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s

〈19세 이상〉
정이연의 몸은 윤경준을 위해 만들어진 게 분명했다. 그에게 희롱당하고, 그를 미치게 하려고 만들어졌다. 이렇게 자신을 중독시키고, 이제 자기를 끊어 내려는 이 이연이 얼마나 잔인한가 경준은 새삼 깨달았다. “아, 아아…….” 나른하게 흩어지는 이연의 달콤한 한숨. 쾌락에 흐느적거리는 이연을 보며 빠르게 흐르는 피에 뒤섞인 끈적끈적한 흥분이, 열기가 경준의 혈관을 타고 끓어올랐다. 진득하게 그의 몸속을 파고들었다. “아앗!” 손에 힘을 주자 이연이 가느다란 비명을 날카롭게 뱉었다. “아픕니까?” “아니, 아뇨. 흐읏…….” “그럼 좋습니까?” “그래요, 좋아. 아, 아…….” 거친 열기에 몰려서 둔덕을 움켜쥔 손에 힘을 주었다가 풀기를 거듭하자, 점점 높아지는 이연의 신음과 간헐적인 헐떡임, 어느새 더 흥건하게 젖어드는 경준의 손바닥. 물이 흐른다. 이연의 몸 깊은 곳에서 흐른 것이 살갗에 스며들자 경준은 뜨겁게 치솟는 새빨간 욕망을 느꼈다. 촉수처럼 뻗어 나가는 열기에 머릿속이 아찔했다. 욕망과 쾌락에 취해 빨갛게 달아오른 이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준은 온몸이 저릿할 정도로 지독한 쾌감을 맛본다. 마치 스스로 수음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자위 따위로는 그의 욕망은 절대 감당할 수 없다. “하아, 너무 좋아. 아, 앗!” 금세 바스러질 것처럼 연약하면서도 질긴 욕망과 쾌락을 좇는 이연은 또 격렬하다. 더 큰 자극을 원하며 한껏 벌어진 사타구니가, 경준의 손바닥에 제 젖은 아래를 바짝 들이밀어대는 음탕한 허리 짓이 모두 탐욕스럽다. 덜컥덜컥, 아찔할 만큼 높은 하이힐을 신은 이연의 발끝 하나가 위태롭게 바닥에 닿고, 경준의 손아귀에 붙들려 있던 이연의 엉덩이가 책상 끄트머리에 걸쳐진 채 흔들렸다. 경준을 미치도록 자극한다. 경준은 더 강한 자극과 쾌감을 원했다. 나의 창부, 오직 정이연만이 줄 수 있는 쾌감을. 아니 그 스스로 기꺼이 정이연의 발아래 엎드리는 간부가 되고 싶다. 경준은 하얀 목덜미를 빨고, 밭은 신음이 쏟아지는 이연의 도톰한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날 원하면서 나를 떠나겠다고 말하는 이유가 뭡니까?” 욕망으로 흐려진 담갈빛 눈동자가 경준을 응시했다. 곤란한 듯 흔들리는 눈빛이, 가늘어지는 눈꼬리에 맺힌 물기가, 그 끝에 묻어나는 애욕이 아찔하다. 이연의 작고 뾰족한 혀가 제 아랫입술을 핥았다. ---------------------------------------- “난 이 결혼이 필요해요.” “나도 그렇습니다.” “좋아요, 그럼 거래하죠.” 필요에 의해서 한 결혼, 그리고 반년이 지났을 때 나는 나의 아내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처음 보았을 때부터 특별했던 그 여자가. “이제, 우리 거래 끝내요.” 그러나 1년 후, 나를 미치게 만든 여자는 내게 이혼을 요구한다. 결혼이 필요했던 남자 윤경준, 그러나 이제 그는 오로지 정이연만이 필요하다. 이혼을 원하는 여자 정이연, 그녀는 윤경준을 원한다. 그러나 그를 잡을 수 없다.
