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바꾸는 책 읽기

민음사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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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리가 흔히 던지는, 독서에 대한 여덟 가지 질문으로 시작한다. “먹고살기도 바쁜데 언제 책을 읽나요?”, “책 읽는 능력이 없는데 어떡하나요?”, “책은 써먹을 데가 없는 거 같아요. 책이 쓸모가 있나요?” 등. 저자 정혜윤은 다양한 책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만난 ‘거리의 스승들’을 통해 이 질문들에 답하며 그녀만의 독서론, 독서법, 그리고 인생론을 펼친다. 저자는 문자보다 삶을 먼저 읽는 것이야말로 삶을 풍요롭게 해 주는 가장 중요한 독서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독서의 기술이 어떻게 삶의 기술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정혜윤 CBS 라디오 프로듀서. 「김어준의 저공비행」,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공지영의 아주 특별한 인터뷰」 등 시사교양,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하였다. 『침대와 책』, 『세계가 두 번 진행되길 원한다면』, 『런던을 속삭여 줄게』, 『여행, 혹은 여행처럼』 등을 펴냈다. 현재 《한겨레》에서 「새벽 3시 책 읽기」를, 《시사IN》에서 「오늘도 여행 중」을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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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축구 선수들은 축구공을 그녀라 부른다. 나는 책을 ‘그’라고 부른다. 몇 년 전 독자 한 명이 나에게 ‘책의 연인’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다. 솔직히 기뻤다. 나는 책과 깨끗한 사랑을 나누고 싶었다. 그 사랑에 걸맞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 살다 보니 책만큼 깨끗한 사랑을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만났다. 위대한 책들이 살며 사랑하며 숨 쉬며 걸어 다니는 것 같았다. 책에서 배운 것을 삶에서 다시 보는 것 같았다. 책이 주는 지혜와 삶이 주는 지혜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원고를 마무리한 후 어느 날 거리에서 한 노인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가사 중에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라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나는 너를 못 잊는다.”라고 따라 불렀다. 그 가사 한 구절을 따라 부르는 동안 나를 연인으로 만들었던 수많은 책과 사람에 대한 기억이 스쳐 지나갔다. 그들은 버스 기사, 택시 기사, 노동자, 시골 노인이지만 동시에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들이었다. 나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인가?”라고 묻지 않는다.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라고 묻는다. 내 소중한 기억의 일부분을 이제 세상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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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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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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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 3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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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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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748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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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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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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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Business & Economics / Motiv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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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윤
 마술 같은 이야기를 뿜어내는 놀라운 삶의 지혜들.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했던 이야기들을 이제 수년 전 보물 릴테이프를 만들 때처럼 편집해서 통째로 넘겨. 나는 이 이야기들이 좋았어. 이야기들이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야. 물론 질문만이 좋았던 것은 아니야. 이 이야기들이 좋았던 데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 이야기 속 사람들이 질문에 따라 살고 있었기 때문이야.”

 

20년 동안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라디오 PD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정혜윤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마술 라디오를 내놓았다. 이 책은 그들을 만나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 잘했건 아쉽건 자랑스럽든 후회되든 반복적으로 혹은 기습적으로 생각나는, 정혜윤 자신과 그녀가 만났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그녀는 언젠가 라디오에 대해서 쓰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 바람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제작 뒷이야기가 아니라, 방송을 하는 사람과 방송을 듣는 사람 모두 가슴이 깊어지게 만드는 삶의 이야기들로 묶여 마술 라디오로 나왔다.

이 책은 정혜윤이 방송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간 릴테이프들을 이어 붙인 보물 같은 120분짜리 릴테이프에서 시작한다. 120분짜리 릴테이프에는 한숨 소리, 콧물 소리, 기침 소리, 이상하게 꼬인 발음, 얼토당토않은 어리석고 진부한 의견들, 애매하고 불확실한 주장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다시 합시다라든가 죄송하지만 다시 해주세요같은 그녀의 목소리도 들어가 있었다. 그 릴테이프를 그녀는 우울할 때 편집실 문을 닫아걸고 듣곤 했다. 그런데 몇 번을 거듭 듣는 동안, 잘려 나가게 만든 실수가 누구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마음,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려는 마음,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마음, 다시 하면 잘할 거란 믿음이었다. 그런 그녀가 그때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다시 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 그들의 마음을 합쳐 다시 합시다!”라고 하는 것.

