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개츠비》는 1925년에 발간된 스콧 피츠제럴드의 장편 소설로 눈부신 예술적 성공, 완벽한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타고난 외모와 부, 사회적 성공에 기대 방탕한 생활을 한 작가의 자전적 요소가 담겼다. 피츠제럴드는 《위대한 개츠비》를 두고 “지금까지 나온 미국 소설 가운데 가장 훌륭한 소설이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고 이 예언은 결국 적중했다. 아메리칸드림의 명암, 물질문명의 타락, 계급과 부의 문제를 처연할 정도로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와 결부한 이 작품은 1920년대 미국이라는 특정한 시공간을 배경으로 했는데도 미국을 넘어 전 세계의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뒤늦은 영광이었다. 데뷔작 《낙원의 이쪽》의 성공 이후 피츠제럴드는 개츠비처럼 꿈에 부풀었다. 후속작 《위대한 개츠비》가 작가 생활의 확고한 기반이 되어주리라 확신했다. 그러나 《위대한 개츠비》는 《낙원의 이쪽》의 절반도 팔리지 않았다. 그리고 빠르게 잊혔다. 이후 그는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며 몇몇 작품을 더 발표했지만 그 어떤 것도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그가 알코올 중독과 병고에 시달리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후 재평가되기 시작해 불후의 걸작으로 자리 잡은 《위대한 개츠비》의 여정은 작가의 생애, 그리고 개츠비와 닮은 구석이 있다. 한 시대의 영광과 모순을 한데 응축하여 질주하다 스러진다는 점이 그렇다. 《위대한 개츠비》가 정말 위대하다면, 그 이유는 스스로를 산화하여 시대의 환희와 한계를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는 데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