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운명_96화

되찾은 운명

Book 96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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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이 운명이라 생각하며 의심 없이 가진 사랑을 모두 주고 만 여자 조민. 하지만 성윤은 그녀와 같은 세상의 남자가 아닌 그녀로선 가까이할 수 없는 재벌가 후계자로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것 같은 일들이 그녀에게 펼쳐지는데……. 절대로 헤어질 수 없다는 두 사람 뒤에서 막대한 금액이 든 돈봉투로 양가 모친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거래되고 갈가리 찢겨지는 사랑과 내동댕이쳐진 운명에 민은 결국 성윤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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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에피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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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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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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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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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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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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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사 주 전에 죽었지. 어젯밤 처음으로 당신이 돌아왔다오. 혹은,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이 없어진 자리에 당신의 존재감이 들어왔다고나 할까. 베토벤의 「피아노를 위한 론도」 2번(작품번호 51)을 듣고 있던 중이었소. 구 분 남짓한 동안 당신은 그 ‘론도’였고, 그 ‘론도’가 당신이었지. 거기에는 당신의 밝음, 당신의 고집, 당신의 치켜 올라간 눈썹, 당신의 부드러움이 들어 있었다오.”


소설가이자 미술비평가로 활발한 글쓰기를 해 온 작가 존 버거(John Berger)는 2013년 7월 30일, 사십 년을 함께한 아내 베벌리 밴크로프트 버거(Beverly Bancroft Berger, 1942-2013)를 떠나보냈다. 그리고 그해 겨울, 화가인 아들 이브 버거(Yves Berger)와 함께 그녀를 추모하는 글과 그림을 엮어 열화당에 전해 왔다. 죽은 베벌리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죽음 이후에도 여전히 느껴지는 그녀의 존재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는 글, 열두 점의 그림, 다섯 컷의 사진 곳곳에는 남편의 담담한 슬픔과 아들의 애틋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베벌리의 일주기를 맞아 내놓는 이 책 『아내의 빈 방: 죽음 후에(Flying Skirts: An Elegy)』는, 존 버거와 이브 버거가 알프스 자락에 잠들어 있는 베벌리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독자들에게 그녀에 관해 전하는 메시지인 동시에, 십 년 동안 베벌리와 친밀하게 관계한 열화당이 그녀에게 건네는 마지막 선물이다.   

자연스럽게 남들처럼 사내연애를 하다 결혼을 하고 예쁜 딸 유은을 얻은 도원과 제연. 하지만 너무 쉬웠던 시작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너무 행복해서였을까. 하늘의 시험인 듯, 운명의 장난인 듯 한순간에 불륜남이 된 도원과 이혼녀를 선택한 제연. 쉬웠던 시작처럼 쉽게 이별을 선택했지만 3년 후, 다시 찾아 온 하늘의 시험과 운명의 장난에 휘말리는데……. 왜 도원이 불륜남이 되어야했고 왜 제연이 이혼을 선택해야했는지 재회한 두 사람 앞에 하나씩 드러나는 진실들……. “한 잔 건배할까?” 도원은 제연의 손에 잔을 들려 주고는 잔을 부딪쳤다. 제연은 심장이 떨려서 잔을 떨어뜨릴 것 같아 몸에 잔뜩 힘을 실었다. 깔루아 한 모금을 마시니 떨리는 가슴이 더욱 달달하게 흔들렸다. 깔루아에 흠뻑 빠진 제연의 눈빛이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도원은 깔루아에 질투를 느꼈다. “날 그렇게 좀 봐주면 안 돼?” “뭐?” “날 술까지 질투하는 못난 놈으로 만들면 좋아?” 도원은 잔을 빼앗아 내려놓고는 제연을 벽으로 밀어붙였다. 이미 도원의 눈빛은 욕망으로 번들거리기 시작했다. 제연 역시 몸 안에서 일렁이는 호르몬의 변화에 체온이 올라갔다. 도원과 제연의 눈빛이 끈적끈적하게 엉킨 채에서 서로의 옷을 벗겼다. 뽀얗고 백옥 같은 제연의 피부를 접한 도원은 입술을 갖다 댔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목과 가슴을 핥으며 브래지어까지 풀어 버린 손은 풍만한 가슴을 거머쥐었다. 언제나 기억하고 있던 느낌 그대로였다. 제연도 단단한 근육으로 다져진 가슴을 더듬었다. 손바닥에 기억 되어 있던 그 느낌을 느끼니 뭉클해졌다. “도원 씨.” “안게 해 줘. 당신 가지고 싶다.” 제연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아 목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도원은 살포시 제연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얼마나 기다리던 순간이었던가. 한 번의 실수로 잃어버려야 했던 소중한 사람이었다. 제연의 곁으로 돌아오는 순간을 단 한 순간도 잊은 적이 없었다. 제연이 고개를 들어 도원의 키스를 받아들였다. 전기가 흐르는 움찔한 키스에 세포 하나하나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 미운 사람이었지만 잊을 수 없었던 남자였다. 자신이 아닌 다른 여자와 함께 있을 도원을 생각하면서 애를 태웠던 순간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 그 남자가 눈앞에 있었고, 한 번도 잊은 적 없이 사랑했다는 고백을 받았다. 자신의 남자였다. 자신을 홀로 두고 멀리 떠났다가 돌아온 소중한 자신의 남자. 그 남자에게 밋밋한 사랑을 안겨 주고 싶지 않았다. 재회 후 첫사랑의 순간을 강렬한 기억의 퍼즐로 남기고 싶었다.
 <버자이너 모놀로그> 이브 엔슬러

자신의 몸과 자아, 세상의 몸을 강렬하게 인식하다!

