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을 위해 장녀로서 희생하고,
라이벌인 친구에게 약혼자를 빼앗기고,
왕국을 위해 신녀로서 목숨마저 바쳤지만…… 결국엔 새드 엔딩.
“죽고 나면 아무 소용없잖아. 희생 따위 엿 먹으라지.”
그녀를 죽음으로 몰고 갔던 데드 플래그를 쳐부수고
최종 보스인 신에게 대항하기 위해 운명을 바꿀 활시위를 당긴다!
“내가 내 목숨 지키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 결국 나쁜 짓이라고?”
그녀는 입꼬리를 끌어 올려 웃었다.
“그렇다면 기꺼이 난 악녀가 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