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로랑스 바라케는 루앙이라는 북부 도시에서 언니와 함께 자란다. "딸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태어난 그녀는, 남성형과 여성형으로 구분된 언어(프랑스어)가 가진 차별을 인식하고, 실제 부모의 삶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여자의 위치가 남자의 것에 비해 열등하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를테면 이 작품의 원제인 『Fille』가 가진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1.딸 2.계집애, 소녀 3.미혼 여성 4.매춘부, 방탕한 여자.
1964년 인구 조사에서 아이들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뇨. 딸만 둘입니다." 라는 그녀의 아버지의 대답은 그 시대 여성으로서의 위치에 대한 사회적인 기대와 제한을 보여준다.
로랑스는 1990년대에 어머니가 되면서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직시하게 된다. 소설은 한 소녀의 성장을 거쳐 여자로서, 딸을 둔 어머니로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이라는 신분과 역할에 대한 인식을 탐구하며 세대 간의 가치 전달과 여성성에 대한 고민을 다룬다.
여성들이 성차별적인 사회에서 암묵적이고 명시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약화되는지를 섬세하게 분석하는 카미유 로랑스는 이 감동적이고 강력한 책에서 지난 40년 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제시한다. 섬세하게 여성의 내면을 드러내며 페미니즘과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반영하고 있는 그녀의 작품은 여성의 삶과 정체성에 대한 복잡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동시에 예리한 글쓰기와 철학적인 시각을 놓치지 않는다.
1957년 디종에서 태어나 자랐다. 문학교수 자격을 획득한 뒤, 1984년 프랑스를 떠나 십이 년간 모로코에서 거주하며 교직생활을 했다. 1994년 아기를 낳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지만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기는 태어난 지 두 시간만에 사망했다. 이 사건이 그녀의 글쓰기에 전환점이 되었다. “현실과 지극히 개인적인 일을 경험한 이후로 순수한 허구의 글쓰기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워졌다. 나는 문학의 기능이 자기 자신을 전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2000년에 발표한 『그 품안에』로 페미나상, 르노도상을 수상했으며 2003년에 발표한 『사랑』은 1944년 이후 [르몽드]를 가장 열광시킨 100권의 소설에 선정되기도 했다. 소설 『여자』는 프랑스의 저명한 문학지 LIRE 선정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상무관실 농식품부와 프랑스 농산물진흥공사에서 일하면서 프랑스 와인과 스피릿 홍보 및 판촉업무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 볼테르의 『불손한 철학사전』, 샤를 단치의 『걸작에 관하여』, 프랑스 대표적인 추리 소설 작가 미셸 뷔시 의 『그림자 소녀』, 『절대 잊지 마』, 르롱바르 출판사 콩트르샹 시리즈 그래픽노블 『프리드리히 니체』, 『헨리 소로우』, 『폴 고갱』 등이 있다. 출판 기획 및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에서 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