 

여성의 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하며 세상을 도발한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필요한 목표물> <굿 바디> 등의 희극 작품, 『나는 감정이 있는 존재입니다』와 『마침내 불안정한』 등의 정치적 회고록을 남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오비 상Obie Awards 등을 수상한 극작가 이브 엔슬러. 『뉴스위크』의 ‘세계를 바꾼 150명의 여성’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한 그녀가 고통스러웠던 7개월간의 자궁암 투병을 토대로 한 회고록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를 펴냈다(원제: In the Body of the World: A Memoir of Cancer and Connection).

이 책은, 이브 엔슬러의 진실하고 용기 있는 암 투병기이자 강간과 폭력, 전쟁과 파괴로 무너진 세상의 아픔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와 연결된 몸인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이야기하는 강력한 선언이다.

 

이브 엔슬러는 콩고에서 활동하는 중에 끔찍한 강간과 폭력 사태, 광물 약탈 등을 직면하며 산산이 부서져버리고 만다. 곧이어 그녀는 자궁암 판정을 받는다. 그리고 7개월 동안 고통 스러운 수술과 치료의 과정을 겪으며 그토록 부인해왔던 자신의 ‘몸’을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엔슬러가 인식한 몸은, 사람들이 찌르고, 구멍을 내고, 자르고, 단층촬영을 하는 몸이다. 자신의 병을 지구의 파괴와, 자신의 생명력을 인류의 회복력과 연결하면서 엔슬러는 마침내 자신과 세상의 몸과의 완전한 연결을 경험한다. 그녀가 경험한 세상의 몸은 어떤 관념이나 상징에 머무는 몸이 아니다. 세상의 몸은 인간의 신체처럼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땅이나 나무, 생명들을 의미한다. 따라서 문자 그대로 실체를 가지고 우리와 함께 존재하며 인간의 몸과도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엔슬러는 주지하고 있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콩고에서 발생한 끔찍한 이야기들은 세상의 몸을 구멍 내고 파괴하는 인간의 부조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것을 보고 하늘을, 하늘의 세포막과 그 오존층에 뚫린 구멍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간은 ‘구멍 내는 기술자’가 되었다. 총알로 낸 구멍, 드릴로 뚫은 구멍, 상처를 주어 낸 구멍, 탐욕과 강간으로 만든 구멍”이라는 엔슬러의 표현은, 이러한 파괴가 단지 콩고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직면한 비극이라는 문제의식을 뒷받침한다. 구멍이 생기는 곳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몸이기에 우리와 결코 무관하지 않고,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땅의 능멸, 광물의 약탈, 질의 파괴,

그 모든 것은 서로 다르지 않았고 나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었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쟁에 시달리고, 8백만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고, 강간과 고문 등의 폭력으로 여성 수십만 명이 시달리는 콩고의 현실은, 무분별한 경제 성장과 부를 위해 몸의 기능, 나아가 미래까지 무너뜨리는 바로 우리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이브 엔슬러는 말한다. “콩고와 그곳 여성들이 개별적으로 겪은 무시무시한 이야기는 나를 완전히 집어삼켰다.” 하지만 엔슬러는 이 엄청난 폭력의 이야기 안에서, 콩고의 여성들 안에서 ‘제2의 바람’을 발견한다. 제2의 바람. 그 바람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바람, 어떠한 고통도 넘어서는 용기와 도전과 희망의 바람이다. 우리 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음을 발견한 이브 엔슬러, 그리고 그녀가 우리의 심장에 건네는 뜨거운 외침. 그 외침은 바로 우리와 연결되어 있고 결코 분리될 수 없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에 대한 책임과 의무이다.

 

 

단지 몸에 관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은 ‘몸으로 읽는’ 책이다!

 

『절망의 끝에서 세상에 안기다』를 통해 우리는 엔슬러가 겪은 힘겨운 암 치료의 과정과 더불어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여성의 고통을 생생하게 체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나와 상관없는 누군가의 일,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 모두의 일이라는 것,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책임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몸의 종말, 세상의 종말을 경험한 그녀이지만, 결국 모든 것을 이겨낸 엔슬러의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 삶과 죽음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마주하는 진솔한 이야기, 엔슬러가 자신의 몸을 부딪치며 함께하는 ‘환희의 도시’의 축제를 우리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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