그런 마음들을 합쳐 그녀는 방송용 릴테이프가 아니라 책으로 160(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짜리 릴테이프를 만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편집되어서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 방송 후에 새로 알게 된 이야기 들을 담아서. 이상하게도 잊히지 않고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자신과 그 이야기들을 들은 사람들에게 반려 이야기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발견, 후회, 위로, 즐거움, 시작, 행복, 사랑, 슬픔……

우리를 살게 하는 마술 같은 사람,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나는 언제부터인가 힘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자꾸만 이야기를 들려줘. 나는 의견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나는 이야기로 노를 저어서 힘없는 사람들을 다른 편 기슭에 옮겨놓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대화를 나눠보면 흔히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무지한 스승>이라는 다큐를 만들다가 만난 통영 경매사와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어부, 낚시가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는 빠삐용이란 별명을 가진 아이의 아버지,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고 때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과 후손들을 취재하다가 만난 사람들, 비정규직 문제를 취재하다가 일본에서 만난 유아사 마코토, 여자 친구를 구하러 가는 도중에 만난 인생의 두 갈래 길을 여전히 기억하고 사는 선배, 사람이 살지 않는 산골로 간 중년 부부, 사랑이 끝난 걸 뒤늦게 깨닫고 괴로워하던 중 우연찮게 만난 음식으로 인해 새로운 길을 가게 된 한 남자, 사라져버린 라디오를 찾는 한쪽 눈이 먼 남자, 한 귀퉁이에 밀어놓았던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을 백 번 듣다가 인생에 대한 무언가를 깨달은 한 남자, 책을 읽고 가슴에 남은 글귀를 새긴 장승들을 마을 입구에 세우는 촌로(村老), 일흔여덟에 노인 대학에 간 강장군 할머니,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취재할 때 만난 송전탑 위 한상균 지부장, 제주도에서 만난 전설의 낚시꾼, 찬바람 맞으며 굴 캐는 간월도의 아낙들, 바람 한 점 없이 무척 더운 날 만난 재래시장 사람들, 엄마의 떡집을 물려받은 아주머니, 야채 장수 경숙이 언니, 제주도에서 만난 해녀와 해녀의 아들과 딸……. 그녀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우리 자신과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고, 삶의 비밀과 진실을 발견하게 만든다. 이 마술 같은 이야기들은 놀라운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그녀가 읽어온 책 속 이야기들과 섞이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책들을 통해 정혜윤은 포크너의 소득+지출+이상향’, 볼라뇨의 공급+수요+마술이라는 이야기를 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그녀 자신에게 인생의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나는 소득+지출+자아말고 어디에 매여 있을 수 있는지, 어떤 마술을 부릴 수 있는지, 나에게 필요한 또 하나가 바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일 수 있는지 물어본다. 이 책은 그녀의 아름다운 백마술이며, 백역사다. 우리가 살기 위해 필요로 했던 마술은 선도 악도 아니고 온갖 한계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애를 쓰며 살아가는, 선악을 모두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누구와도 살아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면 어쩌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영리하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세상답게 하며, 세상을 마술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말하지 못한, 하지만 가장 진실한 가슴속 말들.

누구나의 가슴속에는 마술 라디오가 한 대씩 들어 있다!

 

이 이야기들에는 여백이 아주 많아. 여백에 새로운 주석을 달듯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나가길 바라. 그게 마술 라디오의 좋은 점이잖아.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우리는 아주 깊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야. 아주 깊게 대화를 나눌 수만 있다면, 아주 깊게 들을 수만 있다면, 아주 깊게 말할 수만 있다면, 그다음에 우리에게는 아주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 왜냐하면 남는 것은 사랑하는 일뿐이니까.”

