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 페이드아웃 1

· [BL] 페이드아웃 Book 1 · 피아체
Ebook
475
Pages

About this ebook

기댈 곳 없는 스무 살 도윤은 밤새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종종 한강을 내려다보며 익숙한 충동을 느낀다. 외로워서. 막막해서. 

어느 날, 그런 그에게 여상한 인사와 함께 다가온 남자. 차정우. 

낡은 점퍼를 입고 덜덜 떠는 제게 관심을 보인 정우에게 도윤이 제안한다.

“오만 원 주시면 대드릴게요.”

정우가 도윤의 제안에 응해 데려간 곳은, 청파 영화사. 

정우는 영화사의 대표이자 감독이었고, 직접 쓴 시나리오 <클로징>의 연출을 준비 중이었다. 

정우가 도윤에게 제안한 시급 오만 원짜리 일은 시나리오를 읽고 오타를 찾는 것.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한 도윤은 주인공 ‘소년’에 이입되어 정신없이 그를 쫓아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런 도윤을 내내 관찰하고 시험하던 차정우가 뜻밖의 제안을 한다. 

“내 소년이 되어줄래?” 

함께 영화를 찍으며 점차 서로에 대한 마음을 키운 정우와 도윤은 연인이 되지만, 기다렸다는 듯 두 사람을 덮친 비극에 결국 각자의 길을 가게 된다.


그로부터 7년 후. 

완전히 달라진 삶을 살고 있던 정우와 도윤이 뜻밖의 장소에서 마주치게 되고, 그동안 도윤이 몸을 팔아온 것을 알게 된 정우가 제안한다.

“얼마나 잘하길래 오백이나 받는지 나도 한번 먹어볼까?”


***


차정우가 아마도 빨갛게 달아올랐을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봤다.

“도윤아, 미안해.”

이번에야말로 없었던 일로 하자는 얘기가 나올 때인가.

이미 각오는 하고 있었다.

“자꾸 놀려서.”

“…….”

“그리고 상스럽게 말해서 미안해. 도윤이가 창피해서 얼굴이 빨개지는 게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 그것 말고도 처음 만났을 때부터 방금까지 수없이 많이 놀린 거 미안해.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도 귀엽고, 내 진위를 파악하느라 바쁘게 머리 굴리는 것도 귀엽고, 장난인 거 알고 나면 시큰둥해지는 것도 너무 귀여워서 그랬어.”

“……또 놀리는 거죠.”

하하하, 차정우가 청량하게 웃었다.

“아직도 평범하게 살고 싶어?”

“잘 모르겠어요.”

“남자랑 섹스하는 건 평범한 거야?”

“몰라요.”

“남자랑 연애하는 건?”

“…….”

“나랑 연애할래?”

기댈 곳 없는 스무 살 도윤은 밤새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면 종종 한강을 내려다보며 익숙한 충동을 느낀다. 외로워서. 막막해서. 어느 날, 그런 그에게 여상한 인사와 함께 다가온 남자. 차정우. 낡은 점퍼를 입고 덜덜 떠는 제게 관심을 보인 정우에게 도윤이 제안한다. “오만 원 주시면 대드릴게요.” 정우가 도윤의 제안에 응해 데려간 곳은, 청파 영화사. 정우는 영화사의 대표이자 감독이었고, 직접 쓴 시나리오 <클로징>의 연출을 준비 중이었다. 정우가 도윤에게 제안한 시급 오만 원짜리 일은 시나리오를 읽고 오타를 찾...

Discover more

Rate this ebook

Tell us what you think.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listen to audio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Kobo eReaders,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