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홀리다, 미혹 (전2권/완결)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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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10%할인〉은호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주먹에 힘을 그러모으며 미간을 모았다. 말아 쥔 종주먹으로 똑똑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며 낯선 스킨 냄새가 확 끼쳐 왔다. “들어와요.” 낮게 가라앉은 남자의 음성이 심장을 쥐고 흔들었다. 그녀가 시선을 들어 올려 문을 열고 선 사내를 바라봤다. 짙은 청색 슈트 차림으로 선 청후가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에서 당연히 읽혀야 할 환멸이나 무시가 전혀 읽히질 않았다. 그저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잔혹하고 강한 남자의 눈빛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그늘이 읽혀졌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눈 돌릴 만한 남자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그에게서 풍기는 묘한 동류의 냄새에 자꾸만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눈이 가만히 바라보는 통에 가슴이 조여들면서 편안하게 잘 쉬던 숨조차 제 마음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불편함을 느낀 은호가 시선을 돌려 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려 하자 그가 문고리를 쥐고 몸을 옆으로 비켜섰다. 장신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둘째치고라도 그의 우월한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귀족적인 우아함과 압도감은 그녀가 감당할 만한 기세가 아니었다. 오롯이 그녀만 바라보는 그의 깊은 시선에 그녀의 심장이 한 템포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호텔 룸 내부로 들어서서 한복판에 섰다. 그가 무슨 말이든 먼저 꺼내기를 바라면서.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앞쪽 카푸치노 빛깔의 가죽 소파에 앉았다. “앉아요.” 청후의 말에 은호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은호는 소매가 없는 슬리브리스 블랙 셔츠에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블랙 저지 팬츠를 입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를 감싸고 있는 블랙 옷감 덕분에 그녀의 피부색이 얼마나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몸에 어떤 장신구도 하지 않았다. 긴 머리카락은 풀어서 어깨 뒤로 드리웠다. 엷은 갈색 빛을 띠는 머리카락과 전체적으로 또렷한 이목구비가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세련되게 부각시키고 있었다. 그녀가 우아한 동작으로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녀는 차분하게 무릎을 모으고 빅백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오빠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고요?” 그는 마치 모든 패를 자신이 다 쥐고 있다는 듯 기고만장한 표정이었다.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표정에 불쾌감이 들었지만, 그녀는 허리뼈를 빳빳이 곧추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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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와 함께한 하루밤의 대가로 스무살의 나이에 홀로 한아이의 엄마가 된다

그로부터 3년 뒤, 린우와 여환이 운명처럼, 다시 엮이기 시작하는데…….

 

그가 갑자기 얼굴을 쑥 들이밀었다. 눈동자를 마주하는 순간 숨을 쉴 수가 없어 린우는 고개를 팩 돌려야만 했다. 그가 지닌 특유의 싱그러운 내음이 왈칵 끼쳐와 현기증이 났으니까.

“날 모르신다?”

“몰라요. 내 이름은 가린우고, 애 딸린 유부녀거든요. 당신이 아는 사람도 나처럼 유부녀인가요?”

될 대로 말했다. 아줌마라는 선을 그어 버리면 저런 싱글남들은 대뜸 겁부터 집어 먹는다는 걸 알기에. 유부녀에게 작업 걸다가 불륜으로 오인을 받지 않으려면 지금 그는 손부터 놔야 했다.

“장난해?”

삐딱한 말투가 배배 꼬여 나온다.

“난 정말 댁이 누군지 모르는데요?”

“난 당신 기억해. 그 안경도 기억하고. 그리고…….”

여환이 살며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주변에 사람들이 없기에 망정이지 누가 봤으면 정말 오해 살만한 광경이 아니던가! 아흑, 제발 이러지 말아주세요. 확, 느껴 버릴까 보다.

“당신 그날 밤, 얼마나 뜨거웠는지도 분명히…… 기억해.”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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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로맨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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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an 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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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30179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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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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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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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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