“남다름, 너만 보면 잡아먹고 싶어 죽겠다. 넌 왜 이렇게 달콤한 거지?” -장장 26년 숙성된 짐승. 제일대 흉부외과 소아심장 전문의 강민욱 교수. “제가 무슨 교수님 먹이예요? 왜 저만 보면 핥고 깨물어요?” -자기도 모르는 새 26년 동안 먹잇감으로 길러진, 제일대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남다름. 그들의 오래오래 숙성된 조금 달콤하고, 살벌한 소독약 냄새 많이 풍기는 26년간의 쫓고 쫓기는 메디컬 로맨스. 남다름, 버림받다. 7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 양다리도 아니라 아예 그녀를 차버렸다. 남다름, 사고 치다. 홧김에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만난 섹시한 남자와 보낸 원나잇 그런데 뭐? 그 남자가 우리 병원 흉부외과 교수님이라고? 강민욱, 찾아다니다. 너는 왜, 언제나 겨울 바다로 도망가는 거지? 강민욱 놓치다. 너에게는 하룻밤 일탈이지만 내게는 일평생 가장 기다려온 밤이었다. 그런데 뭐? 아무 말도 없이 도망을 가? 남다름, 두고 보자! “날 원하는 건가?”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옷자락을 잡아 당겨 드러난 쇄골을 삼키면서 민욱이 물었다. 거칠게 갈라진 목소리는 그녀 못지않게 흥분에 젖어 있었다. “하아…… 그래요.”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아는 거야?” 민욱이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가슴 위를 쓰다듬어 내리자, 다름은 진저리치면서 대답했다. 몸을 덮고 있는 천 위에서 손이 움직였지만, 마치 맨 살갗을 애무하는 것처럼 자극적이었다. “그, 그래요. 알아요.” 안달이 난 다름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지금 당장 이 남자를 갖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은 절박함에 목이 턱턱 막히는 듯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오늘 처음 본 낯선 남자 때문에 이렇게 미칠 것처럼 달아오르다니! 헉헉, 거칠게 숨을 쏟아 내면서 다름은 자기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러나 멈출 수도 없었고, 되돌릴 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자기를 휩싸고 있는 이 열기에 자신을 맡기고 싶을 뿐이었다. 이 남자, 강민욱을 갖고 싶다는 이 마음을 숨길 수도 없다. 민욱의 탐욕스러운 키스가 점점 더 거칠어질수록 다름의 욕망도 짙어졌다. 그의 입술이 입술에서 떨어졌을 때는 안타까움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그래, 안단 말이지?” 그녀의 귓불을 단단한 이로 잘근거리면서 민욱이 물었다. 섬세한 살갗을 핥아 대는 축축한 목소리에 다름은 진저리를 쳤다. “흡!”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민욱이 다시 입술에 키스했을 때, 다름은 온몸에 퍼지는 불길을 견딜 수 없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격정을 못 이겨 그의 입술을 깨물자, 민욱도 더욱 거칠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어떡해, 어떡해……!’ 삼켜진 입술이, 억센 손아귀에 잡힌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터질 것 같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머리가 어찌할 정도로 흥분한 다름의 입에서는 밭은 신음이 흘러 나왔고, 그건 민욱도 마찬가지였다.
〈19세 이상〉
경무제의 단단한 음성이 뚜렷하게 들려왔다. “귀비, 어서 회임해라. 황자를 낳아.” 놀란 벨루하가 감았던 눈을 부릅뜬 것과 경무제의 허리가 지금까지보다 더 강하게, 더 무섭게 그녀의 질 속으로 파고든 것은 거의 동시였다. “흐읍!” 지금까지는 그저 잡은 먹잇감을 앞에 두고 희롱하여 그 공포와 긴장을 즐기는 여흥이었다는 듯, 진짜 포악한 짐승의 만찬은 지금부터라는 듯 경무제는 돌변하기 무섭게 벨루하를 탐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뇌까렸다. “너의 독과 짐의 미친 피가 섞인 태자를 낳아라. 반드시.” “으읏! 폐하!” 제가 사납게 치받는 힘을 이기지 못하여 자꾸만 솟구치는 벨루하의 허리를 움켜쥔 채 거침없이 제 거근을 밀어 넣는 경무제의 몸이 땀에 젖어 번들거렸다. 꽉 짜인 등 근육의 결이 맹수의 가죽처럼 윤기가 흘렀다. 맞다. 경무제는 그의 귀비를 집어삼키고 있었다. 또한 그 속으로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었다. 게다가 욱여넣듯 저를 박아 넣고 있었다. 그는 자비 없는 맹수이니 당연하지 않은가. ---------------------------------------- 융의 황제, 경무제 아율갈휘(갈문). 전장의 혈귀로 매사에 무심하지만 제 흥미를 끈 것에는 무서우리만치 집착한다. 발칸의 왕녀, 벨루하. 평범한 검은 머리에 특이한 벽안을 지녔다. 허울뿐인 자리라도 왕녀로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다. 혼란한 연 대륙을 평정한 융의 경무제. 융의 공격을 끈질기게 버텨내고 있는 소국 발칸의 왕녀 벨루하. 그녀는 홍옥처럼 붉은 눈을 지녔으며 몸속에 맹독이 흐른다는 짐조(?鳥)의 현신이라 한다. 그에 흥미를 느낀 경무제는 발칸의 궁성을 감싸고 있는 검은 숲으로 새 사냥을 나가는데….
