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유혹해 줘.” “네 치다꺼리를 해 주는 게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야. 이제 혈연 따위 지겨워.” 가진 것 하나 없는 남자, 태경. 그에게는 아름답고 추악한 여동생 지연이 있다. 지연은 그에게 제 친구를 유혹해 달라고 말했다. “나를 좋아해서 이러는 거죠?” 많은 걸 가진 여자, 은주. 어린 시절 첫사랑을 다시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그에게는 거짓뿐인 것을 깨달았다. 처음부터 어긋난 채 시작된 인연, 그럼에도 사랑 하나로 이어 왔던 우리. 우리도 사랑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