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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때 우연한 계기로 광고모델이 된 김수완. 그러나 열 살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수완은 노름에 미쳐 버린 아비에 의하여, 그녀의 얼굴과 미소, 목소리와 움직임을 전부 돈벌이로 환산하는 더러운 세상에 의하여 처참하게 망가지고 더럽혀졌다. 수완의 어린 인생과 영혼에 깊은 상흔을 남긴 19금 그라비아 화보 촬영 사건 후, 한계도 없이 추락하고 있던 수완의 인생은 마지막 심연에까지 빠졌다. 부모의 이혼. 주변의 손가락질과 수군거림. 적응할 수 없는 학교생활, 모든 것들이 이왕 바닥에까지 몰린 수완을 점점 더 몰아댔다. 어린 수완이 견뎌 내야 했던 인생 막장의 막장. 자살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대견할 정도였다. 누구도 도와줄 수 없었고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폐쇄적이 되어 막막한 어둠 안에 잠겨 있었다. ‘선생님. 다시는 저 돌아오지는 않을 거예요.’ 어제 그 남자가 만들어 놓은 황금우리 안으로 수완은 제 발로 들어갔다. 내일부터 그녀의 인생은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후회는 없다. 이제 직진이다. 이글거리는 붉은 오기를 꾹꾹 눌러 담으며 수완은 허리를 곧추세웠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쓸쓸하고 서러운 지난날을 등졌다. 이제 나는 김수완이 아니다. 노수완이다. 이제 나는 수완이 아니다. ‘no’수완이다…….
한국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고급스런 비밀 요정 운향각. 한국의 정, 재계를 주무르고 사회적으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사람만이 드나드는 운향각에는 의 현판을 단 모두 일곱 개의 별실이 있었다. 어지간한 사람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곳. 있는지 없는지 그 실체조차 밝혀진 적도 없는 그곳.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롭고 신비로운 집에는 아름다운 꽃이 사시사철 피어 있다. 당신이 아주 특별한 그 사람이라면, 언젠가 그 꽃들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운향각의 일곱 꽃송이와 그 주인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 남영, 풋풋한 청매실의 향기를 풍기던 남녘에서 날아온 매화 그림자. 차갑고 새치름한 표정과 얼음같이 서늘한 눈빛을 가진 매향각의 주인. 그러나 그녀의 웃음은 전부 그의 몫. 착하디 착한 그만을 위해 미소를 짓는 것이 그녀의 사랑. "난 그림자. 문 뒤에 핀 당신의 그림자. 이 손에 아무리 더러운 피를 묻힌다 해도, 나는 진창 속에 구르더라도 난 당신을 위로, 빛으로 밀어 올릴 거야." 윤하, 푸르고 시원하고 넉넉한 남자, 무채색이어서 더 따뜻하고 편안한 얼굴. 그는 강물처럼 남영에게 흘러들어왔다. 강물같은 눈 안에 작게 비쳐 있는 건 오직 그녀뿐. 응시하는 모습을 영원처럼 담고 있는 것도 오직 그녀뿐. "영원하지 않으니깐 잘해 줄 거야. 내가 옆에 있는 동안 영원이 되게." 함께 평생 그림자같이 걷고 있었거니. 허나 끝내 알지 못하여 아팠던 그런 사랑, 그림자가 아닌 사람으로 옆에 서고 싶었던 소망은...... 이루어졌을까?
에피루스 베스트 소설 세트! 지랄욱제임금의 환생 윤지유 회장과 내숭 999단 소혜왕비의 환생 지무이의 현대판 사랑놀음질이라! 어디 징하니 구경 한번 해볼까나. 하, 허수아비 신부가 필요하시다? 내 아버지의 병을 앞세워 당신이 내민 카드, 참 대단하군요! 당신이 사랑하는 그 여자를 위해 내게 살아 숨 쉬는 인형이 되라고! 휘황찬란한 보석들, 허울 좋은 신분에 만족하며 살라고! 좋아! 좋다고! 이보세요, 윤지유 회장 너! 내 아리따운 미래를 돈으로 산 당신! 좋아! 당신의 고귀한 그 사랑을 위해 내 병든 아버지를 위해 당신의 그 많고 많은 돈으로 살아주지! “결심이 섰나, 지무이 양? 물론 나와 결혼하겠지?” “이해할 수 없어요!” “대체 뭘 이해 못하겠다는 거지?” “회장님께서 저하고 결혼하려는 이유 말이에요. 아무리 생각해 봐도 회장님처럼 엄청난 분이 저같이 나이도 어리고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평범한 여자와 결혼하려는 필연성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을 설명해 주세요!” “몰랐나? 네 아버진 암이야.” “당신 말 하나도 안 믿어! 어떻게……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이야! 그럴 리가 없어. 당신이 하는 말 다 거짓말이야!” “지무이, 네가 처한 현실을 정확하게 직시해. 네가 나하고 결혼해 준다면 난 지 실장을 곧바로 볼티모어에 있는 암 센터에 보내려고 해. 마지막 기간이나마 최대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주지. 최고의 치료와 보살핌을 보장해 줄 테니, 내 제안을 받아들이도록 해.” “내가 당신하고 결혼하면 그렇게 얻는 게 많다고? 좋아요, 좋다고요! 하지만 당신은 나와 결혼해서 무엇을 얻는 거죠?” “바로 너, 난 아내를 얻는 거지. 공식적인 혜성 그룹의 안주인, 나 윤지유의 신부를 말이야.”
열여덟, 여고생 강이루에게 모란을 안겨 주며 키스를 가르치겠다고 제의한 그 이산하. 달맞이 고개에서의 그 키스의 기억이 사라지기도 전에 홀연히 아무 말 없이 사라진다. 애증의 세월, 이루는 운향각을 선택하나 그 자리 역시 이산하가 준비한 자리였으니... 운향각에서 그 남자 이산하를 유혹하기 위한 여자로 자라며 다짐한다. 유혹해서 버려주겠노라고. 하지만 그녀가 그를 위한 덫이라면 그 역시 그녀에게 함정이었으니. 모란처럼 붉고 달빛처럼 은은한 그들의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의 끝은 어디에? “상극의 기운이라, 자지러지는 색향을 타고난 것이 하필이면 고마의 힘을 지닌 내원의 여자라니. 이번 대 국랑께서는 좀 골치가 아프시겠는걸? 이천 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 고마의 여인에게 홀려 일월성신의 힘이 곤란을 겪다니. 흣흐. 만만치 않음이야. 하물며 그것이 운향각의 봉황이라, 천하가 인제 그들 것이로구나. 역시 여인의 한(恨)이란 무서운 것이로군.” 한국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고급스런 비밀 요정 운향각. 어지간한 사람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곳. 있는지 없는지 그 실체조차 밝혀진 적도 없는 그곳. 그러나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구름 속에 숨은 향기롭고 신비로운 집에는 아름다운 꽃이 사시사철 피어 있다. 당신이 아주 특별한 그 사람이라면, 언젠가 그 꽃들의 주인이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아름다운 운향각의 일곱 꽃송이와 그 주인이 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 로맨스의 새 장을 연 바로 그 소설! 이지환 작가의 ‘화홍’ 2부 - 연정만리 上

