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동 어떤 주제도 그의 손을 거치면 유쾌하게 변화한다. 그 재미 또한 억지로 자아내는 것이 아닌, 생생히 살아 있는 즐거움으로 선사한다. 바로 이런 점이 독자들이 작가 진부동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아닐까? 소설 『디펜더』는 이미 인터넷 장르 문학 사이트에서 연재를 통해 큰 인기를 확보한 작품이다. 그리고 이젠 작가만의 독특한 이야기 설정과 특별함이 묻어나는 개개의 캐릭터를 앞세워 한 편의 잘 짜인 전통 판타지로 완성됐다. 빠른 전개에도 허술하지 않은 구성과 평범한 사건 속에서도 개성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능력은 전작보다 한층 성숙돼, 이젠 ‘진부동식 판타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확실히 자리 매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