 

그녀는 이 책 마술 라디오를 통해 그녀의 마음속에도 이야기의 왕국이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수천 개의 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 주인공들 모두를 하나하나 엄청나게 귀하게 여긴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마음속 주인공들과 함께 한바탕 방송을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르며, 이야기를 통해 그녀는 할머니가 되고 어부가 되고 야채 장수가 되고 해녀가 되었던 것도 같다. 이 책에서 정혜윤은 그녀가 하려는 이야기들을 듣는 순간 다 듣기도 전에 잊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들 안에 진실로 진실로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이 다 들어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에필로그에서는 오랫동안 라디오 피디로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소중한 몇 가지를 배웠다고 이야기해준다. 완벽함과 한계와 믿음과 상상력과 반복과 시간에 관해서, 또다시 살기 위해서 필요로 했던 스스로의 마술에 대해서 들려준다.

정혜윤은 누구든 적어도 한 사람에게라도,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존재를 열어 보여야 한다고 믿고, 속 시원히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 보통의 인간 존재의 이야기, 우리 보통의 인간 존재가 만드는 마술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에는 책 속 이야기와 대화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여 채우고, 그것으로 다시 대화를 나누고 또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여백이 많다. 그녀는 그 여백들을 같이 채워나가길 바란다.

 

 

추천의 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그녀가 앞에 있으면 좋다. 그녀는 나를 이해하려 굳이 애쓰지 않고 지레 공부하지 않고 미리 짐작하지 않는다. 선량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만 준비해 온다. 그 눈빛을 받아 속을 토해낸 사람들의 이야기.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 이제야 털어내는 이야기. 내 손이 먼저 간다. _윤태호(만화가)


한겨레출판 제공     

박경숙
내 인생의 발목을 잡는 은밀한 방해자, 무기력

 

어떻게 해야 원하는 대로 살 수 있을까? 누구나 이런 질문을 한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답은 “행동에 나서라”이다.
그런데 왜 실행할 수 없는가? 꿈꾸는 삶을 위해 도전하는 것은 왜 어렵고, 싫은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그런 삶을 바라는데, 때로는 매우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하는데도 이런 질문을 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지과학자인 저자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는 자신의 심리를 분석하여 결국 그 원인이 ‘무기력’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서 무기력이란 단순히 체력이 저하된 상태가 아니라 만성적인 의욕 상실 상태로 “무의식 중에 배워버린 무기력”이라고 한다.

이는 긍정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이 주창한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에 근거한 것이다. 그는 아무리 발버둥 쳐도 피할 수 없는 전기 충격을 받은 개들 중 3분의 2가 전기 충격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다른 상황에 놓여서도 속수무책으로 충격을 받으며 꼼짝도 하지 못하는 실험 결과를 통해 이러한 현상을 발견했다.
말하자면 학습된 무기력이란 피하거나 극복할 수 없는 환경을 반복적으로 경험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다른 상황에서 자신이 실제로 극복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려는 현상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위험한 것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겉으로는 부지런히 무엇인가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정말로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기 위해 도피하는 것으로 스스로를 속이는 일이 된다. 신기록을 내고 싶은 수영 선수가 골프를 열심히 친다거나 좋은 강의 안을 준비해야 하는 교수가 사교 모임 준비에 바쁜 경우가 그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무기력을 “인생 발목 잡는 은밀한 방해자”라고 부르며 전 일생을 지배하거나 심할 경우 삶에 대한 의욕마저 잃게 하는 무서운 마음의 독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왜 꿈을 위해 도전할 수 없는가? 왜 싫은 일에서 벗어날 수 없는가?
감성적, 과학적으로 접근한 내 마음 사용 설명


 

