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inue the series

<책 소개>

#현대물 #재회 #소꿉친구 #코믹/개그물 #달달물 #일상물

#연하공 #귀염공 #미인공 #능글공 #순정공 #짝사랑공 #순진수 #소심수 #츤데레수

서울에 올라와 생활한 지 8년만에 고향을 찾은 세인.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카페에 들어선 세인을 맞은 것은, 몰라볼 정도로 커버린 어릴 적 꼬맹이 동생, 동하이다. 185가 넘는 훤칠한 키에 앞치마가 잘 어울릴 정도로 다져진 몸매의 동하가 세인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알고 보니 세인이 없는 동안, 동하는 세인의 부모님까지 같이 챙기면서 나름대로 아들 노릇을 하고 있었다. 어린 동생이라고만 생각했던 동하의 달라진 모습이 세인에게는 낯섦과 설렘을 동시에 가져온다.

고향으로의 짧은 여행. 구불거리는 도로를 따라 일렁이듯 피어오르는 옛 추억들. 작은 미소를 지으며 들어선 고향에서 나를 맞이해 주는, 너무나도 멋지게 커버린 그 녀석.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5쪽)

 

<미리 보기>

“와, 이게 얼마만이야.”

2차선의 좁고 구불구불한 국도를 한참 달리자 수평선과 함께 작고 익숙한 마을이 보였다. 고등학교 때까지 이곳에서 자랐다. 대학교를 서울로 가고, 취직도 서울에서 하는 바람에 고향에 온 지는 8년이 다 되어갔다. 부모님은 서울에 내가 살고 있는 곳으로 자주 올라오셔서 뵙지만, 고향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던데, 아직 10년을 못 채워서일까 완전히 똑같지는 않아도 8년 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못 보던 편의점과 노래방 몇 개가 사라지긴 했지만, 예전에 장사하던 곳들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중엔 우리 부모님이 하시는 카페도 포함됐다.

다방 밖에 없던 동네에서 처음으로 여는 카페라고 아버지가 자부심이 대단했었다. 좋은 목에 자리가 나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서 벌린 가게였다. 어머니한테는 사고 쳤다고 아버지 등짝이 남아나질 않았지만, 성수기 때는 관광객들로 가게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고 비수기 때는 마당발인 어머니 덕분에 동네 주민들이 찾아서 장사가 잘 됐다. 그 후로 장사가 쏠쏠하다는 소문이 돌아 동네에 우후죽순으로 카페들이 생겨서 성수기 때 수입이 조금 줄었지만, 다들 비수기를 견디지 못하고 떨어져 나가는 통에 지금도 장사를 잘하고 계셨다.

“저 왔어요!”

“어서 오세요.”

“아......”

카페에 들어섰을 땐 부모님은 보이시지 않고 처음 보는 남자가 날 맞아주었다. 종업원처럼 보였다.

‘우리 부모님 능력도 좋으시지......’

이런 시골에서 저렇게 잘생긴 종업원을 알바로 두고 있다니. 키도 상당히 크고, 앞치마가 멋있어 보일 정도로 몸도 상당히 좋았다. 얼굴은 어찌나 잘생겼던지 우리 부모님 가게지만 재능을 썩히는 것 같아 안타까울 지경이었다. 하얀 피부에 도톰하고 빨간 입술. 속쌍꺼풀에 소 눈망울이......

‘......어딘가 익숙한데.’

종업원은 나를 한참 바라보더니 이내 시럽 듬뿍 뿌린 것 같이 미소를 지었다.

“주문 안 할 거예요, 세인이 형?”

“!”

‘내 이름을 어떻게 알지?’

“......저 아세요?”

“와, 섭섭하다. 아직도 저 못 알아봐요?”

“......에?”

‘내가 아는 남자 중에 이렇게 잘생긴 남자는 없었는데......’

내가 여전히 감을 못 잡자, 종업원은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어깨를 으쓱하고는 입을 열었다.

“동하예요, 동하.”

“동...하.... 동하? 김동하?”

“네!”

이제야 자기를 기억해준 나를 보고 몹시 기뻐하는 눈치였다.

“옆집에 그 코찔찔이 꼬맹이?”

“아......”

그리고 금방 실망감에 가득차서 나를 다시 쳐다봤다.

“오랜만에 만나서 그게 뭐예요!”

“와! 동하야! 너 진짜 많이 컸다!”

동하가 실망하든 말든 관심 없었다. 난 지금 그 꼬맹이가 어떻게 이렇게 커버렸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동하는 카운터에서 나와 홀로 나왔다.

“와아!”

멀리서 봐도 키가 큰 줄은 알았지만, 내 앞에 딱 다가오니까 훨씬 더 컸다.

“얼마나 큰 거야, 도대체?”

“185요.”

동하가 으쓱이며 말했다.

“으아, 대견하다. 예전에 애들이 땅꼬마라고 놀린다고 울던 게 엊그제 같은데.”

“제가 언제 울었다고 그래요.”

“너 그때 엄청 울었어. 나보고 어떻게 하면 그렇게 클 수 있냐고 물어보고 그랬어.”

“에? 제가 형한테요?”

동하는 눈을 위아래로 훑으면서 나를 살폈다. 그러곤 가소롭다는 듯이 입술을 씰룩였다.

“얼레? 이게 지금 형을 놀려? 너 8년 만에 만나자 마자 맞아볼래?”

“하하하, 농담이에요. 기억나요. 형이 그때 매일 줄넘기하고, 우유 많이 마시라고 그랬잖아요. 저 지금도 줄넘기하고, 우유 마셔요.”

“뭘 아직도 하고 있어. 그만 커, 짜식아.”

“아무튼 형 오랜만이에요.”

와락-

“아?”

동하가 반갑다면서 나를 꼬옥 안았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작은 구멍가게_타피오카

_K와 S_김시츄

_202호 남자_바람달

_오일 테라피_치자피즈

_옆집 꼬맹이가 이렇게 섹시할 리 없어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일상물

#미인공 #귀염공 #능글공 #사랑꾼공 #순진수 #소심수 #엉뚱수 #잔망수

평소부터 좋아하던 동아리 여선배 주변을 어슬렁거리다가 마침내 술자리에서 선배의 환심을 산 주인공. 선배의 방으로 2차를 간 주인공은 익숙치 않은 키스를 시도하다가 처음 티가 너무 난다면서 선배에게 쫓겨난다. 경험 좀 더하고 오라는 말과 함께. 천재일우의 기회를 망쳐버린 데 격분한 주인공은 익명 게시판에 접속해서 그날 밤을 함께 보낼 파트너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올린다. 그리고 연결된 한 사람. 근처 편의점에서 만난 그는 그녀가 아니라 그 남자였다.

홧김에 OO 한 남자와 그 틈에 그에게 접근한 다른 남자. 충동적으로 한 행동에 허우적거리는 그와 능숙한 듯 하지만 왠지 모를 순진함이 느껴지는 그의 상쾌발랄 로맨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5쪽)

 

<미리 보기>

“으으. 머리야......”

침대에서 머리를 부여잡으며 몸을 일으켰다. 지난밤의 뒤늦은 후회가 온몸을 산산이 부수는 것 같았다. 침대는 마치 파도 위에 떠 있는 것처럼 울렁였고 금방이라도 후회를 쏟아내라는 듯 나를 보채는 것 같았다.

“지금이 몇 시야......”

해는 이미 중천에 떠 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자취방의 창문에서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오늘이 공강이라는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모처럼 생긴 천금 같은 공강 일을 숙취에 찌들어서 보내는 것이 참 후회스러웠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어차피 같이 보낼 사람도 없으니까.

그냥 배달음식 시켜서 해장하고, 온종일 밀린 드라마나 볼 생각이었다. 아직 감각이 채 돌아오지 않은 손으로 이불 속을 헤집었다.

‘또 어디다가 던져놓......’

말캉-

‘응?’

나오라는 핸드폰은 없고, 웬 말캉한 감촉이 손끝에서 전해졌다.

‘에이, 설마......’

다시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톡-

손끝에 뭔가 닿았다. 부드럽고, 따듯하고......

‘피, 피부......’

손끝의 감각도 점점 돌아오고, 깨질 것같이 아프던 머리도 점점 돌아가는 것 같았다. 불안한 마음으로 이불을 천천히 걷어냈다.

사악-

“......”

역시 사람이었다. 검은 머리에 피부는 하얗고, 입술은 도톰해서는 감은 눈의 속눈썹이 무척이나 긴 남자였다. 학교 친구도 들이지 않았던 내 자취방에 왜 이 남자가 나랑 같이 누워있는 걸까.

그러나 이런 내 복잡한 머릿속은 곧 돌아오는 감각에 의해서 모두 해결되었다.

‘김진하, 네가 진짜 미쳤구나......’

엉덩이 부근이 욱신거렸다.

***

‘!’

그녀가 내게 키스했다. 연합 동아리의 한 학번 위의 여선배. 동아리에 가입한 이유도 사실 이 사람 때문이었다. 동아리 회식이 끝난 다음에 같은 방향이라면서 나를 따라오더니, 2차를 가자고 했다. 그런데 그 2차라는 곳이......

깜빡-

현관 앞의 조명이 우리의 움직임에 다시 켜졌다.

‘2차는 내 방 가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자.’

그리고 그녀는 맥주를 채 한 모금을 마시기도 전에 내 입술을 덮쳤다. 첫 키스였다. 첫 키스를 한 것도 놀라운데, 그것도 좋아하는 사람과 하다니...... 심장은 금방이라도 터질 것 같이 미친 듯이 뛰었다. 몸은 점점 더워졌다. 너무 긴장해서 몸은 돌이라도 된 마냥 꼼짝도 못 할 것 같았다. 그녀의 혀가 내 입안에서 부드럽게 이리저리 움직였다.

프하-

그녀가 입술을 뗐다. 그러곤 왼손으로 머리카락을 뒤로 쓸어 넘겼다.

“진하야.”

코앞에서 그녀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런데 어딘지 불만 섞인 목소리였다.

“네, 네?”

“너 처음이야?”

“네, 네?”

“하아.”

그녀가 다시 머리를 쓸어 넘기면서 한숨을 쉬었다.

“처음 맞네.”

“그게 왜......”

“미안한데, 난 능숙한 사람이 좋거든. 리드하는 것도 적당히 해야지, 전부 다 내가 하려면 피곤해.”

“......”

“너 섹스도 안 해봤지.”

“지금 무슨 얘길......”

쾅-

나를 내쫓은 뒤 그녀는 단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문을 닫아버렸다.

‘아가야, 좀 더 커서 오면 그땐 누나가 상대해 줄게.’

“하, 하하, 하하하하하하!”

짝사랑에 실패했다. 내가 경험이 한 번도 경험이 없어서.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작은 구멍가게_타피오카

_K와 S_김시츄

_202호 남자_바람달

_오일 테라피_치자피즈

_옆집 꼬맹이가 이렇게 섹시할 리 없어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리맨물 #오래된연인 #여행 #달달물 #일상물

#미인공 #다정공 #사랑꾼공 #미인수 #순진수 #평범수 #단정수

서로에게 끝사랑이 되기를 원하는 혁과 성재 커플. 모두 바쁜 직장인인 두 사람은 만난 지 3개월이 되어 어렵게 시간을 내서 주말 여행을 떠난다. 관광객이 거의 없는 작은 지방 도시에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는 두 사람. 그리고 찾아들어 간 모텔에서 평소와는 조금 다른 서로의 모습을 발견한다.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하늘은 그지 없이 맑은 겨울의 주말. 일상이 아닌 낯선 공간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들의 모습이 수정처럼 맑은 문체로 그려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1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5쪽)

 

<미리 보기>

주말 이른 아침의 터미널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성재는 날씨에 비해 다소 추워 보이는 옷차림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앉아 있었다. 그 속에서도 혁이 단번에 자신을 발견해 낼 것이라는 확신에 차 있었다.

“옷을 이렇게 얇게 입고 나오면 어쩌자는 거야?”

가만히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와중에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익숙한 손길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 위를 보자 혁이 머리에서 뗀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있는 모습이 들어왔다. 풍성한 머플러를 칭칭 동여매고 있는 그는 눈만 겨우 빼꼼 나와 있는 상태였고, 그것은 곧 익숙한 모습으로 휘어지며 성재를 반겼다.

성재는 순간 이 사람을 깊은 포옹으로 안아 줄 수 없다는 사실, 차가울 것이 분명한 그의 손을 맞잡아 따뜻하게 해 줄 수 없다는 현실이 몹시 슬프다고 생각했다.

그와는 반대로 가슴 한편에서는 그냥 이렇게 자신을 보고 웃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에 가슴이 벅차오르기도 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그와 함께 버스를 타러 가는 그 잠깐 동안에도 성재는 어제의 일이 떠올라 그가 걱정됐다.

“피곤하진 않아? 그냥 꼭 오늘일 필요는 없는데.......”

“오늘만 바라보면서 어제까지 죽도록 일한 거야. 얼굴 보니 살 것 같다. 그런 소리 하지 마. 아직 그 정도로 지치지 않으니까.”

얼굴이 까칠해진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혁의 얼굴은 웃음이 가득이었다. 성재는 그 소리가 100% 진심임을 알고 있지만 그가 주말 동안 좀 더 편히 쉬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애써 마주 웃어 보였다.

그 마음을 알아챘는지 혁이 성재의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으이구, 괜찮대도.”

맨 뒷자리 바로 앞에 앉게 된 두 사람은 오늘의 맑은 날씨와 서로가 옆에 있음에 더 바랄 것이 없었다. 오늘과 내일 오직 서로만 바라보게 되었음에 감사하면서, 그제야 서로의 손을 마주 잡을 수 있었다.

***

바람이 찼다. 이대로 어디든 들어가서 따뜻한 차나 한 잔 마셨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성재는 버스에서 내린 뒤 어느덧 놓아 버린 혁의 손이 아쉬워 그의 손에 눈길을 두었다.

“우리 저기 갈까?”

혁이 가리킨 곳은 멀리 보이는 박물관이었다. 터미널을 벗어나 그의 걸음을 따라 걸었을 뿐 목적지가 어디인지까지는 알지 못했다. 그와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에 마음을 뺏겨 사실 어디든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 맞으리라. 부여는 처음이라 잘 모르기도 했고. 일정 같은 것은 자신에게 다 맡기라는 혁의 말을 온전히 믿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온 곳은 조용하다 못해 적막하기만 했다. 그래서 맘이 편해진 것도 있었다. 왜 부여를 선택했는지 혁의 의중을 알 듯했다.

“여기 어때?”

