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덴보리의 천상여행기_지옥편

Dasa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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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이 두려운 사람들에게 지옥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책 “악마와의 논쟁을 통해 지옥의 실체를 밝히다!” 에 이은 또 하나의 화제작! 하나님의 존재를 둘러싼 악마와의 치열한 공방전 지옥에 대한 두려움은 오랫동안 인간의 마음에 존재해 왔다. 지옥의 창조자는 누구인지,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수많은 오해와 편견은 그러한 두려움을 더욱 부추겼다. 은 그동안 그 누구도 말해 주지 못했던 이러한 물음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준다. 스베덴보리는 18세기 스웨덴의 대표적인 천재 과학자로, 지상에 살면서 사후세계인 영계를 드나날 수 있는 권능을 받아 말년 27년간 영계체험을 했다. 스베덴보리는 천사들과 지내면서 천국의 놀랍고도 아름다운 세계를 보았지만, 또한 지옥에서 악마들과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도 받았다. 이 책 은 30여 권의 기록을 남긴 스베덴보리의 방대한 저서에 산재해 있는 악마와 만난 에피소드를 모은 책이다. 스베덴보리는 자신에게 천국뿐 아니라 지옥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알리라는 소명이 주어진 것은 한 사람이라도 더 지옥에서 건져내려는 하나님의 안배라고 설명한다. 지옥에서 만난 악령들은 남을 괴롭히고 갈취하고 간음하는 것에서 기쁨을 찾았다. 악령을 만난 스베덴보리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악마들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내게 독설을 퍼붓고 나를 괴롭히도록 허락을 받았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악마들이 내 털끝 하나도 다치게 할 수 없었던 것은 주님이 나를 가까이에서 지켜주셨기 때문이다.” 스베덴보리는 악마의 교활함에 대해 얘기하면서 하나님의 보호가 없으면 도저히 그들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한다. 고로 우리가 악마를 피할 길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 있는 것이다. 이 책은 지옥의 삶과 악령에 대해 많은 내용을 싣고 있지만, 이것은 모두 악의 꾐에 빠지지 않고 선과 양심을 택하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로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천사와 만난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과 함께 읽는다면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 지옥의 불구덩이로 뛰어든다!” 모두가 예상하듯이 지옥은 참으로 끔찍하고 무서운 곳이다. 스베덴보리가 보고 듣고 온 지옥의 모습도 다르지 않다. 처음으로 악령을 보았을 때 스베덴보리는 무척 두려웠다고 고백한다. 한기를 동반하는 악령들은 그 모습이 끔찍할 뿐 아니라 매우 교활하고 간사했다. 그러나 더욱 끔찍한 사실은 악마가 인간과 다른 존재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지옥에 간 인간이라는 것이다. 천사와 동행하여 지옥으로 들어간 스베덴보리는 함성이 들리는 곳으로 찾아갔다. 그곳에는 지상에 있을 때 정실주의와 뇌물로 일관했던 재판관들의 무리가 있었다. 또 지상에 있을 때 논쟁을 일삼던 사람들의 무리와 증거를 꾸미는 데 시간을 바쳤던 사람들의 무리도 있었다. 그들은 검은 것도 흰 것으로, 흰 것도 검은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말솜씨를 자랑하며 그것이 진리라고 믿고 있었다. 한번은 악령과 대화를 나누었는데, 그는 지상에 살 때처럼 사후세계를 믿지 않고 오직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는 자연만이 진리라고 외치고 있었다. 스베덴보리는 그에게 천국의 빛과 열, 사랑과 지혜, 선과 진리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 그때 그에게 하늘에서부터 빛이 내리며 진리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다. 그러자 악마는 무릎을 꿇고 자신의 무지를 인정했다. 그는 동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그들을 어리석은 사람들이라고 비웃겠다고 했지만, 천국의 빛과 열을 받을 수 없는 지옥으로 간 그는 또다시 원래의 삶과 생각으로 돌아가 위로부터 오는 일체의 빛 앞에 정신을 닫아버렸다. 지옥에서 수많은 악마를 만난 스베덴보리는 악마의 실체가 한때 인간으로 살았던 ‘자기애’와 ‘오만’으로 찬 사람들이었음을 알았다. 하나님이 인간을 지옥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천국의 빛과 열을 멀리하고 스스로 지옥의 불구덩이에 뛰어든다는 사실은 지옥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실마리가 된다. 지옥이 아니라 ‘천국에 가는 삶’을 전하는 희망적인 메시지! “나는 신이 나에게 주신 사명이 무엇인지 알았다. 내 사명은 지상인들에게 사후의 세계가 분명히 있음을 알리고, 그들이 몰라서 지옥에 떨어지는 일이 없이 모두 천국으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이 글은 스베덴보리가 밝힌 자신의 소명이다. 