 

 

에헤야 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우리의 연돌이 낭자, 높디높은 중전자리 싫다코나 나는 밑으로 밑으로 개구멍 넘나들며 장마실 가는 게 좋은 게야.

언감생심 중전자리라고? 흥!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지!

 

얼르고 달래고 요것 줄게 저것 줄게 애가 타는 노총각 세자 저하.

이제는 문드러진 염장 안고 야밤 월담을 행코자 하는 심사 누가 알까나.

에헤야 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너는 어찌 그리도 철이 없느냐? 몇 달 전, 김씨 가문에서 혼인하자 매파를 보냈을 적에는 실성하여 미친 양하여 사람들 기함시키어 혼사를 파장내고 말이야. 집안 망신을 다 시키더니 인제 또 그리하니?”

“혼인하기 싫어 그런 것이지요. 오라버님도 김씨 총각 그가 용렬하다 하면서 혼사 작파 난 것을 잘하였다 하셔놓고선?”

조 맹랑한 입. 규찬은 눈을 흘겼다. 연희 아씨는 오라비의 노염을 마냥 모른 척 굴었다.

“홋호호. 들어가보았자 망신은 똑같을 것이랍니다. 저가 어렸을 적부터 칼싸움이며 활쏘기며 개구멍 빠져나가 나돌아 다니는 것 모다 오라버님들이 가르쳐주신 것이니 그 뒤 책임도 오라버님들이 지셔야지! 제서 고삐는 내가 잡을라오.”

규찬은 한마디도 지지 않는 누이동생의 말에 한숨을 푹 쉬었다. 요렇게 귀엽고 당돌하고 담대한 계집아이가 있나?

 ※ 본 도서는 ‘화홍 2부’ 1, 2, 3, 4권 합본입니다.

 

역사 로맨스의 새 장을 연 바로 그 소설! 이지환 작가의 ‘화홍’ 2부!

 

 

에헤야 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우리의 연돌이 낭자, 높디높은 중전자리 싫다코나 나는 밑으로 밑으로 개구멍 넘나들며 장마실 가는 게 좋은 게야.

언감생심 중전자리라고? 흥! 평안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지!

 

얼르고 달래고 요것 줄게 저것 줄게 애가 타는 노총각 세자 저하.

이제는 문드러진 염장 안고 야밤 월담을 행코자 하는 심사 누가 알까나.

에헤야 디야 자진방아를 돌려라.