“응, 주말인데도 사람이 별로 없네. 좋아, 이런 데.”

“다행이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주말 여행_플랜비

_A와 O와 F_김시츄

_옆집에 게이가 산다_로등

_조교사 Q - 개인용에서 공공용으로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오메가버스 #오해/착각 #원나잇 #서브공있음 #일상물 #성장물

#연하공 #미인공 #다정공 #순진공 #귀염공 #사랑꾼공 #연상수 #적극수 #까칠수 #여왕수

전체 인구 중 극소수에 속하는 오메가이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베타인 척 살고 있는 O. 그는 대기업의 대리로서 나름대로 능력을 인정 받고 후계자인 부사장에게 발탁되어 특별 프로젝트 팀의 일원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히트가 오면 억제제를 쓰기보다는 적당한 알파를 골라서 몸으로 해결하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수영장에서 덩치 좋고 매력적인 알파 F에게 접근해서 히트 사이클을 해결한다. 그러나 히트 이후에도 F는 O 주변을 서성이고, 전형적인 알파인 부사장 역시 O에게 유난히 호감을 보인다.

소수 집단의 일원이지만 결코 손해를 보거나 상처 입지 않겠다는 태도로 모든 관계를 시니컬하게 바라보는 매력적인 주인공. 그리고 그의 주변을 맴도는 매력적인 두 명의 남자들.

* 한뼘 BL 컬렉션의 "K와 S", "A와 E" 와 연작의 성격이 있으므로,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줄거리 자체는 독립적이므로, 이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52쪽)

 

<미리 보기>

베타 95% 이상, 알파 4% 정도, 오메가 1% 미만인 세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남자 오메가는 '그런 게 있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정도로 희귀합니다.

오메가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히트>에 대한 성적인 호기심이 거의 전부입니다.

연예계나 유흥업에 종사하는 경우 외에는 자신이 오메가라는 사실을 숨기고 베타처럼 살아가려고 애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인>은 오메가의 히트와 알파의 러트 시에 뒷목을 무는 것으로 결정되며

<운명의 짝>이란 것이 실재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

***

알파라고 해서 반드시 특출난 것은 아니지만, 대단히 알파답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당연한 듯이 알파였을 때는 과연... 하고 생각되기 마련이다. A가 그런 사람이었다.

"A 부사장님 참 대단하시지. 능력도 실적도 대단하고, 성실하고 겸손하다고 인성까지 평가가 좋고."

"그렇죠 그렇죠. 저렇게 젊은데."

그 나이에 이만한 회사의 부사장인 것 자체가 2세라서지만, 말이지.

"외모나 체격도 저렇게 근사하고... 거만하지 않고 말단 직원들한테도 허물없이 대해주시지. 과연 알파라는 느낌이랄까."

"그러면서도 베타나 오메가를 차별하지도 않는 점도 대단하죠."

그거야 자기가 알파니까. 알파가 베타나 오메가를 차별하지 않는 게 어려운가? 오메가가 알파나 베타를 경계하지 않는 것보다 훨 백 배 쉬운 일일 것 같은데 말이야. 그냥 무시하지만 않아도 칭찬받는다는 건데, 정말 쉬운 인생일 것 같다.

"이 회사의 경우도 말이죠. 웬만큼 격이 있는 회사들은 오메가를 입사시키지 않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부사장님은 그런 차별을 엄하게 금지하고 있어서, 오메가들에게는 입사 희망 1순위라고 해요."

"적응하는 게 어려워서 그렇지 뽑히는 경우는 꽤 있었지. 대단한 점이, 알파들은 거의 그러지 않는데 부사장님은 스스로 알파 페로몬 억제제를 처방받고 있다고 하시더라. 오메가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그러신대. 대체로는 오메가가 관리하는 게 의무로 되어있는데 알파가 그런 점까지 신경 쓰다니 역시 대단하지."

단지 멋지다는 이유로 저 정도로 호의적인 해석이라니. 그거야말로 엉뚱한 순간에 러트를 일으키거나 히트에 휘말려서 엉뚱한 오메가한테 발목 잡히는 걸 피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는 게 이치에 맞지 않나.

"이번처럼 부사장 직속의 중요한 프로젝트도, 다른 회사 같으면 거의 알파로만 구성했을 걸. 하지만 차별 없이 구성하라고 했대."

"그렇지. 결과적으로 오메가가 없는 거야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만. 베타가 꽤 들어간 것도 대단해."

결과적으로 없는 거랑 처음부터 배제하는 게 그렇게 다른 건가. 거기서 거기잖아. 웃긴다.

"어때, 베타인데도 회사에서 제일 큰 프로젝트에 소속된 기분이? O 대리. 나 같으면 완전 기분 째질 것 같은데, 흐흐."

"가만 보면 O 대리 부사장님이 총애하는 것 같단 말이야. 처음에 신입사원 연수 때부터 이름 기억해서 불러줬었지. 하긴 O 대리는 조용해서 눈에는 잘 안 띄지만 자기 일은 확실히 하는 타입이니까."

"에이, 아니에요. 직급 골고루 넣다보니 우연히 낀 것뿐이에요. 이름을 부르시는 건 저희 기수가 워낙 사람이 적은 편이라서... 일도, 부사장님이 워낙 유능하셔서 저희는 따라가기만 하는 걸요."

하지만 남들 앞에서 이런 생각을 드러낼 필요야 전혀 없지. 사실상 부사장이 어떤 사람이건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문제다. 게다가 나에게도 문제는 있다. 베타로 행세하고 있지만 실은 오메가라는 것, 단순히 거짓말을 한 차원의 문제가 아니거든. 오메가, 그것도 남자 오메가라는 사실을 들키면 적당히, 갖가지 핑계를 들어 모든 면에서 서서히 밀려날 것을 안다. 하지만 이미 익숙해졌으니 적당히 조심만 하면 회사에서 들킬 일도 없고 말이야.

"겸손하긴. 프로젝트 팀 분위기는 어때?"

"좋죠, 뭐. 말씀하신 바와 같이, 부사장님은 능력도 출중하신 데다가 인품도 훌륭하시니까."

확실히 그에겐 오직 인생이 단 한 번도 꼬여보지 않은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 같은 구김살 없는 너그러움이 있다.

"하여튼 우리 회사는 다 좋은데 이게 문제라니까. 베타고 오메가고 여직원이라면 죄다 부회장님을 짝사랑하니, 원! 이래서야 사내 연애는 꿈도 못 꾸잖아. 나도 이래 뵈도 알파라서 밖에서는 나쁘지 않은데, 쩝."

아, 뭐 사실이지. 동화 속의 왕자님 같은 존재. 타고나기를 뛰어난 존재가 상냥하고 다정하기까지 하다. 누구라도 동경할 것이다.

하지만, 달리 말하자면 그래봤자 알파다. 마음만 먹으면 뭐...

"어떤 오메가가 차지할까, 저런 남자는?"

까짓거, 오메가가 따먹으려고 작정하면 못 먹을 것도 없는 게 알파니까. 마음먹고 작업 들어가면 이런 오메가고 저런 오메가고 그냥 그때그때 재수 없게 얽히는 쪽이 임자인 거지. 본능은 아무도 거부할 수 없는 거니까.

"아마 집안에서 정해둔 사람이 있지 않을까요? 본능 때문에 엉겁결에 맺어지는 짝 같은 건 서로 불편한 거니까요."

"그건 그렇지. 그런 것 때문에 회사에서는 오메가들에게 히트 사이클 관리를 철저하게 당부하고 있는데도, 가끔은 어디서 흘러나오는 건지 오메가 페로몬이 한 번씩 스쳐서 괴롭다고. 하여튼 원래부터 책임감이 좀 결여된 존재들이라니까."

"그렇군요. 저야 베타라서 잘 모르는 얘기네요."

함부로 말하긴. 억제제만으로는 히트를 완전히 통제할 수가 없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귀찮은 히트를 빠르게 넘겨버리는 방법은 역시 알파를 쓰는 것이 제일이다. 억제제의 부작용도 덜하고 짧고 빠르고 간편하다. 주의할 것은 고르는 방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 같은 회사, 같은 학교 사람 같은 것이 제일 최악이다. 그게 아무리 멋지고 어쩔 수 없이 마음이 가는 알파라도 절대로 그러지 않는 편이 좋다.

"O대리 오늘 일찍 퇴근하네, 우리랑 한잔 하고 갈까?"

"죄송합니다. 벌써 며칠이나 운동가는 걸 빼먹어서요. 오늘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먼 스포츠 센터 같은 곳이 좋다. 어제까지 모르는 사람, 마음만 먹으면 내일부터 모를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이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K와 S_김시츄

_A와 O와 F_김시츄

_202호 남자_바람달

_주말 여행_플랜비

_옆집에 게이가 산다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옆집남자 #친구>연인 #코믹/개그물 #달달물

#미인공 #까칠공 #츤데레공 #절륜공 #순진수 #명랑수 #허당수 #짝사랑수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하게 된 주인공. 생전처음 자신만의 공간을 가진 부푼 마음에 주인공은 이웃 사람들에게 떡을 돌리며 인사를 건넨다. 그러나 유일하게 떡을 받지도 않고 까칠한 반응을 보인 옆집 남자.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이 매혹적인 외모를 가졌지만 시도 때도 없이 남자를 끌어들여 헉헉 대는 소리를 낸다. 옆집의 소음에 항의도 해보지만 집 구조가 문제인 듯 하니 주인에게 말하라고 사과조차 하지 않는 옆집 남자. 어이가 없어진 주인공은 화려한 복수극을 계획한다.

매력적인 옆집 남자가 밤마다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다면 이 집으로 가보시기를. 아옹다옹 서로를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던 이웃사촌이 달달한 로맨스를 이루는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5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55쪽)

 

<미리 보기>

띵동-

옆집 초인종을 눌렀다.

“......”

‘지금도 없는 건가?’

오늘 원룸으로 이사를 했다. 그동안 무려 왕복 4시간의 지옥 같은 통학 길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절대로 허용해주지 않으시던 부모님이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타오니 기특하게 여기시곤 허용해주셨다.

통학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 좋기도 했지만, 난생처음으로 독립해서 산다는 것에 몹시 흥분됐다. 다들 부모님이랑 같이 살 때가 좋은 거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말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말하는 본인들은 경험을 해봤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설령 후에 후회하더라도, 일단 지금 혼자 산다는 것에 몹시 흥분한 상태였다.

당장은 힘들지만 좋아하는 인테리어로 하나씩 바꿔가고, 좋아하는 책을 책장에 수집하고, 자기 전에는 침대 위에 설치한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면서 잠들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부풀어 있었다. 맛있는 요리도 매일 해먹을 생각이었다. 휴일이면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를 만들고, 드라마를 보면서 저녁을 즐기는 것. 생각만 해도 가슴이 부풀었다.

이렇게 완벽한 나의 자취 생활을 시작하는 그 역사적인 첫날에 이사가 완료된 후 중요한 의식을 행하는 중이었다.

떡 돌리기.

요즘엔 잘들 안 하는 것 같지만, 꼭 해보고 싶은 의식이었다. 같은 층의 다른 집에는 이미 떡을 돌렸다. 걱정했지만 다들 좋으신 분들이었다. 환영한다며 축하해주고, 휴지를 선물해주시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바로 옆집은 아직도 떡을 돌리지 못했다.

띵동-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 아무래도 외출하고 아직도 안 들어온 모양이었다.

“어쩔 수 없지.”

다음에 마주치면 제대로 인사하면 되니까 우선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을 때였다.

“누구세요?”

“헉!”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뒤도는 순간 웬 남자가 내 뒤에서 나를 쳐다보며 정체를 묻고 있었다. 키가 어찌나 큰지 고개를 위로 젖혀야 할 정도였다. 못해도 180대 중후반은 될 것 같았다. 그리고 무슨 뱀파이어가 아닌가 착각할 뻔했다. 검은색 롱코트, 검은색 터틀넥, 검은색 슬랙스, 구두까지 신고 머리카락은 새카만 색에 피부는 창백한가 싶을 정도로 하얀데 입술은 또 빨갰다.

‘옆집에 설마 뱀파이어가 사는 건 아니겠지......?’

“아, 혹시 여기 사시는 사람이신가요......?”

혹시 모르니까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요?”

내 질문이 좀 이상했는지 그 남자가 나를 조금 의심의 눈초리로 째려봤다. 내가 소설을 너무 많이 보기는 했다.

“반가워요. 저 오늘 여기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이에요. 이제 저희 이웃사촌이네요.”

손가락으로 우리 집을 가리키며 인사를 했다.

“그런데요?”

“......?!”

하지만 남자의 반응이 너무나도 예상을 벗어나 있었다. 보통은 같은 층의 다른 집들처럼 반갑다, 거나, 환영한다, 거나의 반응이 정상일 텐데 그런데요, 라니?

“아......, 떡 돌리는 중이었거든요.”

손에 시루떡이 오른 접시를 남자에게 내밀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나 정상적인 반응이 아니었다. 접시를 받지는 않고 그냥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시루떡이에요. 붉은 팥이 잡귀를 물리친 다네요. 하하하하......”

예상 못한 반응에 TMI가 되어버렸지만 어색한 상황에서 달리 취할 행동이 없었다.

“떠, 떡 안 좋아하시나요......?”

“네.”

“!”

보통은 싫어해도 성의를 생각해서 받아주는 것이 정상일 텐데, 너무나도 담백하게 대답하는 통에 내가 실수한 것인가 착각할 뻔했다. 그래도 별수 있나 싫다는데.......

“아, 그러시구나. 실례했습니다.”

남자를 지나쳐서 쪼르르 집으로 들어왔다. 괜히 좋은 마음으로 한 일에 기분만 잡쳤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처음부터 떡 같은 것을 돌리는 것이 아니었는데. 괜히 옆집남 때문에 이사 첫날이 망한 것 같았다.

“아냐! 오히려 잘 된 거지. 옆집남이랑은 이제 엮이지 말자는 좋은 교훈을 얻은 거야!”

그렇게 스스로 위안을 하고 거절당한 시루떡을 씹었다.

“맛있기만 하고만!”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주말 여행_플랜비

_A와 O와 F_김시츄

_옆집에 게이가 산다_로등

_조교사 Q - 개인용에서 공공용으로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서양풍 #감금 #SM #계약 #서브공있음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강공 #냉혈공 #능욕공 #무심공 #미인수 #순진수 #굴림수

조교사라는 직업은 의뢰인의 취향에 맞추어, 각종 노예나 파트너를 입맛에 맞도록 길들여주는 것이다.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던 노예를 데리고 온 의뢰인이 원하는 것은, 여러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조교해 달라는 것. 일종의 대여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인 것이다. 미인이면서도 순종적인 마조히스트로 잘 조교된 노예를 적극적이고 다수와 즐기는 성향으로 바꾸는 것이 관건인 의뢰이다.