스베덴보리가 보고 느끼고 온 지옥과 천국은 영원히 행복하게 사는 삶과 너무나 끔찍한 삶을 너무나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스베덴보리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천국과 지옥의 삶을 보여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천국 가는 삶을 알려 주는 데 있다. 지상에서 거짓과 오만으로 산 자는 절대 천국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기를 바라는 것이다. 스베덴보리가 한탄했듯이, 요즘은 영적인 ‘선’이나 ‘자유’에 대해 아는 사람이 드물다. 교육수준이 높아도, 교회에 열심히 다녀도, 선과 자유 그리고 그로 인한 기쁨과 축복에 대해 무지하다면 지옥과 천국이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으면 남을 도울 줄 모르고 지옥에 자신의 집을 짓고 있는 셈이다. 스베덴보리는 선행의 기쁨이 바로 천국과 기쁨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천국의 기쁨은 우리 안의 가장 깊은 내면을 통해 들어와서 형언할 수 없는 행복으로 우리의 심장과 마음을 울린다. 우리는 그 기쁨을 지상에서도 맛볼 수 있고, 천국에서는 영원히 맛보게 된다. 그렇기에 스베덴보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너무나 희망적이다. 땅에서도 하늘의 메시지를 실천한다면 이미 천국은 지상에서부터 시작된 것이기 때문이다. [ 책속으로 추가 ] ‘이를 갊’이라는 표현에서 우리는 잘못된 개념들의 끊임없는 상충을 발견한다. 지옥에서는 모두 각자의 잘못된 개념들로 인해 싸우면서 그것을 진리라고 부르기 때문에 지옥 거주자들 사이에는 증오심이 끊이지 않는다. 지옥 밖에서 이러한 갈등은 마치 이를 가는 것처럼 들린다. 비록 스베덴보리가 하나님은 고통이나 고문을 가하는 분이 아니라고 천명하기는 했지만 지옥에 형벌은 있다. 이기적인 사람들은 서로 고통을 주고 형벌을 집행하기 좋아한다. 지옥은 특히 타인을 지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므로 악령들의 주된 기쁨은 다른 영들을 괴롭히는 일임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에게서 약간의 선을 기대할 수 있거나 누군가를 무질서에서 질서의 상태로 돌려놓을 때만 악령들에게 형벌을 집행하도록 허락한다. 지옥의 공동체에서 형벌에 대한 두려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주님은 과도한 형법을 제한하기 위해 지옥에 천사들을 파송하는데, 이 천사들의 존재만으로 지옥의 소란과 광기가 누그러진다고 《천국과 지옥》 543항에 적고 있다. “이를 가는 것 같은 악마의 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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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저자 스베덴보리 (1688~1772) 18세기 대표적인 스웨덴의 과학자로 아이작 뉴턴과 같은 최고 과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57세의 나이에 심령적 체험을 겪은 후 하늘의 사명을 받고 시령자(視靈者)·신비적 신학자로 전향했다. 이후 27년간 영계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지옥과 천국을 체험했고, 그 모든 것을 낱낱이 기록으로 남겼다. 30여 권의 방대한 저서는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의 책에 감동한 헬렌 켈러를 비롯하여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적 같은 희망을 주었다. 엮은이 도널드 로즈(Donald L. Rose) 펜실베이니아 주 브린 아딘에 있는 새교회아카데미와 프랑스 그레노블 대학에서 수학했고 현재 스베덴보리파 목사로 있다.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네덜란드에서 목회 활동을 해왔다. 런던에서 지낸 9년 동안 스베덴보리학회 활동에 참여했다. 《인류(The Human Race)》라는 제목의 논문을 비롯하여, 젊은 층을 위해 기획된 수많은 스베덴보리 논문들을 만들었다. 현재 《월간 새교회 생활》의 편집을 맡고 있으며 스베덴보리재단의 이사이기도 하다. 역자 김원옥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KBS 방송 구성작가를 거쳐 트랜스쿨을 이수하고 현재 인트랜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 , , , , 고대문명의 역사와 보물 시리즈 총5권 , , ,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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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Dasa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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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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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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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3702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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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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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Literary Collections / Essays
