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를 닮은 여자, 이정. 그 바다로 빠져들고 싶은 남자, 서진혁. “정아.” 진혁은 달콤한 살 냄새가 나는 이정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낮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사랑해.” 마음속으로 그녀의 입에서도 사랑한다는 말이 나오길 빌며, 진혁은 사랑을 속삭였다. “고마워요.” “그뿐이야?” 기다리기로 했는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 “나한테 뭘 원하는 거죠?” 흥분으로 달아올랐던 이정의 얼굴이 차갑게 식는 모습에 진혁은 그녀의 몸에서 빠져 나왔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뭔지 몰라?” “모르겠어요.” 아무리 밀어내도 빠져들게 되는 사랑이 두려운 여자와, 그 두려움까지 사랑하고 싶은 남자의 치열한 사랑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