* 이 작품은 '조교사 Q' 연작에 속하는 단편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단편이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1쪽)

 

<미리 보기>

‘여기 제 명함입니다. 조교사 Q입니다.’

그렇게 명함을 건네주면 상대는 꽤 다양한 반응을 보여 온다. 기다렸다는 듯 자신의 노예가 말을 안 듣는다며 하소연 겸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움찔하면서 주변에 어린아이가 듣는지부터 살피는 사람,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음담패설 섞인 농담을 건네며 마찬가지로 야한 농담으로 받아쳐주기를 기대하는 사람 등등. Q는 그 모든 반응에 익숙해져 있었다.

어느 쪽이든 점잖은 반응은 아니다. 조교사라는 것 자체가 음지의 직업이니까. 그러나 Q는 그 점에 대해서는 태연했다. 불법이 아니니 등 뒤를 조심하며 살 필요도 없고 수요가 늘 있으니 밥줄 끊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조교사라는 것은 인류가 제 성미에 맞는 밤 상대를 원하는 한 끝까지 존속할 직업이지 않을까. 아무튼 노예 시장은 번창하고 있고 그곳에서 길들여지지 않은 신품 노예를 사오는 사람이라면 으레 찾게 되는 것이 조교사다. Q는 그렇게 생각하며 자신을 조교사이자 장인으로 일컫고는 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작품’을 길들여주는.

물론, 때로는 신품이 아닌 중고품을 상대해야 할 때도 있다. 오늘 Q가 받은 의뢰도 그런 종류였다.

“룬? 귀여운 이름이네. 좋은 종자인데요. 웬만하면 그냥 개인 용도로 쓰시지 그러십니까?”

덜덜 떨고 있는 젊은 남자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주며 Q가 말했다. 길고 부드러운 갈색머리가 손끝에서 기분 좋게 흩어졌다. 드러나 있는 하얀 몸에도 흉터 하나 없고 커다란 푸른 눈에는 반항 비슷한 감정도 전혀 엿보이지 않는 것이 누가 보아도 오랫동안 잘 관리되어 온 상등품이었다. 그러나 Q의 의뢰인, 룬의 주인은 시큰둥하게 내뱉었다.

“아무리 좋은 술도 계속 마시면 싫증이 나거든요. 이 녀석은 이제 공공재로 대여해 주고 대여료나 받으려고요. 말은 잘 들으니까 공공용으로 다시 길들이는 건 어렵지 않을 겁니다.”

“호오, 사업용인가요? 좋지요. 이만큼 잘 길들여져 있다면 대여료도 높이 받을 수 있을 테니.”

“말이 빠르게 통하는군. 순종적인 건 좋은데 이 녀석은 지금까지 나 하나만 알고 살아와서 여러 사람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법을 잘 몰라요. 너무 얌전하게만 살아서 상대방 취향을 빠르게 캐치하는 눈치도 없고. 그 부분을 좀 잘 부탁드립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주말 여행_플랜비

_A와 O와 F_김시츄

_옆집에 게이가 산다_로등

_조교사 Q - 개인용에서 공공용으로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동거 #오해/착각 #서브공있음 #결벽증 #일상물 #힐링물

#미인공 #결벽공 #순진공 #까칠공 #상처공 #소심수 #순진수 #단정수

귀농을 하시게 된 부모님 때문에 살 집을 구해야 되는 상황에 처한 대학생 민재. 가진 돈이 넉넉치 않은 그는 룸메이트를 구하는 웹 사이트를 뒤지게 된다. 그러다가 완벽한 조건의 집을 발견하게 되는데, 임대 조건이 약간 이상하다. "조용하신 분, 깔끔하신 분, 외부인 출입 금지, 진짜 잠만 자실 분" 이라는 황당하기까지 한 조건을 내 건 집 주인과 민재의 동거가 그렇게 시작된다.

집 안에 먼지 한 톨 없고, 왠지 음식 냄새를 풍기는 것조차 실례가 될 듯 한 집을 배경으로 순진파 남자와 상처를 가진 남자의 동거 이야기.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5만자 (종이책 추정치: 51쪽)

 

<미리 보기>

“여기도 1500이나 되네. 패스.”

갑작스럽게 결정된 아니, 통보된 부모님의 귀농으로 나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정을 아니, 통보를 하자마자 짐을 싸고 시골로 떠나버린 부모님의 행동력에 나는 하루아침에 그야말로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되었으니까. 하루라도 빨리 집을 구해야했다. 이제 2학년이라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이 시작되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학교 주위에 집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없기는 개뿔. 엄밀히 말하자면 집은 넘쳐났다. 심지어 비어있는 집들도. 여기저기서 입주자를 구한다고 난리였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부모님이 지원해준 돈과 내가 가지고 있던 돈을 합쳐보았지만 전세금은커녕 보증금을 내기에도 빠듯했다. 그렇다고 어제 둘러보았던, 창문도 없는 좁은 고시원으로 들어가기는 죽기보다 싫었다.

‘어떻게 내 몸 하나 들어갈 방이 없나. 내가 많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에휴.’

나는 몇 시간 째 컴퓨터 앞에 앉아 동기 녀석이 추천해준 사이트를 헤매고 있었다. 방세에 대한 부담을 덜 목적으로 집을 공유하면서 집세도 나누어 낼 룸메이트를 찾는 사이트였는데, 눈에 들어오는 게시물은 없었다. 역시나 괜찮은 조건의 집들은 나눠 내도 그 가격이 만만치 않았으니까.

“5000? 아,.. 진짜 장난하나.”

낚시 글이었다. 완전 초저가라는 제목에 시간을 들여 유심히 글을 살펴보았는데 한 방 맞았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재빨리 뒤로 가기를 눌렀다. 마음 같아서는 덧글로 신나게 욕을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도 없다, 나에게는.

“민재, 이사할 집은 찾았어?”

씁쓸한 마음으로 다른 게시물을 보는데 친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내 어깨를 주물럭거리는 끈적끈적한 손길.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같은 과 4학년인 박 선배였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친해진 선배인데 유독 나를 잘 챙겨주었다. 밥도 많이 사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주는 좋은 선배이지만 이런 식의 터치는 아직까지도 잘 적응이 되지 않았다.

“아니요. 쉽지 않네요. 뭐가 이렇게 비싼지.”

나는 어깨에 올라온 그의 손을 살며시 밀어내며 대답했다. 어깨에서 떨어진 그의 손은 어느새 내 목에 자리를 잡고는 내 목살을 만지작만지작. 불쾌한 그의 스킨십에 나는 목을 움츠렸지만 그는 태연했다.

“여긴 무슨 사이트야?”

“용이가 알려줬는데요. 집세를 나눠 낼 사람을 찾는 그런 사이트에요.”

“뭐? 그럼 다른 사람이랑 같이 산다는 말이야?”

박 선배의 말투에서 불편한 기색이 느껴졌다.

“서로 괜찮으면요.”

“괜히 모르는 사람이랑 고생하지 말고 그냥 우리 집으로 들어와서 살아. 관리비 정도만 받는다니까. 아니다, 기분이다. 그냥 몸만 와.”

“아니요, 사양하겠습니다.”

나는 손을 크게 내저으며 이야기했다. 며칠 전에 급하게 집을 구해야 한다고 선배에게 이야기 했을 때도 선배는 비슷한 말을 했었다. 물론 그때도 나는 분명하게 거절의 의사를 밝혔다.

“누가 잡아먹는다는 것도 아니고. 내가 혼자 사니까 조금 적적해서 그래. 같이 살면 말벗도 하고 좋잖아.”

아니다. 선배의 집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차라리 창문이 없는 고시원이 마음 편할 것 같았다. 요즘 들어 선배의 행동들이 이상하게 부담스러워서 마음 같아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싶었다.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도 같고.

나는 그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서 한 번 더 이야기했다.

“들어보니까 괜히 아는 사람이랑 같이 살았다가 감정이 쌓여서 틀어진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나중에 정말 오갈 곳이 없으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겠습니다. 마음만이라도 정말 고마워요.”

“난 진짜 괜찮다니까. 부담 같은 거 갖지 마.”

‘이 선배가 오늘따라 왜 이러지.’

눈치라고는 전혀 없는 것인지 박 선배는 바깥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이왕 말이 나온 김에 당장 우리 집 구경이라도 한번 하자. 너 오늘 수업 몇 시에 끝나? 보자 오늘이 목요일이니까...”

박 선배의 집요함에 지쳐가고 있을 때 괜찮은 게시물이 눈에 들어왔다.

“선배, 잠깐만요.”

나는 박 선배의 말을 끊으며 몸을 모니터 가까이 가져갔다. 천천히 마우스 휠을 내리며 게시물 속의 정보들을 눈에 담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발견한 마음에 드는 집이었다. 학교에서 살짝 떨어져 있지만 운동 삼아 충분히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하며, 오피스텔이라서 그런지 시설도 상당히 괜찮았다. 사진으로만 봐도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내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었다.

“이 집 어때요? 가격도 싸고.”

내가 자신의 말을 끊은 것에 화가 났는지 뚱한 표정을 짓고 있던 선배는 마우스를 잡고 게시물을 살펴보았다.

“보자. 그럭저럭 나쁘진 않네.”

“그렇죠? 괜찮죠?”

“이거 허위 매물 같은데.”

“에이 설마요. 바로 전화해볼게요. 연락처는 아래 있으려나. 선배, 스크롤을 내려 주시겠어요?”

“... 그러면 그렇지. 민재야, 이것 좀 봐라.”

갑자기 선배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나는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다 말고 모니터로 시선을 돌렸다. 거기엔 강렬한 빨간색 볼드 궁서체로 적힌 주의 사항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친구>연인 #오해/착각 #질투 #코믹/개그물 #삽질물

#미인공 #츤데레공 #무심공 #순정공 #평범수 #잔망수 #츤데레수 #짝사랑수

여자 앞에만 서면 말을 더듬고 숨이 막히는 세인. 덕분에 남자 친구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인기를 누리지만 아는 여자라고는 엄마가 전부인 신세이다. 그런 세인에게 여자 동기인 주현이 같이 검도 동아리에 들자는 제안을 한다. 얼떨결에 주현을 따라 검도 동아리를 찾은 세인은 검도 실력자라는 진호를 처음 만나게 된다. 살갑게 인사를 건네는 세인의 손을 마주 잡지도 않은 진호 때문에 둘의 첫 만남은 나쁜 기분으로 마무리된다. 사실 진호를 미리 점 찍어두고 검도 동아리에 가입한 주현은 며칠 후 진호에게 고백을 했다가 냉정하게 차이고, 세인은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세인 입장에서는 말조차 걸기 힘든 주현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진호의 모습에 세인은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그리고 검도로 진호를 눌러버리겠다는 엉뚱한 결심을 한다.

열등감에 시달리는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남자가 내 앞에 나타났다. 그러나 그는 너무 재수가 없다. 죽도로 죽도록 패주리라.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3.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75쪽)

 

<미리 보기>

"자, 둘이 준비됐지?"

주장이 중앙에서 나와 저 자식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나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녀석. 여자들이 말하길 아무리 호구로 몸과 얼굴을 가려도 멋짐이 뿜어져 나온다는 저 녀석. 난 오늘 저 재수 없는 자식을 기필코 저 자식을 쓰러뜨리고 말 것이다. 이 죽도로 저 자식의 호면을 반으로 쪼개버릴 것이다. 그러곤 마룻바닥에 쓰러져 허우적거리는 녀석을 내려다보면서 콧방귀를 뀌어줄 것이다.

'저 자식이 나한테 했던 그대로.'

그대로 갚아줄 것이다. 반드시.

"자, 그럼 시작!"

"이야아아아아압!"

주장의 시작 신호와 동시에 난 죽도를 들고 앞으로 튕겨져 나가듯 돌진했다. 그간 저 자식 때문에 받은 모든 설움과 고통을 이 일격에 담았다.

"죽어라!"

하지만.

나의 일격은 결코 저 자식에게 닿지 못했다. 당연하다는 듯 녀석은 너무나도 가볍게 나의 일격을 피해버렸다. 검도는 수 싸움. 나의 수를 읽히면 그대로 시합은 종료다.

빠아아악-

별안간 하늘에 벼락이 내게 내리친 듯 했다. 묵직한 충격이 정수리에서 느껴지고, 충격은 위부터 차례대로 내 몸을 흔들며 내려갔다. 충격이 무릎에 도달할 때 즘 내 다리는 더 이상 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쿵-

마룻바닥에 누운 것은 저 자식이 아니라 나였다. 보란 듯이 내려다보는 것도 내가 아닌 저 자식.

'다음은 콧방귀인가.'

혼미해져 가는 정신을 부여잡고, 호면 사이로 녀석의 표정을 살폈다. 하지만 녀석은 콧방귀를 뀌지 않았다. 다만 상대할 가치도 없다는 듯이 그대로 내 시야에서 사라질 뿐이었다.

"개자식......"

간신히 부여잡던 정신을 거기서 놓쳐버렸다.

입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화가 나는 세 자. 서진호. 저 자식을 만나고 나서부터 나의 대학 생활은 꼬이기 시작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만 잘게요_강마롱

_죽도록 죽도록_로등

_[GL] 동화의 이름은 뷰티풀_해은찬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연예인 #오해/착각 #애증 #코믹/개그물 #삽질물

#미인공 #강공 #까칠공 #츤데레공 #순진수 #소심수 #굴림수

부모님의 빚과 동생들 학비 때문에 대학도 마치지 못하고 사회 생활을 하게 된 수현. 처음 배우 한유준의 매니저 자리를 제안 받았을 때 수현은 자신의 인생에도 볕이 드려나, 기대에 부풀었다. 그러나 한유준은 처음 보는 자리에서부터 수현의 인사도 받지 않고 싸가지 말과 행동을 퍼붓고, 이제 한유준의 매니저라는 자리는 빚만 아니라면 당장 때려치고 싶은 가시방석이 되어 버렸다. 그렇게 2년을 고생한 끝에 빚을 어느 정도 정리한 수현은 6개월 후면 매니저 자리를 그만두겠다고 기획사 사장님께 통보한다.

