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의 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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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공주가 선두에 나서서 싸운다고 하니 덩치 큰 사내놈들도 발악을 하는 거겠죠.” “어린 공주라... 예쁠까?” “예?” “그 공주.” 이드리스 제국에서 한량으로 가장 먼저 손꼽히는 사람인 제3 황자, 도리안 테르디나드. “내가 아무리 비범하다지만 정확히는 져 준 게 아니라 진 거. 어린 공주님이 그렇게 허를 찌를 줄은 몰랐지.” 적은 수로 용케 이드리스 제국군을 저지해 낸 공주가 궁금해졌지만, “어쨌든 가서 공주 머리만 가져오면 되는 거 아냐?” 어차피 그에게 안나 에르제베트라는 공주는 그저 베어야 할 적장일 뿐이었다. “거두지 못하고 전장에 남겨 둔 이들을 대신하여.” 손수 죽은 병사들의 장례를 치르는 그녀의 눈물 한 방울을 보기 전까진. “어라, 그대는!” “.......” “아까 나랑 성벽에 같이 있었던, 맞나요?” 이게 아닌데. 역시, 애초에 공주가 우는 걸 보는 게 아니었다. “미칠 것 같아. 내 걸로 널 먹을 수만 있다면 남김없이 씹어 삼켜 버리고 싶을 정도라고.” 죽여야 하는 여자를 이렇게도 열심히 살려 놓다니. 아무래도 그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버린 그녀를, 뽑아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내가 바보였나 봐. 그쵸?” “내가 속인 거야.” “요새로 숨어들었겠군요. 쥐새끼처럼.” 커져 버린 마음은, 이미 제어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제부턴 내가 널 살려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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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앞에서는 못 마신다 가식 떨지만 사실 소주 두 병 마십니다. 안주로는 얼큰한 부대찌개를 좋아합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incredible86 출간작 바이올렛 나이츠. 야수의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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