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부활 2/2

시크릿e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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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에이, 저 호색한! 결혼도 했다면서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아이고, 내 엉덩이! 어쩌면 좋아! “설루하 씨, 고의가 아니었어.” 어련하시겠어? 이러다 아주 장난삼아 임신까지 시키겠다! 망할 자식! 화장실에서 변기에게만 30년 가까이 보여 줬던 엉덩이를 낯선 남자에게 보였다는 사실과 더불어 더듬게 했다는 사실 때문에 삶의 의욕마저 훌렁 날아가 버렸다. 한 번 만진 것도 아니고, 대놓고 변태같이 주물주물주물……. ‘썩을 놈!’ 하지만 잊어야만 하는 기억이었다. 차라리 이쯤에서 필름이 딱 끊겼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무 또렷하게 기억이 나서 미치게 민망하고 쪽 팔려서 땅 파고 눕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좋아요. 황제윤 씨와 내가 한 계약 전면 무효화해 주세요.” “뭐? 엉덩이 한 번 만지고 무효라니. 그렇다면 나와.” 무슨 짓을 시키려고 저렇게 정색하고 말하는 걸까? 루하가 슬금슬금 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자 그가 두어 걸음 뒤로 물러나더니 나오라는 손짓을 했다. “그럼 나도 바지 벗고, 만지게 해 주지.” “에에에엑?” 누가 보고 싶대! 유부남 엉덩이 따위! 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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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서향捿響(또 다른 닉, 청휘淸輝) 2003년 9월 데뷔. 엄청 여자이고픈 중성적인 유부녀. 모든 이들의 건강과 행복만을 기원하는, 수시로 아프면서도 호탕한 척하는 소심한 A형. -역사 또는 퓨전story [무한련], [쾌걸황후], [왕릉후], [붉은낙인], [칠성쾌담], [폭군] [푸른의관의 그녀] -현대story [서른, 빛나는 열애], [붉은 비], [슈처], [찬란한 매혹] [기방난월향], [열풍], [새빨간 열망], [격정], [첫밤] [위대한 부활], [통증], [독종]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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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시크릿e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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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 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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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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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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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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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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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본문 내용 중에서 “심란해요?” “조금은요.” 죽도록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막상 전날 밤이면 오만 가지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은도는 오죽할까 싶어 이경은 딴죽을 걸지 않았다. “채이경 씨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알아요.” 은도는 이경을 돌아보며 옅게 웃었다.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덕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면서도 은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모 밑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했을지라도 매일이 지옥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남들처럼 웃으면서 사람답게는 살지 않았을까. “사랑, 안 해봤어요?” 어쩌면 만난 이후로 은도가 한 첫 번째 사적인 질문이지 않을까. “했어야 했나?” “아쉽지 않겠어요?” 이경은 걸음을 멈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이은도 씨 나쁘지 않아요.” 기다린 그림자를 만들며 이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은도는 감상하듯 들었다. “지금보다 잘 웃고 지금보다 수다스러워지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 은도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뽀얀 얼굴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칼을 이경이 손으로 쓸어 넘겼다. 찰나였지만 은도의 뺨에 손이 닿자 마치 심장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 정지한 듯 오롯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은도는 예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짙은 검은 눈동자를 이경은 빤히 응시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도 그는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경의 시선을 받아 내며 은도도 쉽사리 숨을 내쉬지 못했다. 바람 소리도,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도 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순간이었다. 서로 간간이 숨을 쉬며 온전히 빠져들었다. 머리를 쓸어 넘겼던 이경의 손이 다시금 은도의 뺨에 닿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은도의 얼굴을 감쌌다. 델 듯 뜨거웠지만 거둬 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착각이었더라도, 충분히 혼란스러웠기에, 다가간 건 그래서였다. 이경의 입술이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는 정지하고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은도는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입술이 닿으려는 그때, 따릉따릉.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위험을 감지한 이경이 은도의 허리를 휘어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은도가 쓰러지듯 이경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까딱하며 자전거를 탄 학생이 유유히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 이경의 입술이 은도의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때에야 정신을 차린 은도가 이경의 가슴을 슬그머니 밀어냈다.