착하고 순진하기에 자신이 모시는 배우가 뭐라 한마디라도 할라치면 입을 삐죽이면서 속상해 하는 매니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단편. 거기에 근육질의 훤칠한 미모의 배우라는 보너스도.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만자 (종이책 추정치: 23쪽)

 

<미리 보기>

수현에게 만약 빚이 없었다면 매니저 일을 바로 그만 뒀을 것이 분명했다. 아, 그리고 한유준을 한때 동경하고,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그만두는 것이 더욱 쉬웠을 것이었다.

매니저 일을 그만 두고 싶은 이유는, 연예인의 스케줄을 따라다니는 것이라 잠도 자지 못할 때도 있고, 밥도 굶을 때도 많아서였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맡은 연예인의 성격이 싸가지가 너무 없어서였다.

"뭘 그렇게 쳐다봐."

"..."

저저 말하는 꼬라지라니. 분명 TV에 나올 때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상냥한 사람이었는데 왜 자신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인지 몰랐다.

덕분에 수현이 일하면서 만나는 다른 죄 없는 다른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잘생기거나 예쁘면 얼굴값을 할 것이라는 선입견까지 갖게 할 정도였다.

매니저에게만 그런가? 하고 생각을 해보았지만 수현 말고 전 매니저들 이야기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잘해줬다는 이야기밖에 듣지 못했고, 유독 수현한테만 못살게 구는 것 같았다.

보다 못한 다른 매니저 분들이나 직원 분들이 그만 좀 싫어하고 미워하라고 했던 적도 있었다.

그 말을 들은 상사 한유준은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수현의 뒤통수를 노려볼 뿐이었기에, 수현은 제발 아무 말도 하지들 말라고 속으로 울먹였다.

"..."

사실 수현은 한유준의 팬이었다. 예전 친구에게서 잘생기고 인성 좋다고 영업 당해서 정말 좋아하게 되었고, 그의 영상이라면 매번 챙겨보고 팬 미팅도 가본 적 있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매니저인 자신에게만 싸가지 없이 대하는 것이 팬심을 확 식혀버렸다.

그래서 결심한 것이, 앞으로 6개월만 더 일하면 빚의 원금마저 다 갚게 되므로, 그 후에는 일을 그만 둘 생각이었다.

검소하기 짝이 없는 26살 사회 초년생 이수현에게 무슨 빚이냐고 사람들은 물어보지만, 어릴 적부터 해준 것 하나 없던 부모님이 남기고 도망간 빚이었다.

그래서 대학을 포기하고 군대를 다녀온 다음 일에 뛰어들었다. 아직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생들까지 있었기에 온갖 힘든 일을 하며 살아가던 수현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는 형이 일을 소개해줬다. 돈을 잘 주는 좋은 일이 있다고 소개시켜 준 것이 매니저 일이었던 것이다.

돈의 단위가 생각보다 커서 혹시 다단계가 아닌가 싶었지만 형과 함께 간 곳은 정말 존재하는 소속사 중 한 곳, 그리고 뉴스에서 보았던 사장님이 있었다.

사장님은 원래 매니저 월급이 그렇게 높지 않는데, 철준 씨의 소개로 온 것이라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해주었다. 열심히 하면 더욱 오른다고 했기에 그 자리에서 바로 일을 하겠다며 계약을 했다.

"배우 한유준 알죠?"

"네, 네! 좋아해요, 연기도 잘하고 멋지고."

"그런 유준 씨의 매니저에요."

그 말에 수현은 자신의 인생에 볕드는 것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한유준을 매니저로 만나는 것은 어떨까 하며, 사장님의 뒤를 따라갔다가 만나서 딱 한마디를 나눈 그 순간 몇 년간의 팬심이 모조리 박살나버렸다. 처음 만났을 때 뭐라고 했더라?

"뭘 봐."

...인사도 아니었다, 거기다 수현이 내민 손도 본 체 만 체 할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수현은 그 인간의 옆에서 벌써 2년째를 버티고 있었다. 그만두지 않은 것이 대단하다할 것이다.

덜 먹고, 잠도 덜 자고 일만 해서 이제 6개월, 이자도 다 갚았고 원금만 남았기에 코피를 흘려도 행복했다.

만약 다 갚게 되면 동생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줄 수 있었다. 이자와 빚을 제외하고도 동생들의 등록금을 차곡차곡 모으면서 동생들만을 생각하며 살고 있었다.

"수현 씨~"

"아 네!"

거기다 사장님이 열심히 한다고 월급을 4배 올려줬기에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한유준만 아니라면 좋은 직원들까지 많이 만나서 모두의 도움을 받고 살고 있었다. 오히려 도망간 부모님보다 가족다운 느낌...?

또 수현이 원래 살고 있던 집에서 다 같이 쫓겨나 살 곳이 없어지자 회사 탕비실에서 동생들을 하루 재웠던 것을 사장님한테 들킨 적이 있었다. 사장님은 사정을 들으시고는 회사 근처에 빌라까지 마련해주셨다.

샤워실, 화장실, 조리대, 달린 방도 무려 두 개나 있었다. 원래는 난방도 되지 않던 집에서 동생들과 함께 살았던 만큼 너무나 감사했다. 그래서 더욱 이 소속사에 온몸을 바쳐 일하는 중이었다.

무리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빠짝 벌어서, 매니저 일은 그만두고 사무직 직원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할 생각이었다. 한유준이 잘생기고, 돈도 많이 받기는 하지만...성격이 너무 나쁘기에.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잠복 근무_송닷새

_클럽 블랙_송닷새

_우주 정찰대를 위한 경고문_따랴랴

_시선의 길목_먼스먼스

_책도깨비_경계선

_생일 소원_리커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서양풍 #판타지물 #감금 #왕족 #기사 #애증 #시리어스물 #사건물

#강공 #냉혈공 #능욕공 #집착공 #개아가공 #미인수 #단정수 #굴림수 #능욕수

뛰어난 미모를 자랑하고 순결을 신께 서약한 제국의 기사단장 리오넬이 왕궁의 지하 감옥으로 붙잡혀 온다. 왕을 시해하려는 음모를 꾸몄다는 죄목이다. 그러나 그 죄는 리오넬의 미모를 탐한 왕이 뒤집어씌운 누명에 불과하다. 어두운 지하 감옥 안, 왕은 최측근인 마법사 하나만을 데리고 리오넬의 하얀 얼굴과 훤칠한 몸매를 음탕한 시선으로 훑고 있다. 강한 무력의 소유자이지만 마법에 의해서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인 리오넬. 뭔가를 생각하던 왕이 마법사에게 요구한 것은, 자신의 영혼이 리오넬의 육체를 지배할 수 있도록 하라는 기이한 마법. 그렇게 리오넬의 육체는 서서히 쾌락에 잠식되어 간다.

미모의 기사단장을 차지하기 위해서 음모를 꾸미는 왕, 죽음이냐 치욕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기사단장. 그리고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마법사의 존재. 지하 감옥 속 치정 단막극.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6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5쪽)

 

<미리 보기>

"순결하고 깨끗한 몸이로고. 이 몸을 탄 것이 아직 아무도 없다니 이야말로 신의 축복이 아닌가."

손바닥을 리오넬의 복부에 붙이며 왕이 중얼거렸다. 리오넬은 단단하지만 날렵하고 매끈한 몸을 가지고 있었다. 언제나 제복에 가려져 있던 피부는 눈처럼 희었고 탄력적으로 부드러웠다.

상처가 제법 많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신성제국 제 1기사로 추앙 받던 대로 그의 몸에는 작은 상처하나 남겨져 있지 않았다. 교황청 사제들이 신실한 마음을 담아 신성기사단 제 1기사의 몸을 가꾸었을 것이다. 그것이 그들의 신이 아닌 왕에게 바쳐질 것을 모르고.

왕은 황홀한 표정으로 손을 움직였다. 잔뜩 긴장해 죄어든 복부의 근육을 느끼고 탄탄한 가슴을 어루만졌다. 손바닥에 뾰족하니 닿는 작은 살덩어리는 새초롬한 분홍빛이었다. 왕이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아, 아이작 경에게 감사해야겠어. 그가 누명을 씌운 덕분에 이렇게 아름다운 자를 손에 넣었으니. 그가 아니었다면 어찌 성기사를 품을 날이 주어졌겠는가."

아무런 저항도 못한 채 왕의 손길에 농락당하던 리오넬의 눈동자가 커졌다. 그가 말도 안 되는 누명을 쓴 것을 왕이 알고 있었다. 알고도 그를 손에 넣기 위해 모른 척 했다. 성기사로서 올곧게 살아온 그를 희롱하고 비웃으며 한편으로는 그의 무결을 논하는 왕이 증오스러웠다. 몸을 비틀며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몸도 목소리도 그의 뜻을 따라주지 않았다.

"전하. 아이작 경은 어쩌실 생각이십니까?"

"그 자? 글쎄. 다른 죄를 붙여 참수하였다만."

"예? 이미 처리 하셨습니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말에 마법사는 깜짝 놀랐다. 평정을 잃자 그만 목소리가 높아져 버렸다.

"그래. 그 자야 말로 왕실을 능멸한 죄인이 아닌가. 목을 자르고 그 시체를 토막 내 각 성벽 너머로 던지라 일러 두었지. 지금쯤은 까마귀밥이 되지 않았으려나."

"저는 전하께서 그 자의 죄를 눈감아 주실 줄 알았습니다만."

그 자 덕분에 고귀한 기사단장을 손에 넣었다며 아주 만족하지 않았던가. 그런 의문이 느껴지는 마법사의 말에 왕이 웃었다.

"그 자가 살아 죄인의 누명을 벗겨주면 아니 되지 않겠느냐. 방해가 되는 자는 빨리 처리해 버리는 것이 옳아."

왕의 태연한 말에 마법사는 조금 질린 기색을 보였으나 입을 여는 어리석음을 발휘하진 않았다. 왕은 이 땅의 주인이었다. 미천한 백성이 불만을 가질 존재가 아니었다. 마법사는 문득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저 죄인이 딱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무심한 표정은 언제나와 같으니 왕도 죄인도 그의 마음을 모를 것이다. 왕의 손에 떨어진 죄인은 그를 마주 볼 기회도 없겠지만.

죄인에게 죄가 있다면 단 하나, 지나치게 눈에 띄었다는 사실 하나 뿐이다. 그는 눈부신 외모와 그보다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였다. 검을 든 이후로는 그에게 대적할 자가 이 땅에 존재하지 않았다. 연중 얼음이 녹지 않는 북방 출신인 그는 검 한 자루를 가지고 이름을 높여 마침내 신성제국 최고의 성기사가 되었다. 몸과 마음의 순결을 확인하는 절차가 길고 고통스러웠지만 그는 이겨냈다. 그리고 모두가 추앙하는 제 1기사가 되었다. 그의 눈부신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시기하는 자도 질투하는 자도 있었지만 그런 것은 감내할 수 있다 여겼다. 다가올 앞날은 고되지만 아름답기만 했다. 그에게 이런 참혹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줄은 어느 누구도 짐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상사가 나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입니다_밍밍

_죄의 이름_은검

_조교사 Q - 조교사&선배 조교사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서양풍 #감금 #SM #수간 #계약 #시리어스물 #하드코어

#강공 #냉혈공 #능욕공 #무심공 #강수 #단정수 #능욕수 #굴림수

* 수간 요소가 있습니다

의뢰인이 데려 온 사람을 원하는 취향대로 조교하여 돌려주는 것이 조교사의 업무이다. 정확한 조교로 이름 높은 조교사 Q의 사무실에 선배 조교사 닐이 찾아온다. 동종 업계의 경쟁자의 방문에 Q가 경계심을 느끼지만, 바로 뒤에 등장한 사람으로 인해서 그 경계심은 사라진다. 닐을 뒤따라 온 의뢰인이 닐을 조교 대상으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선배 조교사 닐이 의뢰인에게 큰 빚을 지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노예가 되었다는 사연 끝에, 닐이 어쩐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 의뢰인의 고민이다. 성공한 조교사로서 살아왔고, 온갖 기술을 습득한 닐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

조교 대상이 되어버린 조교사라는 구도가 흥미로운 단편. 조교사를 조교하는 장면을 즐길 수 있다.

* 이 작품은 '조교사 Q' 연작에 속하는 단편입니다. 그러나 각각의 단편이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2쪽)

 

<미리 보기>

Q는 그날 사무소의 홍보 문구를 업데이트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절대 비밀 보장 및 신속 정확' 밋밋해. '당신이 꿈꾸던 이상형으로 가공해 드립니다?' 오그라들어. '뻣뻣한 노예를 부드럽게' 이것은 괜찮네. 그런데 너무 노예 조교에만 집중되어 있잖아. 좀더 대중적이면서도 확실하게 실력이 드러날 만한 문구 없을까? 야하면 더 좋고.

Q는 조교사였다. 대부분은 법으로 신분이 규정된 노예들을 조교해 주었지만 가끔은 평범한 일반인들 중에서도 Q를 찾는 사람이 있었다. 대부분은 불감증을 고치기 위한 치료 목적 혹은 SM 파트너 관계에서 더 강렬한 자극을 찾는 사람들이었다.

'노예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확실하게 취향대로 맞춰준다는 뉘앙스가 있으면 좋겠는데.'

좋지 않은 직업이라며 Q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이따금 있었지만 그들도 어쨌든 Q의 실력이 일류라는 것은 인정했다. 제 아무리 거칠고 반항적인 청년이라도 Q가 한번 손을 대고 나면 쾌락 없이는 못 사는 몸으로 바뀌고는 했다.

Q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다시 한 번 문구를 바꿔 썼다. 취향에 맞지 않으시면 될 때까지 개조해 드린다고 쓸까? 그런데 고객이 결과에 클레임 건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어야지…

- 삑.

Q의 책상에 놓인 차임 벨이 삑삑거리며 울렸다. 손님인가, Q는 머릿속에서 광고 시안을 지워버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업데이트는 나중에 해야 할 것 같았다.

"네. Q의 조교 사무소입니다. ...선배?"

뜻밖에도 Q의 사무실에 들어선 것은 그의 업계 선배 닐이었다. 나이는 크게 차이 나지 않았지만 동종 업계에서의 경력으로만 따지자면 Q와 닐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여긴 무슨 일이시죠?"

Q가 조금 불편한 기분으로 물었다. 아무래도 같은 직업에 자신보다 긴 경력을 가진 사람이 작업 공간에 들어오는 것은 달갑지 않았다.

닐은 조금 짜증이 묻어나오는 어투로 대답했다.

"사무소에 찾아오는 이유가 하나밖에 더 있을까? 의뢰 때문에 왔다. 그러니까…"

"그 의뢰 내용을 처음에 말해야지."

