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닥치고 싶은데, 씨발. 이건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하.”
문득 깨어나 보니, 알몸이나 다름없는 상태로 다리를 벌린 채 애무당하고 있었다.
때로는 티격태격해도 잘만 어울려 지내던 소꿉친구들에게.
“흐…….”
모순적이게도 다연은 충격을 받기보단 희열을 느끼며 전율했다.
그도 그럴 게, 먼저 해보고 싶다고 한 것은 다연이었으니까.
‘여러 명이랑 하는 섹스, 해보고 싶었다고.’
술에 취해 했던 말이 이렇게 금방 현실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기분 좋은 쾌감으로 눈을 감고 떨던 중, 귓가에 목소리가 들려왔다.
“다연아.”
“흐으……!”
“깼으면 눈 떠 봐. 응?”
소꿉친구들의 밤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