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작품의 내용은 2014년 9월 22일 출간된 ‘키스 미(Kiss me)’와 동일하며, 바트 작가님의 멋진 컬러 일러스트가 6매 수록되어 있습니다.
“키스를 하는 동안 나는 너를 만질 수 있어. 너도 날 만지고. 그건 당연한 거거든. 하지만 만지면 안 되는 곳들을 네가 정해주면, 절대 피할게. 엄연한…… 수업이니까.”
키스가 형편없다는, 그 말도 안 되는 이유로 7년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은 날, 민영의 한탄을 듣고 있던 재원은 그녀에게 키스를 가르쳐주겠다고 제안한다. 자신만만한 미소를 입에 건 녀석은 이미 친구가 아니었다. 민영의 입술을 바라보는 재원은 매력적이고 야한 늑대 그 자체였다!
그렇게 화려한 커리큘럼으로 무장한 녀석의 수업이 시작되었다. 키스 미!
이 야하게 매력적인 놈. 이걸 친구라고 내내 옆에만 뒀다니. 약삭빠른 여자들이 알토란같이 빼먹었겠지? 이제야 재원과 키스라는 걸 해본 나는 지금까지 전혀 몰랐던 세계에 한 발 내딛은 기분이었다.
실연의 아픔을 절친과의 키스로 풀다니. 뭐, 나쁘지 않았다. 난 그 실연으로 인해 굉장히 비참한 기분이 들어 재원을 찾아왔지만, 이 녀석의 키스로 인해 다시 살아난 것만 같았다.
“가르쳐줘. 전부 다. 네가 아는 것 모두. 나한테 가르쳐줘.”
그렇게 그 녀석에게 야릇한 수업을 받기로 결심했다.
팜므파탈이 되어 처절한 복수를 행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오직 그 다짐만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