닐의 뒤에서 차갑게 비웃는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에는 Q도 익히 알고 있는 단골 의뢰인의 목소리였다. VIP 고객을 맞이하는 Q의 태도가 저절로 정중해졌다.

"또 뵙는군요. 이번에는 어느 귀여운 아이를 데려오셨습니까? 맡겨주시기만 한다면…"

"선생 눈앞에 있잖소."

눈앞? 그러니까, 내 눈앞에는 선배와 의뢰인 두 사람인데. 소거법으로 해당되지 않는 사람을 지워 보면… 설마. 도출된 결론에 드물게 당황한 Q가 닐과 의뢰인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의뢰인이 그런 Q의 반응에 웃었다.

"선생의 업계 선배라기에 이 친구에게 의뢰를 했었는데. 글쎄 닐이 담당하던 노예 셋이 동시에 도망갔지 뭐요? 빚이 감당되지 않으니 스스로를 나한테 팔아 넘기더군… 제법 귀여운 얼굴이라 그냥 몸을 받고 탕감해주기로 했지. 몇 달 전 닐은 내 소유가 되었소."

Q는 아직 상황 파악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얼떨떨한 상태였고 닐은 마치 자신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인 양 창 밖을 시큰둥하게 보고 있었다. 의뢰인만이 신이 나서 이야기를 계속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상사가 나를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입니다_밍밍

_죄의 이름_은검

_조교사 Q - 조교사&선배 조교사_호레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오메가버스 #스폰서 #스포츠 #힐링물 #잔잔물

#상처공 #무심공 #재벌공 #순정공 #미인수 #단정수 #적극수 #병약수

능력과 배려심을 모두 갖춘 대기업의 이사이자 알파인 A. 그는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 운명적 사랑이었다고 믿으면서 가슴 한 구석에 상처를 묻어두고 살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는 아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A 앞에 소년처럼 여린 외모의 오메가 E가 나타난다. 사격 선수로 촉망 받는 활약을 벌이던 중, 불치병 진단을 받고 부득이하게 선수 생활을 그만두었다는 이야기를 하던 E가 A에게 당황스러운 제안을 한다. 자신에게는 2년의 삶이 남았고, 그동안 사격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으니, 훈련을 위한 비용을 대달라는 제안인 것이다. 물론 그 제안의 대가는 A의 애인이 되어주겠다는 것. 그렇게 A와 E의 끝이 정해진 동거가 시작된다.

"제일 멋진 건, 전 길어봤자 2년 내에 죽는다는 겁니다. 그렇게 한동안 즐기기만 하다가 싫증날 때 쯤이면 아무 부담 없이 저절로 짝이 해소가 되는 거죠."

* 한뼘 BL 컬렉션의 "K와 S", "A와 O와 F" 와 연작의 성격이 있으므로, 같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 줄거리 자체는 독립적이므로, 이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8쪽)

 

<미리 보기>

A는 두 번씩이나 결정적인 운명에 걷어차인 사람답지 않게, 지극히 평온하고 안정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최소한 남들에게는 그렇게 보였다. 부사장으로서 회사 잘 다니면서 실적 열심히 내고, 언제나처럼 인품과 능력 앙면에서 인정받는 알파로, 올해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한 경영인 중 하나로 끼어서 표창도 받고, 사회 공헌 사업에도 착실히 참여했다. 인맥에 의해 반강제로 맡겨진 것이기는 했지만 소아 희귀병 환자를 위한 재단의 이사로 부임해서 주말에 종합병원 로비에서 테이프 커팅도 했다. 환자복을 입은 아이들과 홍보 대사를 맡은 연예인과 사진도 찍었다. 연예인이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노래 몇 곡을 하는 것도 끝까지 앉아서 듣고 박수도 쳤다.

“여기 음향이 안 좋아서 그런가? 가수 치고는 노래 실력이 조금... 아쉬운 것 같은데.”

“저 분은 개그맨입니다, 부사장님.”

“아, 하하하. 그랬군. 그런데 왜 노래를?”

“요새는 다들 그런 식으로 한다고 합니다. 행사 수입 같은 것 때문이겠죠.”

“그렇군... 하나 더. 아까 환자 대표로 같이 커팅 했던 분 말이지. 어떻게 봐도 소아로 보이지는 않던데. 왜 그 분이 대표지?”

“아, 저희 쪽에서도 이상해서 물어봤는데, 아시안 게임인가 세계 선수권 대회인가, 뭐 그런 대회 메달리스트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랬군. 무슨 종목?”

“그게 들었는데 잘 기억이... 죄송합니다. 하여튼 비인기 종목이었습니다만, 뭐 그런 거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 하고 내보낸 모양입니다. 요즘은 다들 홍보에 신경을 쓰니까요.”

“그렇군, 별 의미도 없는 짓을. 게다가 소아는 아니라도 저 애 역시 환자일 텐데.”

그렇게 별 의미 없는 의무도, 중요한 업무도, 모두 어깨에 짊어지고는 매일 매일을 반복해서 흘려보낸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말로, 아무런 괴로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하게도, 남들처럼 고통이나 스트레스를 삭히기 위해 조용히 자신을 위로하는 밤도 있다. 바로 오늘 같이. 브랜디를 온더락으로, 프로젝터에 오래된 흑백영화 오프닝이 떠오른다. 수십 번이나 본 가장 좋아하는 영화.

[로미오님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몬테규란 이름을 버리세요. 그러면 저도 캐퓰릿이란 이름을 버리겠어요.]

[줄리엣, 저 축복받은 둥근 달에 맹세하노니...]

[달은 매일 모습을 바꾸는 것, 변덕스러운 달에 맹세하지 마세요. 차라리 당신 자신에게...]

창 너머에 뜬 달은 너를 닮은 초승달. S, 너도 지금 이 달을 보고 있을까. 이번 생의 우리의 운명은 서로를 비껴갔지만 우리가 보는 달은 하나겠지, 나는 그것이면 만족.....

“야! 뭐하냐? 달도 밝은데 섹스나 하자.”

하고 문이 쾅.

“...지금은 그럴 기분이 아니야.”

“뭐 하길래 섹스 할 기분도 안 나? 영화 보고 있었네, 같이 봐... 헉, 이거 뭐야. 흑백?”

“아, 이건 말야. 이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세상에, 진짜 흑백이네. 너 늙은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였구나. 혹시 졸업 앨범도 흑백이었어?”

“아니 컬러였어... 그게 아니고! 자. 들어봐. 이건 그냥 오래된 영화가 아니라 고전이라는 거야. 고전은 인류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친 훌륭한 작품들을 말하는 거고, 게다가 이건 셰익스피어야!”

“그 정도는 나도 알아. 로미오와 줄리엣이네. 지금 어떤 장면인데?”

“로미오와 줄리엣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지만 서로를 본 순간 운명적으로 사랑에 빠지지. 그 고통 속에서 줄리엣이 달을 보면서 말하는 거야. 로미오님, 당신은 어째서 로미오인가요. 당신의 이름을 버려주세요. 그렇다면 나도...”

“으하하하!”

하고 바닥을 구르면서 웃어젖힌다.

“왜 웃는 건데.”

언짢은 어투에도 아랑곳없이 한참을 웃어댄 끝에야 겨우 진정하고 말한다.

“야, 진짜 너답다. 너 오늘 회사에서는 그렇게 근엄하고 어른스럽고 자상한 척 하더니, 집에 와서는 이런 거 보면서 하... 어긋난 운명... 비극적인 사랑... 하면서 삽질하는 거 진짜 웃겨서 미칠 것 같아, 아하하...”

“나답다고?”

“응.”

“난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대체 뭐가 그렇게 웃긴 건데.”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K와 S_김시츄

_A와 O와 F_김시츄

_A와 E_김시츄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SF #오해/착각 #친구>연인 #원나잇 #코믹/개그물 #사건물

#미인공 #귀염공 #능글공 #연하공 #얼빠수 #순진수 #허당수 #연상수

광활한 우주 공간을 누비면서 외계 생물을 감시하는 수색선을 타고 다니는 수윤과 진우. 우주 파일럿 양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엄청난 외모를 지닌 수윤. 수윤의 선배이지만 그에 비하면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진우. 우주선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가 터지고, 이제 둘은 기약도 없는 구조선을 기다리면서 우주선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된다. 그동안 아껴두었던 와인과 음식을 모두 요리해서 최후의 만찬을 준비하는 두 사람. 둘은 지금 죽게 되면 가장 아쉬운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수윤의 마지막 소원은 사실 진우가 그 자리에서 당장 들어줄 수 있는 것이다.

우주에서 조난을 당한 우주선 안에 갇힌 두 사람. 죽기 직전 마지막 소원이나 들어주자는 마음으로 뭔가를 하면 상당히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유쾌하면서도 음흉한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9쪽)

 

<미리 보기>

그날은 운이 나빴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나는 행성 간을 오가며 외계 생물 감시를 수행하는 제3세대 행성 간 탐사선의 정기 항해에...... 전혀 간단하지 않군. 아무튼 우주선에 구멍이 나서 조난당했다. 외계 생물이 우주선의 연료통을 잡아 뜯었고 통신 신호도 끊겨 원래의 항로로 돌아가지 못하고 표류했다.

그리고 이 우주선에는 강수윤이 함께 타고 있었다. 우주 탐사대의 조 배치 방법이 늘 그렇듯이 이름순이었고, ‘강’과 ‘김’ 사이의 인간들이 동시에 휴가를 냈기 때문이다.

강수윤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주 파일럿 양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1년 만에 1급 파일럿 자격을 취득한 뒤...... 이런, 이력이 너무 화려해서 길어지겠군. 요는 대단히 잘난 파일럿이다. 그러나 그 잘난 강수윤도 나도 지금은 이곳 정기 항로에서 멀어진 우주에서 먼지가 되게 생겼다, 이 말이다.

“구조 요청을 발신했지만 아예 신호가 안 가. 구조선을 기대하긴 힘들겠어.”

“으, 통신 장비가 완전히 고장 났나 봐요. 꿈쩍도 안 해요.”

“매년 예산을 그렇게 깎아대더라니, 후져 빠진 장비를 달아놨군.”

남은 식량과 연료를 확인하고 산소 발생 장치를 점검하고 돌아오자, 강수윤은 조종실 뒤의 빈 공간에 커다란 테이블을 펼쳐 놓았다. 식사용 테이블이었으나 평소에는 그릇에 재료를 한데 넣고 비빔밥으로 만들어 서서 먹었기 때문에 거의 쓰지 않았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양초 모양 전등을 켜고 쿠키에 크림을 발라 쌓은 케이크, 비닐 팩에 든 와인, 데운 치킨 요리 등을 펼쳐 놓았다. 음식의 존재 의의를 고찰하게 하는 맛없는 우주 식량 시리즈 중에서 그나마 먹을 만 해 아껴먹는 메뉴들이었다.

“이건 다 뭐야?”

“어차피 마지막인데, 호화롭게 먹어볼까 해서요.”

“하지만 지금 이렇게 차리니까 꼭.......”

제사상 같다.

우주에서 죽어도 제사상을 받을 수 있을까? 내 제사는 누가 지내주지? 뒈져서 영혼이 되면 우주를 날아 지구로 갈 수 있나?

“아무튼 진우 선배, 앉아요. 마지막 만찬을 하죠.”

“넌 태평하기도 하다.”

마지못해 강수윤이 권하는 대로 테이블 앞에 앉았다. 별반 의미는 없었으나 조금이라도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 조종실의 조명을 최저로 줄였다. 양초 모양 전등의 흐릿한 불빛에 강수윤의 예쁘장한 얼굴이 비쳤다.

나는 차치하고, 그가 우주의 먼지로 죽고 나면 꽤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겠군. 유능하고 인망도 있는데 얼굴까지 잘난 후배라니. 속 좁은 나는 그가 영 불편했으나, 강수윤은 내게 퍽 사근사근하게 굴었다. 내 접시 위에 음식을 덜고 팩 와인을 건네며 살살 웃는다.

어차피 우리의 미래는 1. 우주선의 문을 열고 불타 우주의 먼지가 되거나, 2. 남은 식량을 먹으며 구조선이 오기를 기다리다가 굶어 죽거나, 3. 우주선을 근처의 행성으로 몰아 지면에 처박은 뒤 불타 죽거나, 의 세 가지였다.

그런 마당에 죽기 전에 살아서 제사상을 받지 못할 것도 없지. 나는 팩 와인을 쭉 빨아 마셨다. 강수윤이 새 와인 팩을 꺼냈다.

“진우 선배는 뭐 죽기 전에 아쉬운 일 없어요?”

“뭐? 그야 있지만.......”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K와 S_김시츄

_상사가 나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입니다_밍밍

_[GL] 달 그림자_양지민

_죄의 이름_은검

_잠만 잘게요_강마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오해/착각 #원나잇 #코믹/개그물 #일상물

#미인공 #강공 #순정공 #순진수 #허당수 #잔망수 #소심수 #도망수

순진한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고 대학생이 된 연우. 추가 합격자로 대학을 입학한 연우는 친한 친구들과의 조촐한 술자리를 가진다. 그러나 술에 취해 본 경험이 없는 연우는 술집 바깥에서 잠시 바람을 쐬다가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연우가 눈을 뜬 곳은 모텔 안.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샤워실에서 걸어 나오는 남자가 도통 모르는 얼굴이라는 것. 술에 취한 자신을 억지로 모텔로 데려온 남자라고 생각한 연우는 그에게 심한 말을 하고 모텔을 빠져 나온다. 그리고 며칠 후, 연우는 그 남자를 학교 OT 장소에서 만난다. 그 남자, 인호는 연우가 다닐 대학교 학생회장이었다.

하룻밤 실수로 우연히 맺어진 두 사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질투는 질투를 부른다. 원나잇을 가지고 선배를 협박하는 용도로 쓸지, 자신의 치부를 가리는 것으로 쓸지 고민하는 주인공이 귀여운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64쪽)

 

<미리 보기>

눈을 떴을 때 나는 처음 보는 공간에 있었다. 웜톤의 벽지로 장식된 방에 어두운 조명, 퀸 사이즈 침대에 부드러운 이불까지. 분명 내 방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친구 집도 아니었다. 친구 중에 이런 방을 가진 아이는 없었으니까.

‘그럼 여긴 어디지......?’

지끈-

“으윽.”

눈을 뜨고 머지않아 두통이 밀려왔다. 누군가 끈으로 내 머리를 심하게 조인 다음에 사정없이 사방으로 돌려대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마 어제 마신 술 때문이겠지. 지난밤. 대학교 추가 합격의 기쁨을 친구들과 같이 나눴었다. 다들 이제 갓 성인이 된 애들뿐이었고, 학교 다니면서 탈선을 해본 경험도 없는 순딩이들이어서 술 경험도 다들 없었다.