Self-Help / Medi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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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베덴보리
300여 년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을 구원한 감동의 선물 삶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람들에게 기적 같은 구원의 숨결을 불어넣다! 헬렌 켈러의 삶을 바꾼 천재과학자 스베덴보리의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 영생의 비밀을 밝혀 지난 삼백여 년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구원한 한 과학자의 진솔한 고백! 『스베덴보리의 위대한 선물』은 스웨덴의 천재과학자 에마누엘 스베덴보리의 감동적인 천국 체험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에마누엘 스베덴보리Emanuel Swedenborg(1688~1772), 그는 누구인가. 스베덴보리는 1688년 스웨덴의 한 목사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과학자의 길을 택한 그는 천재성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광산학자로서 권위를 인정받는다. 비록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과 같은 최고 과학자들 반열에 올라 스웨덴의 자랑이 되었다. 1745년 스베덴보리가 57세 되던 해, 그의 생애에 청천벽력과 같은 불가사의한 운명의 대전환이 일어난다. 천사를 만나는 심령적 체험을 겪은 후 놀랍게도 과학세계와는 정반대라 할 수 있는 신비세계인 영계를 탐구하는 대영능자(大靈能者)로 변신한 것이다. 그해부터 1772년, 그가 세상을 하직하는 84세까지 27년간 그는 사후세계를 마음대로 왕래했다. 그 영계여행은 수백 번인지, 수천 번인지 또는 수만 번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자유로웠다. 스베덴보리는 영계탐방 후 지상으로 돌아오면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하는 데 몰두했고 수만 페이지 분량의 ‘영계저술’을 남겼다. 그의 책이 영국에서 처음 출간되었을 때 그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지식인은 물론, 장애인, 병자 등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책에서 위로 받고 영감을 얻었다. 또한 영능자로서의 신비로운 능력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전 유럽이 스베덴보리의 사상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의 저서는 2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금세 베스트셀러로 자리 매김 했다. 그렇다면 그가 이렇게 신학자로 변모하여 수많은 기록은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한 사람이라도 더 천국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 영생의 진리를 전파하라는 하늘의 소명을 받은 사람이었다. 인간이 현실에 허덕이고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현실 그 이후의 세계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베덴보리가 남긴 기록은 그 모든 질문에 답을 가지고 있다. ‘영생’이라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진리를 선사하여 삶과 죽음의 공포를 정복해 준 것이다. 그가 세계인에게 미친 영향은 많은 문인들의 저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요한 폰 괴테는 스베덴보리를 읽고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인물을 창조했으며 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노레 드 발자끄는 ‘나는 모든 종교를 섭렵한 뒤 결국 스베덴보리에게 돌아왔다’고 했다. 스토우 부인은 스베덴보리의 책에서 아프리카 사람들의 순수한 영혼이 영계에서 얼마나 귀히 여겨지는가를 읽고 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시각과 청각 장애를 극복하여 수많은 장애인과 일반인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 헬렌 켈러가 스베덴보리의 애독자였음은 켈러의 저서 에 기록된 사실이다. 헬렌 켈러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스베덴보리의 영계탐방기를 읽고 더 이상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나는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천국이 있음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천국에 가면 더 이상 장애인이 아닌 것도 알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가 다시 젊음으로 돌아가 영원히 살 수 있음도 알았습니다. 나는 그 책을 읽은 후 죽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스베덴보리가 수많은 인류에게 베풀었던 혜택을 우리가 받을 차례이다. 삶과 죽음, 사후세계의 비밀을 알고 나면 곳간이 가득 찬 것보다 더 가슴이 든든해질 것이다. 가난과 외로움, 장애, 상실의 열병을 앓고 있는 이 땅의 모든 이들이 꼭 알아야 할 희망의 메시지이다.
김중혁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산으로 만들어진 조립품”

