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녹다: 1권

와이엠북스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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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상의 실수로 인해 챕터의 순서가 바뀌었던 부분을 바로 잡았습니다. 이용상에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자, 세 장 뽑으세요.” 새로운 신화를 쓰는 차세대 경영인 KH건설 서윤재 사장. 불어닥친 한파보다 더 얼어붙게 하는 절망에 빠져 있을 때, 그 앞에 검은색 짧은 단발머리를 찰랑거리는 한 여자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녀는 타로점 카드 한 장으로 그를 구해주었다. 일 년 후, 그가 그녀와 다시 만났다. “한겨울 씨, 예쁜 사람인 거 몰랐습니까.” 부모님이 안 계신 것 말고는 지극히 평범한 여자 한겨울. 봄처럼 따뜻한 여자지만 사실은 외로움을 많이 타는 그녀는 제 인생의 무기인 타로 카드 덕분에 믿기지 않게 그의 곁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끊임없이 위험한 상황에서 그녀는 그를 구해주고 외롭던 그녀를 그가 구원해주는 사이, 한겨울처럼 얼어붙은 그의 심장이 서서히 녹아들어가며 그렇게 은인(恩人)은 연인(戀人)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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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노승아 수줍고 소심한 B형. 천성이 게으른 워커홀릭. 눈물 많은 해피엔딩 마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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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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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와이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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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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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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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2201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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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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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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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이상〉
〈강추!〉부드럽게 입을 맞춰왔다. 턱을 잡았던 손은 새연의 귓불을 살며시 어루만졌다. 키스를 하는 동시에 자신의 귓불을 살살 만지며 자극하는 통에 새연은 저도 모르게 으음, 하는 신음 소리와 함께 몸을 비틀었다. 에잇, 좋다. 좋아도 심하게 좋다. 짜증 날 정도로 좋단 말이다. 아랫배를 타고 움찔한 감각이 빠르게 하체에 퍼져 나갔다. -------------------------------------------------------------------------------- 우리들의 로맨틱 레시피, 평생 친구를 인생의 반려자로 만드는 달콤한 요리 방법! 어떻게 네가 내 남편이야! 이 자식, 교통사고 이후 뇌까지 미쳐 버린 게 분명하다. 닭살 돋는 속삭임도, 막무가내 스킨십도 도통 적응이 되지 않아. 진짜 우리가 결혼이라도 한 것처럼 너 정말 왜 이래? 소꿉친구인 그에게 하루아침에 마누라 소리를 듣게 된 여자, 한새연. 내 마누라, 갑자기 왜 이래? 질색하며 날 바라보는 너의 얼굴, 나야말로 적응이 안 돼. 겨우, 힘들게 너를 얻었는데…… 어떻게 한 결혼인데…… 뭐라고, 우리가 다시 친구라고? 지금 현실, 나 절대로 인정 못해. 널 꼭 내 곁에 데려온다, 원래대로. 우리 결혼한 사이로 되돌릴 거야. 알콩달콩 신혼 생활 중에 돌연 친구 사이로 돌아간 그녀를 눈앞에 둔 남자, 이준원. “사랑, 너랑 그게 하고 싶어. 사랑하고 싶어 돌아버리겠어. 이젠 널 볼 때마다 심장이 뜯겨 나가는 것 같아. 이따위 감정으로 더 이상 어떻게 친구를 해. 나는 이제 못해.” 노승아의 로맨스 장편 소설 『로맨틱 레시피』.
끝을 말하면서 시작된 연애. 회사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리조트 프로젝트를 앞두고, 거래는 시작되었다. “사귀어요, 나랑. 프로젝트 끝날 때까지만.” 여자가 아닌 후배로만 생각했던 해원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인우는 헛웃음을 내뱉었다. “예전부터 선배 좋아했어요.” 말간 검은 눈에 담겨있는 진심이 그를 더욱 당황하게 했다. “하자, 연애. 딱 63일만.” 퉁명스레 건네는 인우에 대답에 해원은 덤덤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내가 여자를 사귀는 첫 번째 이유는 원나잇보다 안전한 욕구 충족을 위해서거든.” 저에게 원하는 게 그것뿐이라고 해도 상관없었다. 욕망이라도 좋으니 그의 옆에 있고 싶었다. 물을 잠그고, 수건으로 몸을 닦은 다음 샤워 가운만 입은 채 문을 열고 욕실 밖으로 나왔다. 그러자 어디서 찾아냈는지 침대 시트를 갈고 있는 해원의 모습이 보였다. 처음 가진 관계로 몸 상태가 엉망일 텐데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건지. 괜스레 짜증이 나서 굳은 얼굴로 그녀를 향해 다가갔다. “뭐하는 거야?” “아, 시트 더러워져서요.” 차분한 얼굴로 답하는 그녀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누가 너한테 이런 거 신경 쓰래? 그리고 왜 말 안 했어?” 갑자기 목이 콱 조여 왔다. 명치 어딘가가 아릿했다. 인우가 이마를 찌푸렸다. 여러 가지 감정이 한 번에 뒤엉키고 있었다. 그중에서 제일 큰 감정은 두려움이었다. 안전하게 지켜 온 자신의 세계가 무너질 것 같은 그런 두려움. “처음이란 거 왜 말…….” “신경 쓰지 마요, 선배.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제 말을 끊고 들어오는 차분한 그녀의 목소리에 인우의 눈빛이 세차게 흔들렸다. “뭘?” 제 속을 훤히 꿰뚫고 있는 듯한 말간 눈이 지나치게 덤덤했다. 방금 전 안을 때 봤던 열망이 이 눈동자에선 느껴지지가 않았다. “저 별로 처음이란 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그러니까 아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속이 뒤틀리며 짜증이 치솟았다. 차라리 해원이 처음을 책임지라고 말했으면 이보다 나았을 지도 모른다. 비겁한 속내를 들켜 버린 것도 짜증이 나고, 자신에게 아무런 기대가 없어 보이는 해원의 모습에도 짜증이 났다. “개새끼네, 너한테 나.” 격한 자신의 말투에도 그녀의 눈빛엔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 그저 덤덤히 미소 지으며 고개를 내저을 뿐. “그런 거 아니에요, 선배.” 아니. 차라리 개새끼인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어차피 개새끼니까. 뭔 짓을 해도 상관없겠지. “개새끼 하지, 뭐.” 가녀린 해원의 턱은 한 손에 다 들어왔다. 그녀의 턱을 붙잡은 채, 고개를 숙여 입을 맞추었다. 거칠고 뜨거운 키스가 길게 이어졌다. 타액과 타액이 뒤섞이고, 호흡과 호흡이 뒤엉키는. 오직 욕망만이 가득한 키스를 퍼붓다가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놓아주었다. “이왕이면 발정난 개새끼.” 탁한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씁쓸한 웃음을 터트렸다. 이런 스스로에게 느껴지는 혐오감을 애써 억누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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