최근 유명을 달리한 가수인 임윤택 씨는 말기 암 환자라는 어려움을 딛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뛰어난 실력으로 우승을 차지해서 화제가 된 사람이다. 의사들조차도 그의 활약에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놀라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늘 “아니라고 하지 말고 안 된다고 하지 말고”라는 인생의 모토를 이야기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귀감이 되는 것은 건강에 문제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기도 전에 실패부터 두려워하고 지레 의욕을 상실하는 마음의 병, 무기력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증상을 심리학에 근거한 인지치료의 방법론과 자신 및 주변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과 사례들을 바탕으로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1장에서는 무기력의 모습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정신 의학과 심리학에서 바라보는 무기력과 우리 주변 사람들의 모습 속에 은밀히 숨겨진 무기력을 밝혀낸다. 그리하여 저자는 “인간의 정신 단계를 낙타•사자•어린아이의 세 단계로 설명한 니체”의 말을 인용해, 주인이 억지로 얹은 짐을 지고 대상 행렬을 따르는 무기력한 낙타에서 벗어나 “인생을 주도하고 스스로가 고용주가 되는 사자와 같은 인생”을 살 것을 권고한다.

 

2장에서는 학습된 무기력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 원인을 셀리그만과 리처, 히로토 등 심리학자들의 연구 사례를 들어 통제 불가능한 상황과 예측할 수 없는 결과로 인한 고통이 반복 되어 나타나는 심리임을 밝힌다.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에 시달리는 아내가 나중에는 저항할 의지를 완전히 상실하고 감내하는 상황이 그 전형적인 예다. 이는 원치 않게 직업 일선에 물러난 노인들이 자식들에게도 외면당하고 양로원으로 갈 처지에 놓여서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처럼, 죽음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리고 어린 시절의 양육 환경과 현대 사회의 피상적인 인간관계, 그리고 의존적이거나 강박적인 성격 등 무기력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여러 예시를 통해 설명한다.

이러한 독소의 처방은 3장과 4장에서 제시한다. 저자는 인지과학에 근거하여 인간을 움직이게 하는 네 가지 요소인 동기•인지•정서•행동이 4기통 엔진처럼 함께 원활하게 돌아가야 한다는 점을 전제한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 연료인 동기(motivation)와 사건이나 사물을 왜곡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인지(cognition), 그리고 용기 내어 행동하게 만드는 고양된 정서(emotion)가 원활하게 작동해야 포기하지 않고 지속해나가는 행동(action)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챕터별로, 심리학 실험과 현실의 사건들을 예로 들어 각각의 인자들을 분석하고 이들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인지를 다룬 챕터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것이 사건 자체보다도 사건에 대한 생각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사건에 대한 생각, 즉 인지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잡는 것이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주장한다. 우선 남과 비교하여 자신이 뒤떨어지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만성적인 감정인 열등감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아끼는, 자존감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그리고 셀리그만과 아론 벡 등의 심리학자들이 고안한 다양한 인지 전환법을 소개한다. 그것은 주로 자신이 가진 왜곡된 결론에 대해 스스로 반박해 보는 연습으로 실제 상담에서 이용하는 기술이다. 또한 긍정 심리학자들이 분석한 ‘의욕적인 사람’과 ‘무기력한 사람’의 사고 패턴을 들어 인지를 전환하는 연습을 유도한다. 각각의 양상을 비교 분석한 표를 보면 한 가지 사건을 두고도 의욕적인 사람과 무기력한 사람의 사고방식이 정반대로 나타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의 사건을 예로 들어 비교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적용하는 것도 쉽다.

 

인지 전환 사례 1: 나쁜 일이 생겼을 때
상황 ‘소개팅에 나갔으나 애프터 신청을 받지 못했다.’

 

인지 전환 사례 2: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상황 ‘자신이 기획한 의견이 채택되어 회사가 큰 이익을 보았다.’

 

