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내, 박효남 외전증보판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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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우리가 헤어지는 게 정말 최선일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네가 없다는 게 너무 힘들다. 어머니의 병환, 그리고 결혼 재촉. 인우와 효남은 그렇게 형식적인 부부가 된다. 언제든 가볍게 털어버릴 수 있을 줄 알았던 그 시간이 인우의 일상과 가슴에 스며들고 어느 날 예고 없이 맞닥뜨린 그녀의 부재는 그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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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김진영 (카스티엘) 1월 5일생. 블로그 http://blog.naver.com/kyhrem 출간작 맛있는 거짓말 나의 아내 박효남 달콤하게 채우다 사로잡히다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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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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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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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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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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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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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서 시체 냄새가 난다.”
한국 미스터리계를 휩쓸 강렬한 신인, 강력한 데뷔작 출간!

의사 남편에 똑똑하고 잘생긴 아들, 모자랄 것 없는 풍족한 가정. 주란의 가족은 누구나 꿈꾸는 ‘완벽한 집’으로 이사한다. 주란은 이 행복한 가정 속에서 완벽한 아내이자 주부, 어머니로서 행복을 누리며 산다. 단 한 가지 신경을 거슬리는 것은 마당에서 나는 냄새. 남편은 금방 사라질 거름 냄새로 치부하지만 예쁜 수채화에 찍힌 기름 얼룩처럼 좀처럼 머릿속에서 도무지 지워지지 않는다. 별것 아는 것 같았던 이 불안감은 조금씩 커져, 완벽한 것 같았던 남편의 행동들도 하나씩 수상쩍게 느껴지기 시작한다. 남편은, 살인자인가? 

『마당이 있는 집』은 김진영 작가의 데뷔작이다. 본디 단편 영화를 만들며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던 그는 원천 스토리로서의 소설에 관심을 갖고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창작과정에 지원하여 작품을 완성했다. 소설 창작 경험이 거의 전무했지만 흡입력 있는 설정과 뛰어난 스토리 구성으로 이 과정에 참여한 심사자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행복한 일상을 의심하기 시작한 여자와 불행한 일상을 탈출하기 위해 분투하는 두 여자의 삶이 교차하며 변해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심리 서스펜스이자 가정 스릴러다.

작가의 말
“문을 열면 복도가 아닌 마당이 있는 집을 상상했다. 언젠가 그런 집에서 살게 되길 꿈꿨다. 하지만 정작 그런 공간이 주어진다고 해도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사회에 나는 살고 있는 걸까? 누구나 꿈꾸는 집에 살고 있지만, 그 집을 넘어선 선택을 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다.”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본문 내용 중에서 “심란해요?” “조금은요.” 죽도록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막상 전날 밤이면 오만 가지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은도는 오죽할까 싶어 이경은 딴죽을 걸지 않았다. “채이경 씨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알아요.” 은도는 이경을 돌아보며 옅게 웃었다.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덕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면서도 은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모 밑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했을지라도 매일이 지옥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남들처럼 웃으면서 사람답게는 살지 않았을까. “사랑, 안 해봤어요?” 어쩌면 만난 이후로 은도가 한 첫 번째 사적인 질문이지 않을까. “했어야 했나?” “아쉽지 않겠어요?” 이경은 걸음을 멈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이은도 씨 나쁘지 않아요.” 기다린 그림자를 만들며 이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은도는 감상하듯 들었다. “지금보다 잘 웃고 지금보다 수다스러워지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 은도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뽀얀 얼굴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칼을 이경이 손으로 쓸어 넘겼다. 찰나였지만 은도의 뺨에 손이 닿자 마치 심장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 정지한 듯 오롯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은도는 예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짙은 검은 눈동자를 이경은 빤히 응시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도 그는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경의 시선을 받아 내며 은도도 쉽사리 숨을 내쉬지 못했다. 바람 소리도,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도 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순간이었다. 서로 간간이 숨을 쉬며 온전히 빠져들었다. 머리를 쓸어 넘겼던 이경의 손이 다시금 은도의 뺨에 닿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은도의 얼굴을 감쌌다. 델 듯 뜨거웠지만 거둬 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착각이었더라도, 충분히 혼란스러웠기에, 다가간 건 그래서였다. 이경의 입술이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는 정지하고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은도는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입술이 닿으려는 그때, 따릉따릉.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위험을 감지한 이경이 은도의 허리를 휘어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은도가 쓰러지듯 이경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까딱하며 자전거를 탄 학생이 유유히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 이경의 입술이 은도의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때에야 정신을 차린 은도가 이경의 가슴을 슬그머니 밀어냈다.
〈19세 이상〉
우진의 뜨거운 입술이 목덜미 부근에 닿았다. 이로 살짝 깨물었다가 혀로 은밀히 쓸어 올리는 감촉이 짜릿해서 그의 머리를 감싸며 여린 신음을 흘렸다. 그와의 간격이 다시 친밀하게 가까워지고 멀어졌던 입술이 하나인 듯 맞물렸다. 혀와 혀가 뒤얽히고 입술과 타액을 빨 때 나는 젖은 소리들이 귓가를 자극했다. 혀와 입술이 아릿해지도록 세차게 키스를 하던 우진은 입술을 떼고…. ---------------------------------------- 최우진에게 유다인은 귀여운 막내 여동생같은 소녀였다. 다인이 성인이 된 뒤에도 여전히. 그러나 뜻하지 않은 입맞춤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우연한 사고와 다름없는 서툰 키스에 정신이 아찔하게 흔들리고 마는데…. “네가 날 좋아한다고 해서 너하고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사이는 아니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다인이 고개를 돌려 우진을 보았다. “왜 안 되는데요?” “뭐?” “아저씨하고 저하고 뭘 해 본 적이 이제껏 한 번이나 있었어요?” “물론 없었지. 하지만 그걸 꼭 해 봐야 아는 건 아니잖아.” “해 보지도 않은 일인데, 왜 안 될 거라고 미리 단정을 하세요?” 다인은 언제 울었느냐 싶게 차분한 얼굴을 하고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저는 아저씨가 좋아요. 그러니까 나랑 해 봐요, 연애.” “다인아.” “무작정 안 된다고만 하지 마시고, 일단 시작해 봐요. 그럼 알 수 있잖아요. 우리가 정말 안 되는 사이인지 괜찮은 사이인지.” “아까도 말했지만 그런 건 꼭 해 봐야만 아는 게 아니야. 그렇게 안 해도 응당.” 말을 끝내기도 전에 부드러운 감촉이 우진의 입술에 살며시 와 닿았다 떨어졌다. 촉! 소리를 내며 떼어진 것이 다인의 입술이라는 걸 깨닫자마자 우진의 눈이 있는 대로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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