그런 애들이니 당연히 본인 주량도 모르고, 다른 아이를 보살필 정신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기억하는 마지막은 한참 취기가 올라서 친구들과 수다 떨고 있을 때, 어떤 놈이 축하주라면서 맥주잔에 소주와 맥주를 반씩 섞어서 가득 채운 것을 내게 먹인 것이었다.

그리고 눈을 뜬 곳이 바로 여기.

“여기가 어디야?”

사아아아-

“?”

샤워하는 소리가 들렸다. 뭔가 어설프게 꾸며진 방에 퀸 사이즈 침대, 그리고 샤워실. 역시 이곳은 모텔 방이었다.

“미친놈아......”

아무래도 지난밤 누군지 모를 사람과 만나서 이곳으로 들어온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원나잇이라니, 내 인생에서 이런 경험을 하다니 믿을 수 없었다. 어떻게 된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이곳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으윽.”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려고 하는 데, 통증이 밀려왔다. 머리가 지끈거리고 울렁거리는 것은 기본이었고, 하체가 특히나 아팠다. 특히나 뒤쪽. 원래 섹스란 것을 하면 이런 것인가. 잘 모르겠지만, 아파도 일단 참고 여기를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었다.

혹시라도 샤워실의 누군가가 소리를 들을까 까치발을 세운 다음에 아주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걸어 나왔다. 누군가 지금 내 모습을 보면 기겁을 했을 것이다. 나체의 상태로 은밀하게 걸어가는 모습은 누가 봐도 질겁할 만했다.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하체 쪽의 통증이 다리를 후들거리게 했지만, 꾹 참았다. 지난 잘못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며 다시 한 걸음 내디뎠다. 내 옷은 속옷부터 양말까지 TV 아래 선반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이제 옷만 입고 샤워실에서 누군가 나오기 전에 서둘러 도망만 가면 되었다. 얼른 내 속옷을 집었다. 옆에 놓인 옷이 내 것보다 사이즈가 커 보였고, 속옷도 왠지 내 것과 디자인이 비슷해 보였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일단 빨리 입는 것이 중요했다.

뚝-

“!”

샤워실의 물소리가 끊겼다. 그리고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나오면서, 샤워실의 환한 조명이 비추었고, 마치 신화에서 나오는 신의 등장처럼 수증기 속에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덜 마른 머리와 몸은 아직 물기를 머금어 촉촉했다. 잘 발달한 몸매는 탄탄한 근육을 자랑하고 있었다. 머리를 말리고 있는 팔은 움직일 때마다 근육이 갈라졌고, 툭 불거져 나온 핏줄이 꿈틀거렸다. 또 공룡 상의 잘생긴 얼굴도 인상적이었지만, 역시 뭐니 뭐니 해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다리 사이의 물건이었다.

“......”

샤워실에서 나온 사람은 남자였다. 영어로는 Male. 생물학적으로는 XY 염색체를 가진 생물이었다. 미처 속옷을 다 올리기도 전에 샤워실에서 나오는 남자 때문에 내 사고는 멈춰버렸다. 엉덩이 부근에서 느껴지는 통증도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골반이 아팠던 것도 어쩌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으로 생각했다.

“잘 잤어요?”

남자의 목소리는 쓸데없이 듣기 편한 중저음에 부드러웠다. 목소리도 아주 좋고, 존잘에다가 몸도 조각같이 좋았지만, 아무 의미 없었다. 나도 남자였으니까. 그리고 그때 즘 끊겼던 기억의 편린들이 조금씩 돌아왔다.

“괜찮으세요?”

술에 취해서 길바닥에서 잠시 쉬고 있었을 때였던 것 같다. 아주 안정적이고 신뢰가 가는 목소리의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서 물었다.

“갠차나요오.”

삐뚤어진 입으로 내가 대답했다.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가요. 일어나 보세요.”

남자가 나를 일으켜 세웠고,

“갠차는데......”

“못 일어나시겠어요? 그럼 어디 잠깐 들어가......”

이후부터는 다시 기억들이 조각조각 났다. 방문을 거칠게 열면서 이 남자와 격정적으로 키스했다. 서로 옷을 벗기고, 침대에 던져져서는.

“......으아악!”

“왜 그래요? 어디 아프세요?”

내가 소리를 지르자, 남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다가왔다.

“아, 아니에요! 하하하.”

나는 손사래를 치며 남자의 접근을 막았다. 그리고 입던 옷을 다급하게 다시 입기 시작했다.

“벌써 가시게요?”

남자가 내게 물었다.

“하하하. 당연히 가야죠. 멀쩡한 집을 놔두고 여기서 살건 아니니까요.”

“아직 체크아웃 시간 많이 남았는데 천천히 하세요.”

“하하하, 제가 원래 성격이 급해서요.”

겨우 옷을 다 입었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꾸벅-

그렇게 황급히 방을 나서려던 순간, 남자가 내 팔목을 잡아 저지시켰다.

“히익!”

“정말 이대로 가시려는 거예요?”

깜짝 놀라서 잡힌 손목을 뿌리쳤다. 그런데 그 행동에 오히려 남자 쪽도 놀란 듯했다.

“제가 마음에 안 드세요?”

“......?”

남자는 마치 상처받은 사람처럼 슬픈 표정을 지었다. 이대로라면 어떻게든 더 나를 붙잡고 설득하려는 모양인 것 같았다.

“저기요.”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할 것 같았다.

“네?”

“지난밤에는 제가 너무 취해서 그만 큰 실수를 한 것 같네요. 제가 그쪽을 헷갈리게 한 것 같은데 미안했습니다. 그럼.”

꾸벅-

다시 인사를 하고 돌아가려던 때였다.

“잠깐만요!”

남자가 다시 내 손목을 잡았다.

“잠깐만 더 이야기를......”

홱-

다시 남자의 손을 거세게 뿌리쳤다.

“싫어요!”

“......아.”

“그냥 좋게 말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네요. 솔직히 지금 저 너무 수치스럽거든요?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남자한테 성적으로 흥미를 느낀 적 없어요. 그런데 지금 그쪽과 잤다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

“좀 더럽네요.”

“......하.”

남자도 이제 확실히 알아먹은 듯했다. 방문을 나서는 나를 더는 잡지 않았다.

“하, 진짜 미쳤어! 미쳤어!”

모텔에서 걸어 나오면서 머리를 몇 번이나 쥐어뜯었는지 모르겠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죽음에게_김시츄

_죽도록 죽도록_로등

_피보다 진한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오해/착각 #동거/배우자 #일상물 #잔잔물

#미인공 #대형견공 #순진공 #순정공 #절륜공 #얼빠수 #미인수 #유혹수 #까칠수 #츤데레수

명문대를 다니며 동아리 활동으로 자원 봉사를 하는 지산. 다른 대학과의 연합 동아리 모임에서 지산은 달구라는 미남자를 만난다. 첫인상이 그냥 '잘생겼다'라는 한마디로 정의되는 달구에게 호기심을 느낀 지산. 그러나 주변 이야기들에 따르면 달구는 모르는 할머니에게 외투를 벗어주고 자신을 벌벌 떨 정도로, 멍청하게 착한 유형이다. 그런 유형이라면 질색을 하는 지산은 금방 달구에 대한 흥미를 잃는다. 그러나 달구의 원룸이 공사를 하는 바람에, 임시로 머물 곳을 찾게 되고, 지산은 겉마음과는 다르게 달구를 자신의 집으로 들인다.

까칠하지만 유혹적인 남자와 커다란 개처럼 푸근하면서 순진하기 짝이 없는 남자의 서투른 하룻밤과 그 이후. 위스키처럼 쌉쌀하면서도 취하게 하는 묘사와 문체의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7쪽)

 

<미리 보기>

사실 지산 씨는 달구 씨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보고 있으면 자꾸 짜증이 났다. 그렇다고 지산 씨가 처음부터 달구 씨를 그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었다.

준수한 외모,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키, 대기업 이사와 사장을 영임하고 있는 부모, 똑똑한 머리, 눈치 빠른 처세술, 누구에게나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호감을 사는 사회성. 인터넷에서 한때 유행했다는, 완벽한 남자를 일컫는 말, 엄마 친구 아들. 줄여서 엄친아. 윤지산 씨는 엄친아 그 자체였다.

국내 명문 ㅅ 대학 경영학과에 좋은 성적으로 입학한 지산 씨는 스터디 외에도 주식과 대외 봉사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지산 씨가 달구 씨를 처음 만난 것은 봉사 동아리의 첫 모임에서였다. 봉사 동아리는 대학 연합 동아리로 서울 시내의 모든 대학의 학생이 가입해서 활동하는 동아리였다. 많은 사람이 모인 동아리 내에서 지산 씨가 달구 씨를 알게 된 것은 지산 씨의 동기이자 달구 씨의 고등학교 동창인 정인 씨의 소개였다. 첫 동아리 모임 날, 정인 씨가 달구 씨를 먼저 발견하고 아는 체 했다가 동행한 지산 씨에게도 소개해 준 것이었다.

달구 씨를 처음 본 지산 씨의 느낌은.

'잘생겼다..'

속쌍꺼풀이 있는 커다랗고 착해 보이는 눈. 그 밑에 적당한 높이로 쭉 뻗은 콧대. 붉은 기가 선명한 입술과 날렵한 턱선까지.

지산 씨는 자신의 외모가 준수하다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는 남자였다. 달구 씨는 그런 지산 씨가 만나본 몇 안 되는 '지산 씨 본인 보다 잘생긴 남자'였다. 화려하게 치장하지 않았는데도 있는 그대로 잘생긴 사람. 짧은 인사를 나누고 다시 일행들에게 돌아간 달구 씨를 보며 정인 씨가 이것저것 묻지 않은 이야기를 늘어놨다.

"달구 쟤 진짜 좋은 놈이야. 근데 생존 능력이 떨어져."

본인이 말하면서도 어이가 없는지 정인 씨가 피식 웃었다. 그게 무슨 의미냐는 표정으로 지산 씨가 정인 씨를 바라보자 정인 씨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을 이었다.

"말 그대로..? 컵라면을 먹을래도 물 조절도 잘 못 하는. 아, 이건 우리 고딩 때 실화. 큭큭. 아 이것도 실환데, 고2 겨울에 엄청 추운 날이었는데, 달구가....."

“뭐?”

이야기를 들은 지산 씨는 살짝 현기증을 느낄 정도였다. 엄청 추운 날 폐지 줍는 할머니한테 패딩을 벗어드리고 자기는 벌벌 떨면서 등교를 했다니. 그런 거..... 드라마에서나 있는 이야기 아니었냐고. 지산 씨의 시선이 다시 저쪽에 있는 달구 씨에게 향했다. 아까 그 잘생겨 보이던 얼굴이 살짝.

‘바보 아냐?’

이타적인 행위는 본인의 능력 안에서만. 지산 씨의 생각이었다. 뉴스에 나오는, 빚을 져 가면서까지 남을 돕는 사람들을 지산 씨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것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민폐였다.

‘엮일 일이나 없었으면.’

좋은 사람인 만큼 주변에서 달구 씨를 챙기는 사람도 많다는 정인 씨의 이야기를 흘려 들으며 지산 씨는, 본인이 달구 씨와 엮일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는 개뿔.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짓이야.'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사랑채와 별채 사이_재택근무

_사랑채와 별채 사이 - 돌쇠 이야기_재택근무

_몽정 아저씨_재택근무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판타지물 #서양풍 #배틀연애 #SM #인외존재 #코믹/개그물 #삽질물 #하드코어

#식물공 #강공 #능욕공 #집착공 #무심수 #순진수 #허당수 #호구수 #굴림수

기르던 소를 팔기 위해서 시장으로 나간 잭은, 마을 외곽의 성에 오랜 세월 잠들어 있는 공주를 깨우면 그녀의 신랑이 되고 금은보화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호기심에 잭은 성으로 향하고, 수많은 도전자들이 찾지 못했던, 작은 구멍을 비교적 손쉽게 찾아낸다. 가난한 처지를 벗어난다는 희망에 부푼 잭은, 과감히 구멍 안으로 몸을 밀어 넣는다. 그런데 어깨도 무난히 통과시켰던 구멍이 허리에 이르자 갑자기 빡빡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오도가도 못하는 잭의 등 뒤로 콩나무의 넝쿨 하나가 스멀스멀 기어오르기 시작한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우화를 기반으로, 재치발랄한 전개와 허랑방탕한 주인공, 그리고 끈질기게 몸에 감겨 오는 콩나무 줄기들이 어우러지는 유쾌한 단편.

* 이 작품은, "잭과 촉수나무", "아낌없이 주는 촉수나무"와 연작으로, 동일한 설정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단, 서로 독립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므로, 별개의 작품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4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29쪽)

 

<미리 보기>

잭은 소를 팔러 갔다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마을 뒷문으로 빠져나가 걷다 보면 오래지 않아 성 하나가 나온다는 것이다. 성 입구에는 넝쿨이 잔뜩 엉겨있어 마치 숲을 이룬 듯했고, 가시가 잔뜩이라 그것을 헤치고 안까지 들어가 본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말 옮기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한 번도 간 적 없는 성의 비밀을 꿰차고 있었다. 그들을 통해 성에 아리따운 공주가 저주에 걸려 잠들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공주에게 키스하면 오랜 잠에서 깨어나게 되어, 그녀와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거대한 성이니 온갖 진귀한 보물이 쏟아질 테고, 구해준 대가로 금은보화를 받으면 순식간에 인생역전. 그야말로 대박이 터지는 것 아니냐며 입을 모았다. 공주와 재물에 흥미를 느낀 사람들은 성으로 모여들었다.

그렇지만 성 앞을 가로막는 넝쿨은 생각보다 더 거대했다. 누군가 줄기를 잘라보려 시도했지만, 낙후한 시골 마을에서 소지한 농기구라고 해 봐야 견적이 딱 나왔다. 수십의 사람이 달려들어도 제대로 된 구멍 하나 낼 수 없었다. 결국, 그 누구도 해가 지나도록 성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울타리 너머 먹지 못하는 포도는 더 시큼하게 느껴진다고 했던가. 성 초입에서부터 진입에 실패한 이들은 소문이 거짓이라며 고개를 젓고 물러갔다. 종종 호기심 많은 이들이 기웃댔지만, 도저히 안으로 들어갈 방도를 찾지 못해 그마저도 발길이 끊긴 것은 지난달쯤이었다. 잭이 그런 인적 없는 성을 찾은 것은 소문에 뒤처져 많은 실패담을 듣지 못한 탓이었다.