소설가 김중혁의 느긋하고 수다스러운 공장 탐방 산책기

 

이 책은 제지 공장부터 콘돔, 간장, 가방, 도자기, 엘피, 맥주, 그리고 김중혁 글 공장까지 호기심이 가득한 소설가 김중혁이 다양한 공장들을 다니면서 적어 내려간 시간과 기억, 속도와 사람에 대한, 느긋하고 수다스러운 글과 그림을 엮은 산문집이다. 15개의 공장 산책기와 더불어 노트 탐험기, 번뜩이는 가방 디자인 하기, 맥주 만취 시음기 등 작가의 재기 넘치는 토크(talk)와 인공 눈물, 글로벌 작가, 안경, 보온병, 시간표 등 사물을 담은 그림 등도 엿볼 수 있다.

그는 프롤로그에서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이 공장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훔쳐보고 싶은 마음에, 물건을 만든 장소에 가서 만드는 모습을 보면 물건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공장 산책기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소리와 도시, 기기 같은 사물들을 아날로그 감성과 함께 깊이 있게 만들어내는 그의 글들이 어떤 기계의 발명과 비슷해 보이기에 ‘발명가’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 김중혁. 그는 실제로 공장을 다니면서 공장에는 사람이 있고,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 만들어내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우리가 생각하는 공장의 모습은 훨씬 더 입체적이고 복잡할 것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소설가 김중혁은 고민한다. “왜 나는 손에 잡히는 무엇인가를 누군가에게 줄 수 없는 것일까. 외투를 만들거나 가방을 만들어서 직접적으로 제공할 수 없는 걸까.” 그는 소설가가 되고 난 후에도 그런 고민을 자주 했다. “내 소설은 어떤 ‘물건’이고, 어떤 ‘제품’일까. 나는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그리고 엄청난 소음으로 꽉 차 있고, 묘한 냄새가 떠다니며, 기계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는 공장이, 만들어지고 만들어지고 또 만들어지고 있는 공장이 부러웠던 때가 있었다. 소음이 리드미컬하게 들리고, 화약약품이 향기롭게 느껴질 만큼.

지금은 나름대로 답이 생겨 소설이 어째서 필요한지, 글이 왜 중요한지도 어렴풋하게 알 것 같다고 한다.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는 비슷하게 살아가고, 연결되고, 서로가 서로를 돕고, 서로의 부분을 생산하고, 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산으로 만들어진 조립품 같은 것이라고. 그래서 우리는 지구라는 거대한 공장에서 서로를 조립하고 있는 중이라고.

 

공장에 대한 세심한 관찰기, 물건들의 세계사, 그리고 사람 이야기

 

김중혁은 공장을 다니면서, 자신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실과 기억과 추억들을 만난다. 과거는 쉽게 잊으며, 미래는 (어차피 예측하기 힘드니) 거들떠보지 않고, 주로 현재에만 집중하는 편이라는 것, 자신이 대장간에서 태어났다는 것, 어릴 적엔 초콜릿의 블룸 현상을 몰라 할머니가 주신 초콜릿을 먹다 버린 기억, 메주와 함께 천천히 발효되면서 늙어가는 할머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할머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시간들을 어떻게 견뎠을까 생각하곤 한다. 지구본 공장을 돌아다니다 우주란 게 뭔지, 우주 속의 티끌보다 작은 우리는 과연 누구인지, 우리가 여기서 살고 있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한 상념에 빠지기도 한다.

‘사후의 세계에도 종이가 있다면, 죽도록 계속 매를 맞더라도 종이를 쓰겠다’는 소설가 김중혁. 일단 머릿속에 뭔가 떠오르면 종이에다 적고, 종이에 적은 걸 고쳐가면서 생각을 발전시키는 과정을 오랫동안 했기에, 종이가 없는 삶은 도무지 상상할 수가 없는 그는, 종이를 낭비하면서 생각을 발전시킬 것인가, 생각을 낭비하면서 종이를 절약할 것인가, 라는 딜레마에 직면하기도 한다. 또한 그는 축소한 집 같은 여러 개의 주머니가 달린 가방을 좋아하고, 크로스백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손잡이로 들고 다닐 수도 있고, 백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식이 결합된 3way 가방만 보면 정신을 잃는 가방 중독자이다. 가방 공장에 다녀와서야 하나의 가방이 만들어지려면 길고 지난한 작업 과정을 거쳐, 가죽을 자르는 일도, 붙이는 일도, 꿰매는 일도,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장점을 단점으로 바꾸고 혹은 장점이었던 것을 단점으로 보이게 만드는’ 시간을 담은 엘피를 보며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기도 하고, 피아노 공장은 피아노를 만드는 게 아니라 소리를 만들고, 소리를 파는 것이라며 피아노를 만드는 데는 정답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검고 투명한 간장을 보며, 간장 공장 공장장님이 신입 직원이 들어올 때마다 천문학적인 숫자들의 효모들이 돌아가고 있는 숙성 탱크를 보여주는 이유도 아마 시간을 가르쳐주고, 강조하고 싶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맥주를 마시며 힘든 시간과 어색한 순간들을 보냈고, 아침마다 식사로 라면을 끓여먹는 아버지의 등이 자꾸 떠오르는 아들이면서, 꼬불꼬불한 라면을 보면서 뒤에서 빠른 속도로 밀고 들어오는데, 앞에서 속도를 내지 못하면 결국 꼬불꼬불해지고 마는 것인가, 라며 속도의 차이에 대해 고민한다.

