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 대표 출판사 Stock의 선택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출간된 줄리 에스테브의 데뷔 소설 《꼬리박각시》의 신경이 날카롭게 선 듯한 문장은 그 하나하나가 대담하면서도 섬세하게 응축되어 있다. 주인공 롤라 또한 이러한 문장을 꼭 닮았는데, 문체와 등장인물의 일체감이 문학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유서 깊은 출판사 Stock이 모험이자 도전이었을 이 소설을 선택한 이유일 것이다. 미니스커트 아래 거부할 수 없는 다리를 살랑거리며 어둠이 내린 파리 밤거리를 휘청거리는 그녀. 주인공 롤라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지만 밤에는 허벅지에 꽉 끼는 짧은 치마를 입고 하이힐을 딛고 몸을 휘청거리며 어둠이 내린 파리 밤거리를 방황한다. 롤라에게 섹스는 망각을 위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아물지 않을 상처를 잊기 위한, 파리라는 근사한 도시에서 자신을 소외시킨 사회의 이중 잣대와 남성 사회에 복수하기 위한 수단이다. 어느 장소든 누구든 상관없다. 롤라는 그들과 몸을 섞고 그들의 손톱을 잘라 모은다. 그것으로 겨우 하루를 버틸 수 있다. 그러던 중 한 남자를 만난다. 이웃집으로 이사 온 도브다. 그는 롤라와 가까워지려 하고,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한다. 롤라도 다른 남자들과는 다른 감정으로 그와 조금씩 가까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