이 책은 또한 장과 장 사이에 [내가 겪은 무기력]이라는 코너를 마련하여 저자가 무기력에 빠져 있을 당시의 글들을 담아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워킹맘으로서의 고초와 직업적인 도전이 실패하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어져 절망감 속에 쓴 일기, 인생에 무기력을 느끼고 방황하는 제자와 앞으로 시련을 겪고 무기력에 빠질지도 모르는 어린 딸에게 쓰는 편지 등 저자의 솔직한 사연들을 담았다. 현재 저자는 이 책에서 제시한 인지과학적 방법론으로 ‘무기력 해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반인들을 돕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니시우치 히로무
탐 크루즈의 란 영화를 본 적이 있는가? 그 영화에서 사람들이 쇼핑센터를 지날 때 보면, 고객의 동공을 스캔해서 인식한 광고판이 각각의 사람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물건을 파악하여 사라고 말하며 호객을 한다. 이러한 마케팅의 뒤에는 고객의 기호도, 감정상태, 소비 패턴 등의 저장된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분석 기법이 존재한다. 빅데이터란 일차적으로 데이터의 양이 방대해 종래의 방법으로는 수집, 저장, 검색, 분석하기 어려운 것을 말한다. 이차적으로는 그런 큰 데이터를 여러 기법을 이용해 유의미한 정보로 만들어내는 과정까지를 포함한다. 2011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무한경쟁의 세상을 헤쳐 나갈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빅데이터란 말이 대유행하기 시작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3년 10대 트렌드의 하나로 빅데이터를 지목하며 이것이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거라고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사실상 빅데이터는 오래전부터 우리 삶에 이미 들어와 있는 매우 실용적인 개념이라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또한 빅데이터 시대에 해독능력을 위한 통계적 사고를 강조한다. 모든 분야에서 데이터를 모아 분석해 가장 올바르고 빠른 답을 알려주는 실용적인 학문인 통계는 과학적 의사결정의 근거가 되기에 현대 비즈니스맨이 지녀야 할 최강의 무기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통계 관련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출간 3개월 만에 40만 부가 팔리는 이례적인 현상을 불러일으키며 상반기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최선의 척도’로 통계의 역할을 새롭게 인식한 이 책은 통계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을 위한 책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업무에, 기업에, 속한 공동체에 업무 비용을 줄이고 창조적인 경영을 계획할 수 있게 하는 최고의 활용서이다.
마이클 샌델
시장은 과연 항상 옳을까? 모든 것을 사고파는 사회를 ‘마이클 샌델’과 함께 해부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는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로 화제를 모았던 마이클 샌델이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시장지상주의의 맹점에 대하여 논의한 책이다. 이 책은 1998년 옥스퍼드대학교의 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2012년 봄학기부터 ‘Market & Morals'라는 이름으로 하버드대학교 철학 강의로 개설되는 등 15년간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하여 완성한 것으로, 시장지상주의의 한계를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시장논리가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여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며, 저자 특유의 문답식 토론과 도발적 문제제기, 치밀한 논리로 시장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철학논쟁을 펼친다. 

이 책을 향한 지식인들의 찬사 모든 것을 시장에서 교환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 시민적 참여, 공공성, 우정과 사랑, 명예 등 인간사회의 덕목이 사라지게 된다. 효율성만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이 정말로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 김동춘(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민주주의연구소장)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져 있다. 이 위기는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시장논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생활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정치의 참 의미를 망각해 왔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궁금하고 답답하게 여겼던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해부하여 그 속에 내재한 암세포를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 김선욱(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학장) 우리나라에서도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이며 공동체의 가치를 파괴하는 기득권자들의 행위들에,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주는 비상식적인 사례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시장에서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샌델의 주장이 당연한 것임에도 너무나 반가운 이유다. - 장하성(고려대 경영대학원장) 마이클 샌델 교수는 답은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각별한 재주를 갖고 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문제는 경제야, 바보들아”라고 부르짖으며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진짜 문제는 ‘어떤 경제인가’이다. 이 책이 우리 정치인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정혜윤
 마술 같은 이야기를 뿜어내는 놀라운 삶의 지혜들.

잊히지 않고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했던 이야기들을 이제 수년 전 보물 릴테이프를 만들 때처럼 편집해서 통째로 넘겨. 나는 이 이야기들이 좋았어. 이야기들이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야. 물론 질문만이 좋았던 것은 아니야. 이 이야기들이 좋았던 데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어. 이야기 속 사람들이 질문에 따라 살고 있었기 때문이야.”