1년 넘게 공장을 돌아다닌 후에 그는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기계를 만들었고, 기계는 산업화를 만들었고, 산업화는 더 많은 공장을 만들었고, 또한 노동계급을 만들어냈다. 노동계급은 더 많은 기계를 만들어냈고, 더 많은 기계는 더 나은 기계로 진보했으며, 더 많고 더 나은 기계는 노동계급을 감소시키고 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계와 로봇의 역습이 시작될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기계가 생산해준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리고 인간이 있는 세상을 꿈꾸면서, 다시 한 번 속도와 사람에 대해 돌아보게 만든다.

소설 공장, 수필 공장, 그림 공장 등 모든 작업장을 관리하는 김중혁 글 공장 통제실에 적혀 있는 표어 “멍하니, 바라보자. 오랫동안, 바라보고, 끈기 있게,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자. 모든 게 끝났으면 빠른 시간에 쓰자”를 보며, 김중혁 글 공장의 공장장인 그는 오늘도 쓰고, 기록하고, 남기고, 낙서하고, 또, 쓴다. 그의 글 공장은 계속 돌아갈 것이다.


■ 차례

 

1 종이와 함께 현명해지는 법 –제지 공장 산책기

talk 노트 탐험기

2. 알고 보니 은하 콘돔 –콘돔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갑 티슈, 인공 눈물

3. 시작과 끝이 일치하도록 한다 –브래지어 공장 산책기

talk 삼각형과 사각형

4. 간장 공장 공장장님과 함께한 하루 –간장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스프링클러, 깔때기

5. 가방 중독자의 고백 –가방 공장 산책기

talk 가방 디자인 하기

6. 팽팽하고 따끈따끈한 지구 –지구본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트렁크, 종이 가방, 지갑, 안경

7. 사랑을 생산하는 공장 –초콜릿 공장 산책기

talk 복숭아의 법칙

8. 바라보고, 생각하자, 그리고 쓰자 –김중혁 글 공장 산책기

9. 아름답다, 아름다워 –도자기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글로벌 작가, 3색 볼펜, 보온병

10. 과거, 현재, 미래의 음악 –엘피 공장 산책기

talk 휴대용 스피커 쇼핑

11. 참으로 실용적이지 않은 공장 –악기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음악, 샤프펜슬, 책장, 만년필

12. 대장간의 탄생 설화 –대장간 산책기

13. 아름다운 현대의 무기 공장 –화장품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온도계, 시간표

14. 맥주를 사랑합니다 –맥주 공장 산책기

talk 맥주 만취 시음기

15. 속도와 인간 –라면 공장 산책기

사물의 뒷면: 바둑판, 행성

 

■ 책 속으로

 

애초 목표는 단순한 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물건들이 공장에서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건을 만든 장소에 가서 만드는 모습을 보면 물건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예상대로 공장은 그렇게 단순한 곳이 아니다. 공장에는 사람이 있다.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사람이 만들어내는 일이다. 사람을 빼고 공장에 대해 말하는 것은 달의 전면을 보며 후면까지 상상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공장의 진짜 모습은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입체적이고 복잡할 것이다. (10p)

 

‘시작과 끝이 일치하도록 한다.’ 박음질의 마무리를 일컫는 말이지만 작업의 기본을 지시하는 말이기도 하다. 만듦새는 일정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꼼꼼해야 하고, 끝을 예감하며 긴장을 풀어서도 안 된다. 시작과 끝이 일치하도록 하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 책상 앞에다 큰 글씨로 프린트해서 붙여두고 싶은 문장이다. 저 문장을 읽을 때마다 브래지어 공장의 경쾌하지만 조용한 리듬의 재봉틀 소리가 기억날 것 같다. (60∼61p)

 

어떤 점이 좋냐고 묻는다면, 딱 한 가지만 얘기해줄게. 어른이 되어서 된장찌개를 먹고 있으니 된장찌개가 아니라 시간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든단다. 어쩌면 모든 식사란 시간을 먹는 일인지도 모르지.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시간, 그 음식의 재료가 익어온 시간, 그런 시간을 먹는 일인지도 모르지. 한 끼 한 끼란 무척 소중한 시간이란다. 간장 공장에서 돌아온 나는 검고 투명한 간장을 보며 시간을 생각하고 있다. (78p)

 

가방은 축소한 집 같다. 가방에 달린 주머니들은 각각 하나의 방이고, 나는 그래서인지 수납공간이 많고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가방을 유독 좋아한다. 외출을 할 때면 제일 먼저 가방을 챙긴다. 각각의 주머니에다 알맞은 물품을 넣는다. 커다란 주머니에는 노트북이나 책을 넣고, 작은 주머니에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이팟을 넣고, 이어폰, 수첩과 펜, 지갑을 챙긴다. 외출해서 나가 있는 동안 가방은 나의 집이 된다. 집게처럼 나는 가방을 짊어지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가방이 없으면 어쩐지 허전하고, 방랑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82p)

