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워드 : 초월적존재, 인외존재, 다정남, 절륜남, 계략남, 순진녀, 재벌남, 추리/미스터리/스릴러, 공포/괴담 새어머니를 돌보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진아. 어느 날, 갑자기 낯선 변호사가 찾아왔다. 진아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유언대로 상속을 위해 찾아왔다 말하며. 상속의 조건은 진아가 물려받을 저택에 어느 누구의 출입도 허가하지 않을 것. 어렵지 않은 일이기에 수락했고 새로운 출발이 가능한 돈을 얻게 되었다. 모든 일이 잘되어 갔다. 사업은 번창하고 서먹했던 새어머니와의 관계도 돈독해졌다. 새어머니가 돈을 횡령하고 잠적하기 전까지는. 쌓이는 빚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낯선 이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그들은 할머니의 저택을 촬영하고 싶으니 허가를 부탁한다고 했다. “허가해 주면 이거 몇 개 더 줄게. 내가 한 번 쌀 때마다 한 개씩, 어때?” 욕설과 함께 거절한 진아는 그들의 존재를 잊었다. 그들이 멋대로 저택에 들어가 사고를 당했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잠깐 맛보기 먹고 싶다. 저것을 먹고 싶어. 그래서 다가가서 붙잡았다. 놀라 저를 바라보는 모습에 배 속 깊은 곳이 요동쳤다. 주변에 인간들이 있건 말건 이것을 그대로 머리카락 하나 남기지 않은 채 삼켜 버리고 싶었다. 그는 정성을 들여 냄새를 묻혔다. 내 것. 내가 먹을 것. 허기를 참고 있던 혀가 달콤한 것이 가득한 입 안을 휘저었다. 그는 알게 되었다. 이것은 안쪽이 더 맛있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