 

20년 동안 시사 다큐멘터리를 만들면서 라디오 PD로 일하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온 정혜윤이,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마술 라디오를 내놓았다. 이 책은 그들을 만나서 보고 들은 이야기들, 잘했건 아쉽건 자랑스럽든 후회되든 반복적으로 혹은 기습적으로 생각나는, 정혜윤 자신과 그녀가 만났던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그녀는 언젠가 라디오에 대해서 쓰고 싶다고 오랫동안 생각해왔다고 한다. 그 바람이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제작 뒷이야기가 아니라, 방송을 하는 사람과 방송을 듣는 사람 모두 가슴이 깊어지게 만드는 삶의 이야기들로 묶여 마술 라디오로 나왔다.

이 책은 정혜윤이 방송 편집 과정에서 잘려 나간 릴테이프들을 이어 붙인 보물 같은 120분짜리 릴테이프에서 시작한다. 120분짜리 릴테이프에는 한숨 소리, 콧물 소리, 기침 소리, 이상하게 꼬인 발음, 얼토당토않은 어리석고 진부한 의견들, 애매하고 불확실한 주장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다시 합시다라든가 죄송하지만 다시 해주세요같은 그녀의 목소리도 들어가 있었다. 그 릴테이프를 그녀는 우울할 때 편집실 문을 닫아걸고 듣곤 했다. 그런데 몇 번을 거듭 듣는 동안, 잘려 나가게 만든 실수가 누구의 것인지는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수를 만회하려는 마음, 조금이라도 더 잘해보려는 마음, 더 잘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마음, 다시 하면 잘할 거란 믿음이었다. 그런 그녀가 그때 간절히 원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다시 할 수 있어요?”라고 묻는 그들의 마음을 합쳐 다시 합시다!”라고 하는 것.

그런 마음들을 합쳐 그녀는 방송용 릴테이프가 아니라 책으로 160(프롤로그, 본문, 에필로그)짜리 릴테이프를 만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편집되어서 방송에 나가지 못한 이야기, 방송 후에 새로 알게 된 이야기 들을 담아서. 이상하게도 잊히지 않고 오랫동안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자신과 그 이야기들을 들은 사람들에게 반려 이야기가 되고 있는 이야기들을 담아서.

 

발견, 후회, 위로, 즐거움, 시작, 행복, 사랑, 슬픔……

우리를 살게 하는 마술 같은 사람,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나는 언제부터인가 힘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자꾸만 이야기를 들려줘. 나는 의견이 아니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나는 이야기로 노를 저어서 힘없는 사람들을 다른 편 기슭에 옮겨놓고 싶었던 건지도 몰라.”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러나 대화를 나눠보면 흔히 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서 들은 이야기들을 전한다. <무지한 스승>이라는 다큐를 만들다가 만난 통영 경매사와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어부, 낚시가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을 알게 해줬다는 빠삐용이란 별명을 가진 아이의 아버지,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사고 때 히로시마 나가사키 원폭 피해자들과 후손들을 취재하다가 만난 사람들, 비정규직 문제를 취재하다가 일본에서 만난 유아사 마코토, 여자 친구를 구하러 가는 도중에 만난 인생의 두 갈래 길을 여전히 기억하고 사는 선배, 사람이 살지 않는 산골로 간 중년 부부, 사랑이 끝난 걸 뒤늦게 깨닫고 괴로워하던 중 우연찮게 만난 음식으로 인해 새로운 길을 가게 된 한 남자, 사라져버린 라디오를 찾는 한쪽 눈이 먼 남자, 한 귀퉁이에 밀어놓았던 브람스의 4번 교향곡을 백 번 듣다가 인생에 대한 무언가를 깨달은 한 남자, 책을 읽고 가슴에 남은 글귀를 새긴 장승들을 마을 입구에 세우는 촌로(村老), 일흔여덟에 노인 대학에 간 강장군 할머니,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을 취재할 때 만난 송전탑 위 한상균 지부장, 제주도에서 만난 전설의 낚시꾼, 찬바람 맞으며 굴 캐는 간월도의 아낙들, 바람 한 점 없이 무척 더운 날 만난 재래시장 사람들, 엄마의 떡집을 물려받은 아주머니, 야채 장수 경숙이 언니, 제주도에서 만난 해녀와 해녀의 아들과 딸……. 그녀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우리 자신과 주변을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하고, 삶의 비밀과 진실을 발견하게 만든다. 이 마술 같은 이야기들은 놀라운 삶의 지혜를 들려준다.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깨닫게 해준다. 또한 그녀가 읽어온 책 속 이야기들과 섞이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책들을 통해 정혜윤은 포크너의 소득+지출+이상향’, 볼라뇨의 공급+수요+마술이라는 이야기를 접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그녀 자신에게 인생의 질문을 던진다. 과연 나는 소득+지출+자아말고 어디에 매여 있을 수 있는지, 어떤 마술을 부릴 수 있는지, 나에게 필요한 또 하나가 바로 내가 사랑하는 것들일 수 있는지 물어본다. 이 책은 그녀의 아름다운 백마술이며, 백역사다. 우리가 살기 위해 필요로 했던 마술은 선도 악도 아니고 온갖 한계 속에 갇혀 있으면서도 애를 쓰며 살아가는, 선악을 모두 가진 사람들이라는 것을, 누구와도 살아 있는 관계를 맺지 못하면 어쩌면 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과도 같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러면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는 영리하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세상답게 하며, 세상을 마술적으로 바꾼다고 한다.

