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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이제 그만하자. 나, 고생하면서 사는 거 지긋지긋해.” 오직 서로만을 바라보았고 서로만 있으면 행복했던 시절, 옥탑방에서 키워 나갔던 행복은 오래지 않아 사라져 버렸다. “네가 했던 말 잊었어? 네가 날 버릴 수 있는 기회는 그때가 마지막이었어. 돌아서도 내가 먼저 돌아설 거고 버려도 내가 버릴 거야. 알아?” 성공해서 돌아온 찬영이 그녀를 붙들었을 때 연우는 생각했다. 아, 난 지금 벌을 받는 건가 보다, 라고. 억세게 잡힌 손목보다 더 아픈 건 가슴이었다. 연우의 가슴에 비수처럼 꽂히는 말들이 심장을 헤집었다. “나한테서 뭘 바라?” 이제 삼십 대에 접어든 찬영은 사내다워졌고 진한 수컷의 향기를 뿜어냈다. 드러난 팔목에 솟은 힘줄들. 날카로운 눈매의 찬영에게 두려움이 일었다. “원한다면 뭐든 들어줄 거냐? 내가 뭘 원해도?” “좋아. 나한테 쌓인 감정이 다 사라질 수 있으면 뭐라도 들어줄게.” 체념 어린 연우의 말에 찬영은 쓰게 웃었다. “나랑 자자.” 잡고 있던 연우의 팔을 그대로 당겨 끌어안고서 입술을 덮쳤다. 한 손으로 허리를 붙들고 다른 한 손으로는 부러질 것 같은 목을 받친 찬영의 입술이 거침없이 파고들었다. 열정보다는 확인이었고, 욕망보다는 벌에 가까웠다. 마침내 거친 호흡을 뱉어 내며 몸을 뗀 찬영은 겁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서는 연우를 어둡게 가라앉은 눈으로 내려다보며 낮게 중얼거렸다. “약속 지켜. 오늘은 떠나는 건 네가 아니라 내가 먼저야.”
<19세 이상>
〈강추!〉콱 목이 막혀 연우는 창밖으로 눈을 돌린 채 한참을 뻑뻑해진 눈을 깜빡였다. “있는 동안만큼은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었으면 해. 너 이렇게 화내는 거 싫어. 여전히 난 네가 내 친구였으면 좋겠고, 여전히 난 너한테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너 나한테 좋은 사람 아냐. 너 처음도, 지금도 쭉 좋은 여자였지, 좋은 사람 아니었어. 앞으로도 넌 여자이지 남들과 똑같은 기준에 서는 그런 사람 아냐.” 확신에 찬 말투에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찬영은 쐐기를 박듯 속삭였다. “이연우는 내가 여전히 갖고 싶은 여자야.” “지금도 내가 여자로 보이니?” “처음엔 오기였어. 날 버리고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확인하려던 거였는데, 막상 널 보니까 그게 아니었더라. 미친놈처럼 공부를 하고 일을 배우던 게 너한테 잘난 체를 하고 싶어서였어. 이거 봐라, 나 이만큼 잘나졌다. 이연우, 너 후회하지? 날 놓친 걸 후회하지? 널 만나면 그렇게 소리를 질러 주고 싶었던 거였어.” 동창회에 가서 그를 만났던 몇 달 전을 떠올리며 연우가 고개를 흔들었다. “왜 하지 못한 거야?” “마음이 바뀌었으니까. 멋지게 널 차 버릴 생각이었는데, 또다시 이연우한테 매달리고 싶어졌으니까. 난 아직도 이연우한테 사로잡힌 놈이니까.” 서정윤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무삭제증보판)』 제 2권.
<19세 이상>
〈강추!〉콱 목이 막혀 연우는 창밖으로 눈을 돌린 채 한참을 뻑뻑해진 눈을 깜빡였다. “있는 동안만큼은 서로 얼굴 붉힐 일이 없었으면 해. 너 이렇게 화내는 거 싫어. 여전히 난 네가 내 친구였으면 좋겠고, 여전히 난 너한테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겠어.” “너 나한테 좋은 사람 아냐. 너 처음도, 지금도 쭉 좋은 여자였지, 좋은 사람 아니었어. 앞으로도 넌 여자이지 남들과 똑같은 기준에 서는 그런 사람 아냐.” 확신에 찬 말투에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찬영은 쐐기를 박듯 속삭였다. “이연우는 내가 여전히 갖고 싶은 여자야.” “지금도 내가 여자로 보이니?” “처음엔 오기였어. 날 버리고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확인하려던 거였는데, 막상 널 보니까 그게 아니었더라. 미친놈처럼 공부를 하고 일을 배우던 게 너한테 잘난 체를 하고 싶어서였어. 이거 봐라, 나 이만큼 잘나졌다. 이연우, 너 후회하지? 날 놓친 걸 후회하지? 널 만나면 그렇게 소리를 질러 주고 싶었던 거였어.” 동창회에 가서 그를 만났던 몇 달 전을 떠올리며 연우가 고개를 흔들었다. “왜 하지 못한 거야?” “마음이 바뀌었으니까. 멋지게 널 차 버릴 생각이었는데, 또다시 이연우한테 매달리고 싶어졌으니까. 난 아직도 이연우한테 사로잡힌 놈이니까.” 서정윤의 로맨스 장편 소설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무삭제증보판)』 제 1권.
 “열심히 돈 벌어 남부럽지 않게 살게 만들어줄게. 웃고 싶으면 이 몸 던져서라도 너 웃게 만들어주고, 화가 나면 언제든 네 샌드백이 되어줄게. 이제 너 아니면 나 같은 놈 받아줄 사람도 없다. 그러니까 제발…… 꺼져버리란 말만 하지 마라.”