 

불량품들이 모인 곳이라곤 하지만 풍경은 장관이다. 하얗게 반짝이는 도자기 조각들을 멀리서 보면 아름답기까지 하다. 불량품들은 불에 들어갔다 나온 것들이다. 초벌구이 이전까지의 불량품들은 재생이 가능하지만 일단 불에 들어가고 나면 돌이킬 수 없다. 시간을 견디고 형태가 굳어진 후의 불량품들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 불량품들은 가루로 분쇄한 후 매립한다. 한때 젖소 뼈의 가루였던 도자기들은 다시 가루가 되어 땅에 묻힌다. 나는 그곳을 ‘시간의 무덤’이라고 부르고 싶었다. 어쩌면 내 마음에도 저런 무덤이 있을 것이다. 놓친 시간들, 잘못 보낸 시간들이 부서진 채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공장에 들어가기 전에 생각했던 도자기와 들어갔다 온 후에 생각하는 도자기는, 완전히 다른 물질이었다. (150p)

 

사람의 성향 역시 세 가지 시간과 연결돼 있다. 좋았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그 시절이 반복되길 바라는 사람이 있고, 오로지 현재의 감각에 집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데 쏟은 사람도 있다. 어떤 게 좋고, 어떤 게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그건 시간에 대한 각자의 태도이고, 삶을 살아나가는 각자의 방식이다. 아마도 가장 안정적으로 보이는 사람은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사람이 아닐까. 과거를 참고하면서 현재에 충실하되 미래를 적당히 준비하는 사람. (156p)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어서, 근거 없는 낙관으로 가득 채울 수도 있고, 보이는 곳 전체를 잿빛 비관으로 도배할 수도 있다. 미래를 낙관하는 사람은 현재를 넘어설 수 있고, 미래를 비관하는 사람은 현재를 더욱 꼼꼼하게 채워간다. 미래란 현재의 동력인 셈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미래란 현재에서 이어지는 시간이지만, 반드시 현재의 결과인 것은 아니다. 때로는 현재에서 준비한 것들이 미래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을 수 있다는 걸 안다. (161p)

 

맥주를 참 많이도 마셨다. 한국에서도 마셨고, 외국 여행 중에도 마셨고, 맛있는 맥주도 마셨고, 맛없는 맥주도 마셨다. 내가 마셨던 모든 맥주들, 나를 시원하게 해주었던 맥주들을 모두 사랑한다. 일을 끝내고, 때로는 누군가를 축하하기 위해, 때로는 서로를 격려하기 위해, 술집에 모여 앉은 사람들 앞에 생맥주 한잔이 놓였을 때의 그 흥겨움, 건배를 하고 첫 잔을 마실 때 온몸으로 번져나가는 보리 향(때로는 밀 향)의 부드러운 넘실거림을 사랑한다. 맥주가 없었다면 힘든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어색한 시간을 어떻게 견뎠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소주가 서로를 위로하는 술이라면, 맥주는 서로를 격려하는 술일 것이다. 나는 맥주가 가진 시원한 힘을 믿는 편이다. (221∼222p)


한겨레출판 제공 


서명숙
조정래 손석희 유시민 이경미 추천!


우리가 더 온전한 "민주세상"을 갈망한다면 

필히 이 『영초언니』를 읽어야 한다. 

영초언니의 희생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역사에 대해 책임지는 마음으로.

_조정래(소설가)


"그때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비틀거리며 불의한 권력과 맞장떴다!"

내 청춘을 관통한, 지워지지 않는 이름… 천영초


<시사저널><오마이뉴스> 편집장을 지낸 언론인이자, 대한민국에 제주 올레길 열풍을 일으킨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이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이야기를 꺼낸다. 

1970년대 말, 한반도의 끝자락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생활을 하던 여대생 서명숙은 돌연 감옥에 갇힌다. "천영초"라는 여인과 함께. 이 책은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저자뿐만 아니라 당시 긴급조치 세대 대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실존인물 "천영초"(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 72학번)에 대한 기록이다. 

영초언니는 서명숙에게 "담배를 처음 소개해준 "나쁜 언니"였고, 이 사회의 모순에 눈뜨게 해준 "사회적 스승"이었고, 행동하는 양심이 어떤 것인가를 몸소 보여준 "지식인의 모델""이었다. 천영초는 "당시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였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전태일"처럼 깊은 화인을 남긴 인물이었지만, 오늘날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지금, 영초언니는 불의의 사고로 말과 기억을 잃어버렸고, 시대는 그녀의 이름을 지워버렸다.

