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김지훈은 다듬고 또 다듬고 끊임없이 생각하고 손보는 작가다. 그의 글은 다른 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놀라운 상상력과 더불어 마음을 훈훈하게 해 주는 온기를 깊숙이 품고 있다. 실생활에서는 어리바리하지만 ‘패턴을 읽는’ 천재성을 가진 주인공 카이, 그리고 어미 새가 아기 새를 보살피듯 그런 그를 사랑하고 지키는 유진. 글을 읽는 독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들이 만들어 가는 세계에 흠뻑 빠져 들 수밖에 없다. 연습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 이처럼 사랑받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작가는 겸양하지만, 『RS』는 편집자와 독자 모두가 강추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