“남다름, 너만 보면 잡아먹고 싶어 죽겠다. 넌 왜 이렇게 달콤한 거지?” -장장 26년 숙성된 짐승. 제일대 흉부외과 소아심장 전문의 강민욱 교수. “제가 무슨 교수님 먹이예요? 왜 저만 보면 핥고 깨물어요?” -자기도 모르는 새 26년 동안 먹잇감으로 길러진, 제일대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 남다름. 그들의 오래오래 숙성된 조금 달콤하고, 살벌한 소독약 냄새 많이 풍기는 26년간의 쫓고 쫓기는 메디컬 로맨스. 남다름, 버림받다. 7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바람을 피웠다. 양다리도 아니라 아예 그녀를 차버렸다. 남다름, 사고 치다. 홧김에 홀로 떠난 여행지에서 만난 섹시한 남자와 보낸 원나잇 그런데 뭐? 그 남자가 우리 병원 흉부외과 교수님이라고? 강민욱, 찾아다니다. 너는 왜, 언제나 겨울 바다로 도망가는 거지? 강민욱 놓치다. 너에게는 하룻밤 일탈이지만 내게는 일평생 가장 기다려온 밤이었다. 그런데 뭐? 아무 말도 없이 도망을 가? 남다름, 두고 보자! “날 원하는 건가?” 그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 옷자락을 잡아 당겨 드러난 쇄골을 삼키면서 민욱이 물었다. 거칠게 갈라진 목소리는 그녀 못지않게 흥분에 젖어 있었다. “하아…… 그래요.” “자기가 정말 원하는 게 뭔지 아는 거야?” 민욱이 커다란 손으로 그녀의 가슴 위를 쓰다듬어 내리자, 다름은 진저리치면서 대답했다. 몸을 덮고 있는 천 위에서 손이 움직였지만, 마치 맨 살갗을 애무하는 것처럼 자극적이었다. “그, 그래요. 알아요.” 안달이 난 다름은 다급하게 대답했다. 지금 당장 이 남자를 갖지 못하면 죽을 것만 같은 절박함에 목이 턱턱 막히는 듯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오늘 처음 본 낯선 남자 때문에 이렇게 미칠 것처럼 달아오르다니! 헉헉, 거칠게 숨을 쏟아 내면서 다름은 자기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러나 멈출 수도 없었고, 되돌릴 수도 없었다. 그녀는 그저 자기를 휩싸고 있는 이 열기에 자신을 맡기고 싶을 뿐이었다. 이 남자, 강민욱을 갖고 싶다는 이 마음을 숨길 수도 없다. 민욱의 탐욕스러운 키스가 점점 더 거칠어질수록 다름의 욕망도 짙어졌다. 그의 입술이 입술에서 떨어졌을 때는 안타까움에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그래, 안단 말이지?” 그녀의 귓불을 단단한 이로 잘근거리면서 민욱이 물었다. 섬세한 살갗을 핥아 대는 축축한 목소리에 다름은 진저리를 쳤다. “흡!”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쥔 채 민욱이 다시 입술에 키스했을 때, 다름은 온몸에 퍼지는 불길을 견딜 수 없어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었다. 격정을 못 이겨 그의 입술을 깨물자, 민욱도 더욱 거칠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어떡해, 어떡해……!’ 삼켜진 입술이, 억센 손아귀에 잡힌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터질 것 같아서 미칠 것만 같았다. 머리가 어찌할 정도로 흥분한 다름의 입에서는 밭은 신음이 흘러 나왔고, 그건 민욱도 마찬가지였다.