 

 

“너는 어찌 그리도 철이 없느냐? 몇 달 전, 김씨 가문에서 혼인하자 매파를 보냈을 적에는 실성하여 미친 양하여 사람들 기함시키어 혼사를 파장내고 말이야. 집안 망신을 다 시키더니 인제 또 그리하니?”

“혼인하기 싫어 그런 것이지요. 오라버님도 김씨 총각 그가 용렬하다 하면서 혼사 작파 난 것을 잘하였다 하셔놓고선?”

조 맹랑한 입. 규찬은 눈을 흘겼다. 연희 아씨는 오라비의 노염을 마냥 모른 척 굴었다.

“홋호호. 들어가보았자 망신은 똑같을 것이랍니다. 저가 어렸을 적부터 칼싸움이며 활쏘기며 개구멍 빠져나가 나돌아 다니는 것 모다 오라버님들이 가르쳐주신 것이니 그 뒤 책임도 오라버님들이 지셔야지! 제서 고삐는 내가 잡을라오.”

규찬은 한마디도 지지 않는 누이동생의 말에 한숨을 푹 쉬었다. 요렇게 귀엽고 당돌하고 담대한 계집아이가 있나?

또 한 번의 사랑에 눈뜬 남자, 윤재! 내 인생에 사랑은 단 한 번뿐일 거라 믿었다. 온통 그 사람이 가득해서 다른 사랑 따윈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믿었던 그 사랑이 허무하게 자취마저 감춰버린 지금... 내 가슴은 사막처럼 퍼석퍼석 말라 버렸다. 그리고 어느새... 오래도록 알아온 동생이 여인의 얼굴을 하고 나를 바라본다. 투명하리만치 깨끗한 눈으로 날 바라보는 그 아이, 인영. 이 여자라면 상처투성이인 나도 다시 꿈꿀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같다. 따뜻하고 안온한 가정을 내게 선사해 줄 것 같다. 무엇보다... 날 다시 웃게 만들어줄 것 같다. 이 아이를... 놓치고 싶지 않다! 오랜 짝사랑을 움켜쥔 여자, 인영! 가장 힘든 순간, 내 곁을 지켜준 사람. 가장 아픈 순간, 날 위로해 준 남자. 그래요... 당신은 내게 처음부터 남자였어요. 아비를 여의고 짐승처럼 울부짖던 그 순간부터... 매년, 외로운 우리 집에 찾아올 때마다... 당신은 내게 남자였고, 사내였고, 사랑이었어요. 당신이 사랑으로 인해 상처 입었을 때... 그래서 그 따뜻한 웃음을, 그 온기를 잃어버렸을 때... 당신을 다시 예전 그 모습으로 돌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그러다 당신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기적처럼 당신이 다가왔어요. 이제 나... 당신 사랑해도 되는 거 맞죠? 모든 걸 잃었다 생각했을 때 다시 이어진 시작된 인연. 그 운명 같은 사랑의 이름... 이연!
"아직도 노랑 병아리를 키우시더군. 선배." 무슨 말을 하든지 무시하고 화를 내리라 작심하였다. 이겸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서우가 우아하게 커피 잔을 입으로 가져가며 생긋 웃었다. 화사한 웃음에 왜 소름이 좌악 끼치는 것일까? 이겸은 부르르 몸을 떨며 퉁명스럽게 되받아쳤다. "지금 내 나이가 몇인데 병아리를 키우겠냐? 넌 그 나이에 아직도 햄스터를 키우나보지?" "요새 난 햄스터 대신에 비단뱀을 키우지. 큭큭큭." 서우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받는다. 한쪽 눈을 찡긋하며 유쾌하게 윙크를 했다. 그러면서 이겸의 염장을 푹푹 질러대는 짓거리라니… "선배. 순진하고 어벙한 건 여전하구나? 내 말은, 아직도 고등학교 때처럼 커다란 눈에 눈물이나 뚝뚝 흘리는 순진가련 계집애들을 달고 다니며 왕자님 노릇을 하고 다니느냐고 물은 거야. 며칠 전 스카이에서 본 바로는 지금도 그런 병아리를 키우고 있으시더군." "김서우. 너 지금 내 사랑스런 애인을 비웃고 있는 거냐?" "아니. 전혀! 지금도 왕자노릇이나 하고 다니는 철딱서니 없는 선배를 비웃고 있는 거지." 아무 말도 없이 헤어져서는 10년 만에 재회를 한 것이라면 말이다. 아무리 서로가 맹렬하게 미워하는 사이였고 둘 사이에 쌓은 것은 유감뿐이었다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도 좀 반가워하는 기색은 있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그때는 철딱서니라곤 하나 없던 어린 시절 아닌가. 자신의 감정을 걸러내는 법을 배우지 못해 좀 거칠게 서로에게 적나라한 독설과 욕을 주고받던 사이였지만 말이다. 지금은 둘 다 성인이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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