천영초와 서명숙, 두 여성의 젊은 날에는 박정희 유신정권 수립과 긴급조치 발동, 동일방직 노조 똥물 사건, 박정희 암살, 5.18광주민주화운동, 6월항쟁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이 촘촘하게 맞물려 있다. 저자는 언론인 출신 특유의 집요하고도 유려한 글쓰기로 독재정권하 대학생들의 일상과 심리적 풍경을 섬세하게 복원해나가며, 한 여자가 어떻게 시대를 감당하고 몸을 갈아서 민주화에 헌신했는가를, 그리고 그 폭압적인 야만의 시대에 얼마나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을 겪었는가를, 그 결과 어떻게 망가져갔는가를 증언한다. 그 과정에서 나어린 여대생들에게 당대의 고문형사들이 가한 소름 끼치는 협박과 고문들, 긴급조치 9호 시대 여자 정치범들이 수감된 감옥 안의 풍경이 영화처럼 펼쳐진다. 

한때 서명숙에게 영초언니를 회상하는 것은 "너무도 고통스러워서 차라리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이었고, 식은땀에 젖어 한밤중에도 소스라치며 일어나게 만드는 처절한 악몽이었다. 그래서 몇 번인가 이 원고를 쓰다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몇 달 전 부패한 박근혜 정권 뒤에 숨어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이 몰려든 취재진들 앞에서 "민주주의"를 입에 올리며 억울하다고 외친 순간, 그는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렸고 맹렬하게 원고를 집필해 마침내 "천영초"라는 여성의 초상을 완성해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어디쯤 와 있는가. 진짜 "억울"한 사람은 과연 누구인가. 역사가 호명해야 할 이름은 누구인가. 서명숙의 펜 끝에서 되살아난 영초언니가 우리에게 묻는다. 


다시 영초언니를 떠올린 건, 오랜 세월 밀쳐두었던 언니에 대한 글을 마무리지어야겠다고 결심한 건, 순전히 그 여자 최순실 때문이었습니다. 텔레비전 뉴스의 한 장면이 뒷덜미를 낚아채듯 나를 그 시절로 도로 데려다놓았습니다. 최순실은 수의를 입고 수갑을 차고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에 몰려드는 취재진에게 외쳤습니다.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너무 억울해요!" 

순간 40여 년 전, 호송차에서 내리면서 "민주주의 쟁취, 독재 타도!"를 외치고는 곧장 교도관에게 입이 틀어막혀 발버둥치던 한 여자의 모습이 오버랩되었습니다. 천영초가 외치는 민주주의, 최순실이 외치는 민주주의! 40여 년의 세월을 넘어 똑같이 수의를 입은, 그러나 너무도 다른 생을 살았던 두 여자가 "민주주의"라는 같은 단어를 외치는 풍경이 지독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엄연한 현실이었습니다. 영초언니를 불러내서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지독하게 고통스러웠음에도 내 생애 힘든 시절마다 주둔군처럼 다시 호명되는 그때 그 시절의 기록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했던 한 여성에게 바치는 사랑노래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그녀가 조각난 기억의 파편을 온전히 맞추어내는 기적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_"프롤로그_ 바람이 몹시 불던 어떤 날" 중에서

무라카미 하루키
 당신이 사랑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것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 


"설날 ‘복주머니’를 열어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입니다. 복주머니 안에는 온갖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거야 뭐 어쩔 도리가 없겠죠. 복주머니니까요." 

_무라카미 하루키


1979-2010, 청년 하루키의 해사한 풋풋함과 환갑이 넘은 작가의 노련미를 동시에 담은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 우리 시대의 문장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직접 엄선한 69편의 미수록 미발표 에세이집이다. 작가 하루키가 들려주는 진지한 문학론에서부터 번역가 무라카미 씨의 감각적인 번역론, 음악 애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깊이 있는 재즈론, 책벌레 하루키가 귀띔하는 명쾌한 독서론, 인생 선배 무라카미 아저씨가 들려주는 따뜻한 인생론, 그리고 막역한 지기지우가 풀어놓는 내 친구 하루키 군에 이르기까지. 당신이 사랑하는 작가 하루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평소 하루키는 자신의 평범을 주장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에 일정 분량의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고, 음악을 듣고, 야구 관람을 즐기고, 취미로 번역을 하고, 챈들러와 잭 런던을 즐겨 읽고, 맥주를 좋아하고 조개는 먹지 않는…… 보통 남자입니다, 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닮고 싶어하는 만큼, 아무리 겸손히 말해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비범한 평범함의 소유자이다. 그가 굴튀김을 앞에 두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스 섬에서는 어떻게 살았는지, 레이먼드 카버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비치보이스를 왜 좋아하는지, 어떤 번역관을 가졌는지, 글을 쓰는 직업에 대해서는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 