 

 

말하지 못한, 하지만 가장 진실한 가슴속 말들.

누구나의 가슴속에는 마술 라디오가 한 대씩 들어 있다!

 

이 이야기들에는 여백이 아주 많아. 여백에 새로운 주석을 달듯 자신의 이야기를 채워나가길 바라. 그게 마술 라디오의 좋은 점이잖아. 그러다가 어느 순간 우리는 아주 깊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거야. 아주 깊게 대화를 나눌 수만 있다면, 아주 깊게 들을 수만 있다면, 아주 깊게 말할 수만 있다면, 그다음에 우리에게는 아주 멋진 일이 일어날 거야. 왜냐하면 남는 것은 사랑하는 일뿐이니까.”

 

그녀는 이 책 마술 라디오를 통해 그녀의 마음속에도 이야기의 왕국이 있다는 것을, 잊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 자신의 마음속에 수천 개의 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 속 주인공들 모두를 하나하나 엄청나게 귀하게 여긴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마음속 주인공들과 함께 한바탕 방송을 만들고 있었는지도 모르며, 이야기를 통해 그녀는 할머니가 되고 어부가 되고 야채 장수가 되고 해녀가 되었던 것도 같다. 이 책에서 정혜윤은 그녀가 하려는 이야기들을 듣는 순간 다 듣기도 전에 잊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직감으로 알고 있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들 안에 진실로 진실로 이루고 싶은 세 가지 소원이 다 들어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에필로그에서는 오랫동안 라디오 피디로 살아오면서 인생에서 소중한 몇 가지를 배웠다고 이야기해준다. 완벽함과 한계와 믿음과 상상력과 반복과 시간에 관해서, 또다시 살기 위해서 필요로 했던 스스로의 마술에 대해서 들려준다.

정혜윤은 누구든 적어도 한 사람에게라도, 단 한 번이라도 좋으니 자신의 존재를 열어 보여야 한다고 믿고, 속 시원히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이 책은 우리 보통의 인간 존재의 이야기, 우리 보통의 인간 존재가 만드는 마술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이 책에는 책 속 이야기와 대화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더하여 채우고, 그것으로 다시 대화를 나누고 또 채울 수 있을 정도로 여백이 많다. 그녀는 그 여백들을 같이 채워나가길 바란다.

 

 

추천의 글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그녀가 앞에 있으면 좋다. 그녀는 나를 이해하려 굳이 애쓰지 않고 지레 공부하지 않고 미리 짐작하지 않는다. 선량하고 호기심 어린 눈빛만 준비해 온다. 그 눈빛을 받아 속을 토해낸 사람들의 이야기. 미처 다 쓰지 못한 이야기. 이제야 털어내는 이야기. 내 손이 먼저 간다. _윤태호(만화가)


한겨레출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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