잭은 부지깽이를 하나 들고 성 앞에 섰다. 듣던 대로 무성하게 자라난 초록의 넝쿨 덕에 성벽은 보이지도 않았다. 그는 아연한 표정으로 넝쿨을 보다가 부지깽이로 헤집어 보았다. 하지만 어찌나 벽에 딱 붙었는지 줄기를 조금도 떼어낼 수 없었다.

"보통 이렇게 큰 집이면 개구멍이 있기 마련이지."

잭은 정문을 등지고 돌아서 벽을 끼고 쭉 돌았다. 곳곳을 살피는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수많은 콩 속에서 썩은 녀석을 골라낼 때야 나오는 집중력이었다.

"옳지! 이 보라고! 반드시 있다니까?"

잭은 작게 소리치며 방방 뛰었다. 과연 그 말대로 넝쿨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작은 들짐승이 드나들 만한 구멍 하나가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오갔음에도 찾지 못했던 그 개구멍이 어째서 잭의 눈에 뜨였는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지만, 그는 희희낙락하며 부지깽이로 열심히 넝쿨을 밀어냈다.

신기하게도 입구에서는 옴짝달싹을 않던 넝쿨들이 쉽게 밀려났다. 잭은 이 간극을 느끼지 못하고 힘차게 밀어냈다. 딱 저가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을 만들고는 흡족해하며 부지깽이를 내렸다.

"어디 보자. 안은 어떻게 생겼나."

잭은 낑낑대며 개구멍 안으로 머리를 들이밀었다. 분명 자신의 체구라면 간단하게 들어갈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허리께부터 압박감이 들었다. 잭은 조금 더 힘내서 몸을 앞으로 당겨보았지만, 축축한 넝쿨에 걸려 더는 나아가지 못했다. 어깨는 무리 없이 들어가더니 그보다 얇은 허리에서 끼였다.

"이를 어쩐다...."

한참을 더 용써보았지만, 잭은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쪽이 음지라 그런지 줄기에 가시가 없다는 것이었다.

잭은 전진하던 것을 포기하고 다시 빠져나가기 위해 땅을 짚고 밀었다. 엉덩이에 바짝 힘을 주고 몸을 물렸지만, 운 나쁘게도 몸과 구멍이 완전하게 맞물렸는지 뒤로도 갈 수 없었다. 잭은 그제야 사색이 되어 마구 버둥거렸다. 하지만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강하게 조여 오는 압력에 그만 아찔해졌다.

당기고 밀고 흔들어 보아도 기운만 빠졌다. 결국, 헉헉대며 내일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와달라고 해야지 싶어 포기하려는 찰나였다. 무언가 축축한 것이 잭의 허리에 닿았다. 처음에는 발버둥을 치느라 줄기에서 배어 나온 즙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축축한 그것이 잭의 등 위를 슬금슬금 기어 다니기 시작했다.

잭은 간지러워서 몸을 뒤틀었다. 그러자 그것이 고개를 숙이느라 한껏 드러난 잭의 목덜미 속으로 파고들었다. 잭은 깜짝 놀라며 눈만 동그랗게 떴다. 움직일 수 없는 잭의 상태를 아는 것인지, 축축한 것은 거침없이 날개뼈를 훑었다.

"아, 아니 이게 뭐지?"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잭과 촉수나무_뀰즙

_아낌없이 주는 촉수나무_뀰즙

_오메가 써리_뀰즙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오해/착각 #원나잇 #계약 #일상물 #잔잔물

#연하공 #미인공 #다정공 #순진공 #귀염공 #사랑꾼공 #연상수 #적극수 #강수

친구들에 이끌려서 클럽이라는 곳을 처음 찾은 노을. 어색하게 혼자 서 있는 노을에게 날씬한 여자가 접근한다. 어쩔 줄 몰라 하는 노을을 구해준 것은 한눈에도 미모가 두드러지는 유안이라는 남자이다. 그렇게 유안에게 끌린 노을은 술기운과 유안의 유혹에 호텔로 끌려 들어간다. 다음날 아침 유안이 노을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만나되 사귀지는 말자는 제안.

원나잇이 계약이 되고, 계약이 그리움과 아픔의 관계로 발전하는 과정을, 청량한 문체로 그려낸 단편. 끝이 정해진 둘의 관계이지만, 딸기 쇼크 케이크처럼 달콤하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9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62쪽)

 

<미리 보기>

붐붐붐-

몸을 울릴 만큼 거대한 소리가 가득한 클럽. 사람들은 귀를 때리는 고통에 적응하고,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이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누군가는 외로운 이 밤을 같이 보낼 이를 찾으러, 누군가는 단순히 친구들과 춤을 추러, 누군가는 호기심으로 이 쾌락의 굴을 찾았다.

"야, 괜찮냐!"

"어어어어! 이제 괜찮아!"

친구의 물음에 손으로 귀를 막고, 잔뜩 찡그린 채 소리 지르며 대답하는 노을은 단순히 호기심으로 클럽을 찾았다.

"야! 괜찮은 여자 있으면 물어와!! 알겠지!!"

친구 3명과 같이 이곳을 찾아왔다. 예정에 없던 아주 즉흥적인 방문이었다. 단순히 학교 친구들과 여느 때랑 다름없이 맥주를 마시던 중에 우연히 노을이 23살을 먹을 동안 한 번도 클럽에 가본 적이 없다는 말에 경악하며 찾아온 것이었다. 친구들은 마치 클럽 경험이 매우 많은 것처럼 으스대며 클럽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떻게 춤을 춰야 하는지, 어떻게 여자에게 말을 걸어야 하는지를 나불댔다. 노을은 그저 그런 친구들의 한심한 모습에 맞장구 쳐주었다. 기분 좋아 보이는 친구들을 괜히 방해하고 싶지 않았고, 본인도 클럽이 어떤 곳인지 궁금했다.

"야! 그럼 이따 보자! 파이팅!"

"그래, 파이팅!"

노을은 마치 전쟁에 나가듯 진지한 친구들을 격려해주고, 본인은 천천히 외곽으로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구경했다. 클럽은 생각보다 지저분했고, 생각보다 축축했고, 생각보다 어수선했다. 그래도 하나같이 모두 즐거워 보이는 이 공간이 신기했다. 어느새 멍멍하기만 하던 귀가 적응했는지 음악이 들리기 시작했다. 자신은 처음 들어보는 음악들에 반응해 몸을 흔드는 사람들이 대단하게까지 느껴졌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은 이곳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라는 것을 금세 깨달았다.

흥미를 잃은 노을이 향한 곳은 클럽의 구석에 있는 바였다. 춤을 추다 잠시 목을 축이는 휴식처 같은 곳에 자리를 잡아, 친구들이나 기다릴 심산이었다.

"뭐로 드릴까요?"

노을이 바에 앉자, 바텐더가 다가와 크게 소리를 내며 물었다.

"그냥 맥주 주세요! 1병!"

노을도 저절로 크게 소리를 내서 대답하고, 바텐더가 맥주 한 병을 따서 노을에게 줬다. 노을은 시원한 맥주를 받아들고, 회전 의자를 돌려 스테이지 쪽으로 향하게 했다. 홀짝홀짝 맥주를 한 모금씩 마시면서 친구들이 어디 있나 눈으로 좇았다. 빽빽하게 사람들로 가득하고, 형형색색의 조명이 쉴 새 없이 깜빡이는 이곳에서 친구들을 가려내기란 힘들었지만, 그만큼 시간을 죽이긴 더할 나위 없었다.

"어이구, 병신."

하지만 친구 하나는 금방 눈에 뛰었다. 스테이지 근처에서 한 여자의 뒤에서 어색하게 밀착해서 춤을 추는 꼴이 참 못났다. 호기롭게 떠나던 그 투지는 어디 가고 벌벌 떠는 모습이 웃겼다.

"저기요."

그때 누군가 노을에게 말을 걸었다. 몸매를 그대로 드러나게 짝 달라붙는 블랙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검은 생머리가 어깨를 타고 내려와 매혹적인 눈으로 노을을 쳐다보고 있었다.

"네?"

"혼자 오셨어요?"

"뭐라고요?"

시끄러운 음악 소리 때문에 여자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여자는 곧 노을에게 한 발짝 더 다가와서는 귓속말로 얘기했다.

"혼자 오셨냐고요."

"아, 그게......"

"같이 놀아요!"

미처 노을이 대답하기도 전에 여자는 노을의 팔목을 잡고 자신 쪽으로 끌었다. 난감했다. 오늘은 별로 생각이 없는 날이었다. 그냥 클럽 구경이나 하면서, 풀에 죽은 친구들과 술이나 한 잔 더 하면서 놀고 싶을 뿐이었다. 하지만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의 노을은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

"저기......"

"잠깐."

그때 누군가 노을의 손을 잡은 여자의 앞을 막아섰다. 여자는 불편한 표정을 지으면서 그 사람을 쳐다봤다. 상당히 잘생긴 남자였다. 머리는 가르마를 타서 보기 좋게 올려, 이마를 드러냈고, 피부는 백옥 같아서 클럽의 정신 사나운 조명에도 고고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부드러운 눈매로 지긋이 쳐다보는 것이 순식간에 빠져들 것 같았다. 처음엔 불편한 기색을 표하던 여자도 금세 남자의 매력을 알아보고는 경계를 풀었다. 또한 노을의 손목도 놓아버렸다.

"왜, 왜 그러세요?"

"이 여자 누구야?"

하지만 남자는 여자는 신경도 쓰지 않고, 노을에게 물을 뿐이었다.

"......네?"

넋 놓고 남자를 보던 노을은 깜짝 놀라서 반문했다.

'지금 나한테 물은 거야?'

처음 보는 남자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처음 보는 여자의 정체를 묻고 있었다. 기묘한 상황에 놓인 노을은 상황을 인지하기 전까지 그냥 멍하게 상황을 살필 수밖에 없었다.

"뭐야, 다른 사람들 헷갈리게 하지 마라니까?"

그러곤 남자는 여자를 지나쳐서, 노을에게 바짝 붙어선 팔짱까지 끼었다.

"......뭐, 뭐하시는?"

"미안하게 됐어요. 우리 자기가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이라서."

분명 '자기'라고 힘주어서 말하는 남자는 노을이 멍청하게 놀라서 아무것도 못 하는 사이, 마치 연인처럼 노을을 데리고 다시 바로 데려갔다. 노을이 놀란 토끼 눈으로 남자를 쳐다보자, 남자는 여유롭게 강아지 같은 얼굴로 미소를 보일 뿐이었다. 여자는 아쉬운 표정으로 둘의 뒷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만 봤다. 그러더니 바로 노을을 원래 자리로 데려다 주고는 풀어줬다.

"저, 지금 무슨 상황인지 하나도 모르겠거든요."

노을이 남자에게 재차 물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피보다 진한_로등

_신입 킬러_로등

_죽도로 죽도록_로등

_MT에서 OT까지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학원/캠퍼스물 #오해/착각 #취준생 #친구>연인 #코믹/개그물 #달달물

#미인공 #대형견공 #순진공 #다정공 #사랑꾼공 #잔망수 #평범수 #적극수 #짝사랑수

임용고시 재수생인 해솔에게는 독서실에서 행하는 한가지 버릇이 있다. 독서실에 도착하는 순간, 한 사람을 정해서 그 사람보다 더 오래 공부하는 자신만의 게임을 즐긴다는 것. 오늘도 독서실에 도착한 순간, 말끔하게 생긴 남자 하나를 찍고, 그보다 더 오래 버티기 모드에 돌입한다. 그러나 이 사람 만만치 않다. 화장실도 가지 않고, 점심식사도 해솔보다 늦게 시작해서, 먼저 끝낸다. 밤이 늦었는데도 태연히 공부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날 그렇게 패배한 해솔은 눈물을 삼키며 집으로 간다. 그리고 그 다음날 또 해솔의 눈에 띈 그 남자. 오늘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라 작심하는 해솔.

불안한 미래에 대한 해결책으로 전투적으로 공부에 매진하는 청춘 하나가 실체도 없는 적과 아등바등 싸우다가 그만 그 적과 눈이 맞는다는 귀여운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45쪽)

 

<미리 보기>

삐익-

출입증을 단말기에 대니, 익숙한 소리가 울린다. 하루 24시간. 그중 약 16시간을 나는 이곳에서 보냈다. 독서실. 월 13만 원. 쾌적한 환경에 편안한 조명. 책상에 스탠드 구비, 적당히 편안한 의자, 고시 식당 바로 옆. 이곳에서 곧 다가올 시험을 준비한다.

공부는 항상 전투를 준비하는 검투사의 자세로 임한다. 나의 전투화는 삼선 슬리퍼, 갑옷은 츄리닝, 투구는 검은색 볼캡 (머리 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함), 창은 기출 문제집과 강의 교재요, 방패는 오답 노트이다.

전투 준비를 마치면, 콜로세움인 독서실에 입장한다. 자리에 앉기 전 독서실의 다른 사람들을 살핀다. 오늘의 미니 게임을 벌일 상대를 찾는 것이다. 게임의 룰은 간단하다.

랜덤하게 상대를 골라서, 그 사람보다 더 오래 공부하는 것. 시험은 경쟁. 경쟁에서 이기는 자가 합격한다. 시험을 앞두고 평소에도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다. 승부욕 때문에 집중이 더 잘 되고, 미니 게임에서 승리하면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 것 같은 최면 효과도 주며, 이런 경쟁은 나만 알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 나의 공부법이다.

오늘의 미니 게임 상대를 고를 차례.

‘흠, 오늘의 상대 선정 기준은......’

에어팟을 끼고 검은 모자를 쓴 사람이다.

‘발견.’

내 자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의 책상에 앉아 있는 남자를 발견했다. 오늘은 저 사람과 나만 아는 경쟁을 할 생각이다.

시작.

***

“......”

당황스러웠다.

‘저 사람은 밥도 안 먹나......’

지금은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2시. 하지만 저 남자는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공부 중이었다.

‘혹시 늦은 아침을 먹은 걸까?’

그것은 아니었다. 새벽부터 같이 있었는데, 뭘 먹는 것을 보지는 못했다.

‘아차차!’

집중이 흐트러졌다. 더 공부에 집중하려고 택한 공부법이 복병을 만나 오히려 집중을 흩트리고 있었다. 저 남자가 밥을 먹든, 안 먹든 중요한 것은 내 공부다.

꼬르륵-

“......”

