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보물이 되어 팔려가듯 서 회장의 며느리가 될 문이경. 하룻밤쯤 일탈하고 싶어 찾아간 클럽에서 만난 장세광과 함께 밤을 보냈다. 자꾸 기대고 싶은 그를 피해 떠난 후, 서 회장의 사람으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녀에겐 희망이 없는데, 그는 자꾸 그녀의 희망이 되겠다고 한다.
왜 우리는 만났을까. 왜 우리는 끌렸을까…….
“안아, 줄래요?”
“널, 삼켜버렸으면 좋겠어.”
“그래줄래요? 난 무척 고마울 것 같은데.”
“그래……. 내가 널 삼키고 네가 날 삼켜서 둘 다 사라져버리자. 원하는 게 그거라면.”
정말 삼키기라도 할 기세로 이경의 몸을 안아 빙그르르 돌린 세광은 자신의 위로 올라온 이경의 목을 끌어당겨 입술을 거세게 흡입했다.
서정윤
오늘도 살아가는 법을 깨우치는 중.
▣ 출간작
당신을 사랑한다는 건
풀베팅
차오르다
그림자의 낙인
매치포인트
사랑, 그 생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