 

 

뜨거운 사랑을 했던 연우와 찬영. 너무나 꿈만 같았던 시간을 뒤로하고 헤어져야만 했던 그들은 10년 후 재회한다. 연우의 상처를 미처 알지 못했던 찬영은 그녀를 감싸안으려 하지만, 그에게 비밀을 감춘 연우는 결국 이별을 고하는데…….

 

 

“이연우는 내가 여전히 갖고 싶은 여자야.”

“지금도 내가 여자로 보이니?”

“처음엔 오기였어. 날 버리고 얼마나 잘 먹고 잘 사는지 확인하려던 거였는데, 막상 널 보니까 그게 아니었더라. 미친놈처럼 공부를 하고 일을 배우던 게 너한테 잘난 체를 하고 싶어서였어. 이거 봐라, 나 이만큼 잘나졌다. 이연우, 너 후회하지? 날 놓친 걸 후회하지? 널 만나면 그렇게 소리를 질러주고 싶었던 거였어.”

동창회에 가서 그를 만났던 몇 달 전을 떠올리며 연우가 고개를 흔들었다.

“왜 하지 못한 거야?”

“마음이 바뀌었으니까. 멋지게 널 차버릴 생각이었는데, 또다시 이연우한테 매달리고 싶어졌으니까. 난 아직도 이연우에게 사로잡힌 놈이니까.”

귀찮다는 이유로 준희를 버리고 떠났던 강혁. 뜨거웠던 첫사랑이 그렇게 끝나 버린 줄 알았지만, 3년 후 강혁이 사고로 시력을 잃은 채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났다. 준희는 입주 간호사가 되어 강혁의 곁에 있으려 하지만, “내 꼴이 얼마나 우스워졌는지 구경이라도 하러 온 거야?”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진 강혁은 그녀를 쉽게 허락하지 않는데…. *** “넌 다른 곳도 다 예뻤지만 특히 여기가 예뻤어.” 억눌린 음성으로 중얼거리며 강혁은 그녀의 둔덕을 지그시 그러쥐었다. “강혁 씨….” 애원하듯 이름을 부르는 준희의 어깨에 얼굴을 기대고 강혁이 부드럽게 손을 놀렸다. “보고 싶어. 보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이 상태로 손을 조금만 빠르게 놀리면 준희는 절정을 맞이할 것이다. 온몸을 부르르 떨며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것을 알고 있는 강혁은 손놀림을 느리게 했다. 저도 모르게 엉덩이를 들썩이는 준희의 몸짓이 느껴졌다. “어서 말해 봐. 내 손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네 손은 대체 뭘 붙들고 있는지.” “강혁 씨, 제발….” 흐느낌 섞인 애원에 강혁은 고개를 저었다. “오늘은 혼자 가 버리면 안 돼. 그동안 나도 너무 참아서 금방 끝나 버릴 것 같으니까.” “흐읏….” “어서 말해 봐. 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전부 내게 알려 줘.” 곧이어 준희의 탁한 음성이 귓가에 들려왔다. 강혁은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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