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잃고 추락해버린 한 여자를 가정부로 받아들 재벌남자.
주인과 가정부로 시작된 관계.
* * *
“제가 그렇게 싫으세요?”
그녀의 반응을 상상하며 잠시 여유로웠던 재희가 은표를 올려 보았다. 오만하게 어린 여자애는 똑바로 선 채 저를 내려 보고 있었다. 재희의 젓가락 든 손에 힘이 들어갔다.
“너라면 네가 좋겠냐?”
“제가 왜 그렇게 싫으신데요?”
“사지 육신 멀쩡한 여자애가 그 나이에 재벌 집 가정부로 들어온 이유가 뭘까? 첫째 단기간에 돈을 쉽게 벌려고. 둘째, 재벌가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그것도 아니라면 셋째, 나랑 엮여 그 어떤 구실로 한 몫 챙기려고. 셋 중 어떤 거야?”
* * *
그들의 배후에는 권력을 둘러싼 치밀한 음모와 비밀이 숨겨져 있다.
사랑과 음모, 그리고 사랑으로 이어진 서사의 끝은 치명적이다.
저자 : 먹 물
글을 써서 남들을 기쁘게 하는 일을 평생 업(業)으로 삼고 싶은 평범한 20대 여자입니다.
Yes24 연재공간이 저의 첫 도약이라는 기분으로 집필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10년, 20년, 30년이 지나도 글을 쓰고 싶어 지금은 관련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 출간작
『미칠만큼 사랑하다』
『발칙한 형제들』
『야수중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