〈19세 이상〉
〈강추!/10%할인〉그의 무작스러운 힘은 이미 통제불능이었다. 그녀가 참을 수 없는지,더운 숨을 헐떡거리며 미간을 좁힌 채 고개를 저었다. 그저 그녀를 만지는 것 뿐인데도 거실의 모든 것들이 서로의 경계선을 무너뜨리고 하나인 듯 겹쳐지고 있었다. 그는 화난 투사 같았다. 손끝이 그녀의 (중략) “두엽씨이…… 화차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 제발…… 그만…….” 그녀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는 멈추지 못했다. 화차와 공우가 찾을지 모르니까 여기서 더 시간을 끌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가 손가락을 위아래로, 좌우로 움직일수록 그녀가 허리를 틀면서 신음을 내뱉는 내신 아랫입술을 깨물어 자신을 억누르려 했다. -------------------------------------------------------------------------------- “회장 아들은 또 뭐고, 사장은 또 뭐래? 정말…… 하나도 재미없다구!” JG그룹 산하 JG리조트의 신입, 그것도 임시직으로 들어온 그가 어느 날 본사의 사장이며 회장의 귀한 독자라는 소리에 서유는 지축이 흔들리는 듯한 충격에 빠져야만 했다. 그러나 후회하기엔 이미 너무 늦고 말았다. 그녀의 눈에는 이미 그만 오롯이 보였으니까. “내가 이 모든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못 받아들여요. 나는…… 당신이 비록 박봉의 임시직이라도 내가 뒷바라지하며 보살필 생각까지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절대 닿을 수 없는 거리에 있는 로열패밀리라잖아요. 문두엽 씨, 실컷 데리고 놀다 버릴 생각으로 나한테 접근한 거면…….” 피보라를 토하는 승냥이처럼 온통 상처뿐인 그녀 앞에 나타나 늘 한결같은 묵묵함으로 그녀의 견고한 심장에 동요를 일으키는 남자, 두엽. “내가 분명 전했을 텐데? 나, 함부로 마음 주지 않는다고. 그러니 신중하라고. 그런데도 당신이 먼저 내게 다가왔어.”
〈강추!/10%할인〉은호는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주먹에 힘을 그러모으며 미간을 모았다. 말아 쥔 종주먹으로 똑똑 문을 두드렸다. 문이 열리며 낯선 스킨 냄새가 확 끼쳐 왔다. “들어와요.” 낮게 가라앉은 남자의 음성이 심장을 쥐고 흔들었다. 그녀가 시선을 들어 올려 문을 열고 선 사내를 바라봤다. 짙은 청색 슈트 차림으로 선 청후가 그녀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에서 당연히 읽혀야 할 환멸이나 무시가 전혀 읽히질 않았다. 그저 깊이를 알 수 없는 검은 눈동자로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다. 잔혹하고 강한 남자의 눈빛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그늘이 읽혀졌다. 여자라면 누구라도 눈 돌릴 만한 남자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그에게서 풍기는 묘한 동류의 냄새에 자꾸만 호기심이 생겼다. 그의 눈이 가만히 바라보는 통에 가슴이 조여들면서 편안하게 잘 쉬던 숨조차 제 마음대로 쉬어지질 않았다. 불편함을 느낀 은호가 시선을 돌려 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려 하자 그가 문고리를 쥐고 몸을 옆으로 비켜섰다. 장신의 훤칠한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위압감은 둘째치고라도 그의 우월한 얼굴에서 흘러나오는 귀족적인 우아함과 압도감은 그녀가 감당할 만한 기세가 아니었다. 오롯이 그녀만 바라보는 그의 깊은 시선에 그녀의 심장이 한 템포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호흡을 가다듬었다. 호텔 룸 내부로 들어서서 한복판에 섰다. 그가 무슨 말이든 먼저 꺼내기를 바라면서. 그가 천천히 다가오더니 앞쪽 카푸치노 빛깔의 가죽 소파에 앉았다. “앉아요.” 청후의 말에 은호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바라봤다. 은호는 소매가 없는 슬리브리스 블랙 셔츠에 몸을 부드럽게 감싸는 블랙 저지 팬츠를 입고 있었다. 새하얀 피부를 감싸고 있는 블랙 옷감 덕분에 그녀의 피부색이 얼마나 완벽하게 대비를 이루는지 보여주고 있었다. 그녀는 몸에 어떤 장신구도 하지 않았다. 긴 머리카락은 풀어서 어깨 뒤로 드리웠다. 엷은 갈색 빛을 띠는 머리카락과 전체적으로 또렷한 이목구비가 그녀의 분위기를 더욱 세련되게 부각시키고 있었다. 그녀가 우아한 동작으로 그의 맞은편 소파에 앉았다. 그녀는 차분하게 무릎을 모으고 빅백을 바닥에 내려놓았다. “오빠에 대해 할 얘기가 있다고요?” 그는 마치 모든 패를 자신이 다 쥐고 있다는 듯 기고만장한 표정이었다. 오만하고 자신감 넘치는 그의 표정에 불쾌감이 들었지만, 그녀는 허리뼈를 빳빳이 곧추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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