책은 그 수많은 궁금증을 해갈해줄 것이다. 삼십 년 남짓 한 시간 동안, 작가가 한 켜 한 켜 쌓아온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작가 하루키의 진지한 문학론에서부터, 번역가 무라카미 씨의 감각적인 번역론, 음악 애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깊이 있는 재즈론, 책벌레 하루키의 유쾌한 독서론, 인생 선배 무라카미 아저씨의 따뜻한 인생론, 그리고 막역한 지기지우가 풀어놓는 내 친구 하루키 군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은 하루키가 쓰면 '잡문'도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지음/이순철 옮김
이 책은 18세기 스웨덴의 신학자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Emmanuel Swedenborg, 1688-1772)의 저서 『Apocalysis Explicata(Apocalypse Explained)』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스베덴보리는 당대의 천재적인 지성으로 과학과 철학 분야에서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1744년 4월 6일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한 다음에는 세속의 일들을 일체 그만두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로지 신학 저술에만 힘을 쏟았다. 그는 요한의 계시록과 관련하여 두 권의 책을 남겼는데, 하나는 『계시록의 속뜻(Apocalypse Revealed)』이고, 다른 하나는 『계시록 해설(Apocalypse Explained)』이다. 전자가 계시록의 내적 의미를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면, 후자는 그것에다 자신의 다른 신학서의 내용을 근거로 해서 설명을 보탠 것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그의 신학은 개인의 사유의 결과물이 아니며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저술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셨다는 것을 스베덴보리는 그의 저서 『참된 기독교』 779항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나는 진리 안에서 다음 사실을 분명히 말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당신의 종인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시고 나에게 이 일을 맡기셨다는 것과 나의 영안을 여신 후 영계를 보여주신 것,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천국과 지옥을 본 것과 천사와 영인들과의 대화를 허락하신 것, 그리고 이 일이 여러 해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르심을 받은 첫날부터 나는 교회의 교리에 관한 어떤 것도 천사들로부터는 받은 바가 없고 말씀을 읽는 가운데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진실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진리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면 이 책을 읽는 중에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 번역을 함에 있어 John Whitehead의 영역본을 주로 사용하였고, Isaiah Tansley의 것을 부분적으로 참고했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필라델피아의 애스플런드 재단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밝힌다.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지음/이순철 옮김
이 책은 18세기 스웨덴의 신학자 임마누엘 스베덴보리 (Emmanuel Swedenborg, 1688-1772)의 저서 『Apocalysis Explicata(Apocalypse Explained)』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스베덴보리는 당대의 천재적인 지성으로 과학과 철학 분야에서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러나 1744년 4월 6일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는 놀라운 체험을 한 다음에는 세속의 일들을 일체 그만두고 세상을 떠나기까지 오로지 신학 저술에만 힘을 쏟았다. 그는 요한의 계시록과 관련하여 두 권의 책을 남겼는데, 하나는 『계시록의 속뜻(Apocalypse Revealed)』이고, 다른 하나는 『계시록 해설(Apocalypse Explained)』이다. 전자가 계시록의 내적 의미를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면, 후자는 그것에다 자신의 다른 신학서의 내용을 근거로 해서 설명을 보탠 것이다.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 그의 신학은 개인의 사유의 결과물이 아니며 그리스도로부터 받은 내용을 그대로 기록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그의 저술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셨다는 것을 스베덴보리는 그의 저서 『참된 기독교』 779항에서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나는 진리 안에서 다음 사실을 분명히 말합니다. 그것은 주님이 당신의 종인 내 앞에 모습을 드러내시고 나에게 이 일을 맡기셨다는 것과 나의 영안을 여신 후 영계를 보여주신 것, 주님의 허락하심으로 천국과 지옥을 본 것과 천사와 영인들과의 대화를 허락하신 것, 그리고 이 일이 여러 해 동안 지속되었다는 것입니다. 또한 부르심을 받은 첫날부터 나는 교회의 교리에 관한 어떤 것도 천사들로부터는 받은 바가 없고 말씀을 읽는 가운데 오직 주님으로부터만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말의 진실 여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긴다. 진리에 대한 진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면 이 책을 읽는 중에 그것에 대한 답을 얻을 것으로 믿는다. 번역을 함에 있어 John Whitehead의 영역본을 주로 사용하였고, Isaiah Tansley의 것을 부분적으로 참고했다. 이 책을 출판하기까지 필라델피아의 애스플런드 재단의 헌신적인 지원이 있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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