재계의 총아라 이름 높았던 명현그룹의 둘째 최수혁 어느 날 그에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수혁은 왕자의 난에서 밀려나 강원도 산골 마을 푸시울로 좌천되고 그의 마음에 밝은 햇살 같은 밥집 아줌마 모해가 들어오는데 “제발, 날 내버려 둬요. 난 떠날 수 없어, 당신도 잘 알잖아!” 푸름만이 가득한 여름의 숲, 그 속에서 서로에게 빠져드는 수혁과 모해 그들의 끝없는 탐닉 “평균 연령 30세, 아니 20세인 사람들 사는 동네에 살면서 동네 오빠랑 연애도 해보고 싶어요. 나 아직 첫 키스도 못 해 봤거든요. 호호호.” 하긴 어제는 키스가 아니라 뽀뽀라고 불러야 할 수준이었으니까. 가슴 앞에 팔짱을 끼고 왠지 고개를 비딱하게 기울인 수혁이 모해에게 물었다. “정말 해보고 싶습니까?” “그럼요.” 모해가 열심히 고개를 크게 주억거리자, 팔을 풀어 두 손으로 탁자를 짚은 수혁이 말했다. “여기 있잖습니까, 동네 오빠.” 그리고 그 순간 수혁은 살며시 모해에게 입을 맞추었다. 어젯밤처럼 부드럽게 잠시 닿았다가 떨어지는 수혁의 입술을 눈을 말똥하게 뜬 채 모해가 바라보았다. 손에 들린 술잔이 허공에 그대로 멈춰 있고 턱을 받치던 손은 스르르 미끄러져 내렸다. 맑은 수채화 속 소녀처럼 붙박인 듯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눈만 깜빡이는 모해에게 다시 입을 맞추면서 수혁이 나지막하게 속삭였다. “눈 감아요.”
코드 블루(Code Blue) 의학적 응급상황에 쓰이는 전문용어. 환자가 숨을 쉴 수 없거나 심장 박동이 멈추었을 때 쓰인다. 즉, 성인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경우를 의미함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다.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의사. 그리고 오랫동안 뛰는 법을 잊어버렸던 그녀의 차가운 심장을 뛰게 하는 남자를 만났다. 이제 그가 아니면 내 가슴은 뛰지 않는다. -민시윤 완벽한 서전이 되리라 마음먹은 이후로 한 번도 후회 따윈 한 적 없었다. 그의 인생에 있어 단 하나의 목표는 명확했다. 그런데 그 길에서 처음으로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느새 그의 마음에 스몄다. 민시윤. 내 심장을 움켜쥐고 있는 너를 절대 놓지 않겠다. -강지혁 “맥거핀 효과라고 알아?” “아뇨, 처음 들어요.” 시윤이 가만히 고개를 가로 젓자, 지혁의 얼굴에 은근한 미소가 떠올랐다. 무언가 잔뜩 즐거운 것을 숨기고 있는 사람처럼 은밀하고 흥분되지만, 겉으로는 태연자약한 웃음. “로즈버드가 뭔지 찾는 게 목적인 것 같지만 실은 그걸 찾는 과정에서 케인의 인생을 보여주는 게 이 영화의 핵심이지. 로즈버드는 사실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저 관객을 낚는 일종의 미끼였을 뿐. 그런 걸 맥거핀 효과라고 해.” 어느새 그의 얼굴이 시윤의 바로 앞에 있었다. 지혁의 숨결과 그녀의 숨결이 은근하게 섞여들었다.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난 그 책을 핑계로 네가 이곳에 오길 원했어. 그러니까 그 책은 내 로즈버드인 거고, 난 맥거핀 효과를 노린 거야.” “교, 교수님.” “민시윤, 앞으로도 여기에 있어. 내 곁에.” 거칠게 뛰는 심장 소리가 시윤의 머릿속을 온통 채워버렸다. 쿵쿵.
©2019 GoogleSite Terms of ServicePrivacyDevelopersArtistsAbout Google|Location: United StatesLanguage: English (United States)
By purchasing this item, you are transacting with Google Payments and agreeing to the Google Payments Terms of Service and Privacy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