일단 지금은 밥을 먹어야 했다. 적당한 공복감은 공부에 도움이 될지 몰라도, 허기짐은 적어도 나에게는 쥐약이었다.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식당으로 향했다. 여전히 그 남자는 자리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쯧.”

왠지 지는 기분이었다. 적어도 내가 공부하는 시간만큼은 저 남자가 공부를 더 하는 것이었으니까. 밥을 얼른 먹고 돌아와 따라잡을 생각이었다.

나는 언제나 같은 곳에서 밥을 먹는다. 독서실에서 가장 가까운 고시 식당. 아마 대부분 수험생들이 그렇겠지만, 난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존재감이 없고, 자존감이 바닥인 시간을 보내는 중이다.

더군다나 첫 번째 임용고시 시험에서 떨어지고, 재수하는 내 자존감은 더 엉망이었다. 동기 중에서 이미 선생님이 된 아이도 있어서 더욱 심각했다. 시험 준비를 하느라 알바를 할 수도 없고, 모두 집에 의존하고 있는 입장이라 조금이라도 아껴서 집에 폐를 안 끼치려고 노력 중이다.

처음엔 편의점에서 때웠다. 그런데 요즘은 편의점 음식이 더 비싸다. 세상에. 고시 식당이 가장 싸게 먹힌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메뉴도 매번 바뀐다. 맛이 없을 때도 있지만, 이곳이 최선이다. 뷔페식이라 양껏 먹을 수도 있다.

점심시간이 지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오늘의 메뉴는 제육볶음.

‘나이스.’

꽤나 괜찮은 메뉴였다. 비록 고기는 구두 굽을 썰어서 만든 것 같이 질겨서 먹다 보면 턱이 아팠지만, 이 정도면 감지덕지했다. 식권으로 계산했다. 50장 사뒀는데, 이제 7장 남았다. 양껏 푸고, 자리에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다.

‘......어?’

누군가 고시식당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 남자였다. 오늘의 상대가 밥을 먹으러 왔다. 지금껏 안 먹더니 이제 먹는 모양이었다.

‘하, 좀만 더 기다렸다가 먹을걸......’

그러면 좀 더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그 남자는 내 뒤쪽에 앉아서 식사했다. 밥 먹는 속도를 좀 올렸다. 질긴 고기를 더 빠르게 씹었다. 밥 먹는 시간을 아껴서 손해 본 시간을 채울 요량이었다.

“어?!”

이제 막 반 정도를 먹은 시점이었다. 그 남자는 벌써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명 나보다 늦게 왔는데 내가 다 먹기도 전에 해치워버렸다. 이러다간 진짜 오늘 미니 게임에서 질 것 같았다.

‘오후 공부는 진짜 빡세게 간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피보다 진한_로등

_신입 킬러_로등

_그냥 자는 사이_로등

_MT에서 OT까지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현대물 #SM #오해 #원나잇 #하드코어 #공시점

#마조히스트공 #피학공 #연하공 #허당공 #굴림공 #사디스트수 #가학수 #강수 #까칠수

일찍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자각하고, 성적 만족을 추구해온 선우. 그러나 그에게 성적 만족은 쉽지 않는 과제이다. 그 자신이 탑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마조히스트라는 것을 발견한 선우는, 바텀이면서 사디스트인 파트너를 구하려고 굉장한 노력을 들이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게이 SM 커뮤니티에서 선우에 취향에 들어맞는 사람을 찾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은 선우가 초보자라는 이유로 만남을 망설이고, 보기 드문 기회를 얻은 선우는 취업 시험을 보는 마음으로 간곡하게 그를 설득한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된 호텔 방을 찾은 선우. 그러나 선우는 자신이 어떤 곳으로 들어가고 있는지 몰랐다.

피학성을 추구하는 연하의 공, 가학성을 추구하는 연상의 수. 정말 희귀하면서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조합의 커플이 원없이 즐긴 원나잇에 대한 단편.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1.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37쪽)

 

<미리 보기>

염병할 자신의 취향이 SM 쪽에서는 마이너에 속하는지, 커뮤니티를 아무리 돌고 돌아도 바텀 사디스트를 구하기 어려웠다. 글을 하루에 서너 번은 끌올 하는 것 같은데 말을 걸어오는 사람이 드물었다. 간혹 있다고 해도....

[하,이.] 오후 14:09

[안녕하세요~] 오후 14:10

[중우하고 멎진 플레이어 임니다.] 오후 14:12

맞춤법이 이게 뭐야. 무슨 소리인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다. 미간을 찌푸린 채 약 3분의 시간을 들여 해독하던 선우가 겨우 답을 알아냈다. 자신이 중후하고 멋진 사람이라는 의미였다. 아무래도 맞춤법이나 쓰는 단어가 의심스러웠다.

[그게 무슨 뜻인데요?] 오후 14:15

[나이 만고 너그러운 스퇄, 조아하심 취향이실 검다.] 오후 14:16

나이가 많다고? 의문의 남자에게서 의심스러운 기운이 잔뜩 느껴졌다. 선우가 빠르게 답챗을 보냈다.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오후 14:16

[49살. 무게감 잇는 편임돠.] 오후 14:18

[오늘 시간 되심까?] 오후 14:18

'아니, 이런 미친.'

[아 오늘은 바빠서 안 될 것 같아요 ^^;] 오후 14:19

내 이럴 줄 알았지. 아니 프로필에도 내 나이 적어놨는데 왜 20살 이상 차이나는 사람이 연락하는 거야. 양심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순간적으로 빡침이 차오른 선우가 차단 버튼을 갈겼다.

[내일 ㅇ] 오후 14:20

이렇게 보내드린 분만 여럿이었다.

아, 좀 내 취향과 맞는 사람이 왔으면 좋겠다. 바텀이자 사디스트에 나이도 나랑 비슷한 그런 사람 없나. 수없이 끌올 했던 글을 다시 끌올 하며 이젠 섹스 구걸도 접을 때가 되지 않았나 고민하던 차였다.

[안녕하세요~] 오후 15:06

‘읭끵뀨’라는 닉네임을 가진 유저가 말을 걸어왔다. 젊은 세대들이 쓸 법한 닉네임을 보고 선우는 기대감이 차올랐다. 여태껏 자신에게 채팅을 걸었던 사람들은 닉이 ‘청춘인생’, ‘내나이가어때서’, ‘노을빛하늘’ 따위였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쓰는 단어나 노래 제목이었다.

반면에 일부러 말이 되지 않는 단어를 조합한 닉네임은 젊은 사람들이 자주 쓴다. 그런 점을 생각해 보았을 때, 지금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젊을 확률이 높았다. 이 사람은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 선우가 신속하게 답챗을 보냈다.

[안녕하세요.] 오후 15:06

선우가 메시지를 보내자마자 남자에게서 답장이 왔다.

[혹시 오늘 시간 되세요?] 오후 15:08

헉, 나야 오케이지. 선우는 방학에 아르바이트도 하지 않고 백수 라이프를 즐기는 대학생이었으므로 시간이 아주 남아돌았다.

[네! ㅎㅎㅎ] 오후 15:09

[그럼 오늘 볼까요?] 오후 15:10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던 남자에게서 메시지가 하나 더 왔다.

[근데..., 입문하신 지 얼마나 되셨어요?] 오후 15:11

[음... 초보자는 조금 그런데.] 오후 15:11

몇 주 만에 잡은 파트너를 이렇게 놓칠 수는 없었다. 선우는 절박한 심정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마치 대기업 입사 면접이라도 보는 취준생이 된 기분이었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아무리 생각해도_재택근무

_죽음에게_김시츄

_그냥 자는 사이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책 소개>

#시대물 #서양풍 #미스터리/오컬트 #감금 #애증 #마녀사냥 #시리어스물 #사건물

#강공 #집착공 #개아가공 #미인수 #소심수 #굴림수 #단정수

마녀 재판이 횡행하던 시대, 사일럼이라는 도시에 가뭄이 들고 메뚜기 떼가 농작물을 습격하는 재앙이 일어나자, 그 모든 것이 마녀 탓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마녀들을 색출해 불태우기 시작한다. 하인리히는 그런 마녀들을 가두는 감옥의 간수이다. 죄수가 마녀인지 아닌지보다는 자시의 고된 일과 박한 월급이 짜증스럽기만 한 하인리히. 어느 날 새로 잡혀온 죄수들 중, 남자 하나가 끼어있는 것을 보게 된다. 숲속에서 기이한 노파와 함께 살다가 마녀라는 혐의로 끌려온 클레어이다. 하인리히는 지루함을 달리기 위한 가학의 대상으로 클레어를 다루지만, 마음 한 구석 그에게 이끌리는 이상한 느낌을 가진다.

마녀 혐의로 잡혀온 죄수를 사랑하게 된 간수. 그가 사랑하는 그는 정말 마남일까, 또는 조작된 희생물일까? 누군가의 사랑은 진짜일까,  또는 상황에 맞춰 만들어지는 것일까?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BL - 한뼘 BL 컬렉션.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2.3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50쪽)

 

<미리 보기>

화려하고 따듯한 빛이 하인리히를 비췄다. 그리고 그 빛 속에서 한 남자가 그의 주위를 천천히 돌면서 춤췄다. 눈부신 미소를 그에게 보여주며, 같이 춤추기를 권유하듯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에게 보여주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그 미소를 보는 것만으로도 하인리히의 가슴은 이미 충분히 따듯했다.

***

철컹-

쇠창살문이 잠기면서 커다란 소리를 냈다. 넓은 내부에서는 메아리가 잠시 치더니 곧 쥐 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이곳 사일럼 감옥의 수감자들은 누구도 간수의 허락 없이는 함부로 소리 낼 수 없었다. 간수의 명령은 절대적이었으며, 조금이라도 반항할 땐 가차 없는 매질이 따라갔다.

지금 사일럼 감옥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고 있었다. 폭동이나,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다. 이유는 기근 때문이었다. 올해에는 가뭄으로 농작물들이 말라 죽었고, 작년에는 메뚜기 떼들이 몰아닥쳤었다. 그 전해에는 역병이 돌았었다. 굶주린 시민은 밤낮으로 교회에 나가 신에게 살려달라고 기도했지만, 바쁜 신은 응답이 없었다. 그때 사일럼 도시에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게 다 마녀 때문이다!'

사악한 마녀가 도시에 저주를 내렸다고 생각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모든 괴로움의 원인을 모두 마녀에게 몰았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징후가 있으면, 무차별적인 고발이 일어났고 수백 명의 마녀 피의자들이 사일럼 감옥으로 끌려갔다. 원래 평범한 감옥이었던 사일럼은 일반 죄수들보다 마녀 피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져, 마녀 감옥으로 더 유명해져 있었다.

'하, 오늘도 많이 왔구만.'

하인리히는 오늘도 무더기로 끌려온 마녀 피의자들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누군가의 고발로 체포된 그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은 과부이거나, 거리의 여인들이었다. 더러는 온 가족이 함께 끌려온 경우도 있었고, 부모 없는 아이들도 있었다. 피의자들은 손에 족쇄를 차고 있어, 움직일 때마다 절그럭거리는 소리를 냈다.

"다들 똑바로 서!"

끌려온 피의자들에게 하인리히가 소리쳤다. 복도에 일렬로 세운 그는 장부에 적힌 이름과 피의자들을 대조했다.

"......흠."

한참 명부를 대조하던 하인리히는 흔하지 않은 상황과 마주쳤다.

"이름이 뭐지?"

"클레어입니다......"

피의자로 남성이 잡혀 오는 것은 전혀 없던 일은 아니었다. 지지난 달에도 화형당한 마녀 중에 남성도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흔치 않은 일이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하인리히는 언제나 머리가 아팠다. 같은 남자로서 동질감이나, 동정을 느끼는 것은 전혀 아니었다. 그저 여성과 남성을 따로 수용해야 했기 때문에 그가 해야 하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었다.

짜악-

하인리히는 클레어의 왼쪽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 하얀 볼이 시뻘건 자국을 남기며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마남 새끼......"

그는 경멸 어린 시선으로 클레어를 째려보며 읊조렸다. 마남이란 말은 하인리히가 스스로 만든 용어였다. 흔하지 않은 만큼 이를 지칭하는 용어가 따로 만들어져 있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인리히는 클레어를 끌고 감옥에 집어 던졌다. 앞으로 감시할 때 이곳까지 발걸음을 해야 했다.

철퍽-

질척하고 더러운 바닥에 클레어가 던져졌다. 새빨간 머리와 새하얀 피부에 더러운 흙이 튀겼다.

"독방 축하한다."

하인리히는 문을 잠그면서 다시 한 번 클레어를 경멸 어린 시선으로 쳐다봤다. 클레어는 바닥에 웅크린 채 똑같이 경멸 어린 시선으로 하인리히를 쳐다봤다.

하인리히는 사일럼 간수라는 자신의 직업을 싫어했다. 매일 같이 범죄자들을 상대해야 했고, 더러운 환경에서 늘 노동을 해야 했다. 더군다나 박봉이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적었기 때문에 노동 시간마저 길었다. 고아였던 하인리히는 할 수 있는 직업이 마땅치 않아, 성년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수년을 이곳에서 노동했지만, 그는 여전히 적응하지 못했고, 늘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마녀 재판 때문에 일이 배로 늘어서 그는 언제나 히스테릭했고, 그런 분풀이를 늘 수감자들에게 풀었다. 그런 하인리히에게 피의자들에게 행해지는 가혹하고 비상식적인 고문은 관심 밖의 일이었다. 피의자들이 마녀임이 밝혀지는 유일한 증거는 자백이었다. 하지만 사악하고 독한 마녀들에게 자백을 받기란 쉽지 않았고, 마녀 전문가들은 그들에게 자백을 받기 위해 가혹한 고문들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대부분의 마녀들은 자백했고, 몇몇 더 독한 마녀들만 죽을 때까지 자백하지 않았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하인리히는 관심 두지 않았다. 그는 간수로서 수감자들을 통제하기 위해 체벌을 하기는 했지만, 자백을 받기 위해 고문하는 일과는 무관했다. 고문을 통해 마녀가 자백하거나, 그전에 죽는다면 그가 통제해야 할 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좋은 일에 가까웠다.

 

<한뼘 BL 컬렉션 시리즈>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B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B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B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B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_피보다 진한_로등

_신입 킬러_로등

_그냥 자는 사이_로등

_MT에서 OT까지_로등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2021 GoogleSite Terms of ServicePrivacyDevelopersAbout Google|Location: United StatesLanguage: English (United States)
By purchasing this item, you are transacting with Google Payments and agreeing to the Google Payments Terms of Service and Privacy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