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 드문 남자 2/2

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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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20~30대 여성만의 에피루스 프리미엄 로맨스 브랜드, 썸스토리!] 연애고자 까칠한 상사 VS 순둥이 여사원 힘들어도 오뚝이처럼 훌훌 털어버리고 일어서는 긍정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수빈. 그러나 아직은 고작 24살…무거움을 짊어지기엔 연약하고도 가녀린 아가씨. 그런 그녀의 가슴이 이상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 . . 마우스에 올려진 새하얀 작은 손위로, 커다랗고 따뜻한 온기가 가득한 낯선 이의 손이 덮였다. “흐잇…!” 화들짝 놀란 그녀는 딱딱하게 굳어진 얼굴로 스르르 고개를 돌렸다. 제 뒤에서 허리를 굽힌 채로 컴퓨터 모니터를 주시하고 있는 팀장 재현의 모습. “티,팀장님….” “나 그만 보고. 모니터 똑바로 보시죠.” 재현은 그녀에게 시선조차도 주지 않았다. 다만 저를 뚫어져라 보는 순진무구한 얼굴을 왼손으로 살짝 모니터로 향하도록 했다. 갑작스런 그의 손길에 움찔하면서도 쿵쾅거리는 심장을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 수빈. 그녀는 은은하게 코끝에 내려앉은 그의 향기에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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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 [보기 드문 남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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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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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 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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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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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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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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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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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해 줘서.”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꿋꿋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20대 가장 진소원 구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소원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엘르에 입사하게 되고 그 곳에서 그 남자 규민을 만나게 된다. “김규민, 서른둘씩이나 먹고 키스도 아니고, 겨우 입술만 스쳤는데도 이렇게 좋아죽나.” 엘르를 이끌어가는 대표이사이자 재력, 외모, 두뇌까지 모두 갖춘 남자 규민. 거칠게 없는 그이지만 첫 눈에 반해버린, 자신보다 8살이나 어린 소원 앞에서는 그저 유치하고 장난기 많은 순수한 아이처럼 변해버린다. 사랑에 있어 오직 직진만 하는 남자 규민과 그런 그가 부담스럽지만 고마운 여자 소원 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본문 내용 중에서] -1권- “뭐, 뭐야. 그거.” “네? 아, 이사님 팬티 엄청 편하네요. 나 이거 입고 있어도 되죠?” “…….” “이사님이 입으라고 준 바지가 너무 커서, 도무지 감당이 안 돼서요.” 소원은 팬티에 부끄럼 따위는 없었다. 소민이 노발대발하며 속옷에 손대지 말라고 해도, 소원은 팬티를 직접 손세탁하며 자신이 직접 팬티를 사 오는 경우도 있었기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이 순진한 여우를 어쩌면 좋을까. 후우.’ 순진무구한 얼굴로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는 소원의 말에 규민은 쿵쾅쿵쾅 요동치는 심장에 호흡까지 가빠 왔다. “하아. 누굴 도 닦는 부처로 아나.” “네?” 규민이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혼잣말로 나지막이 중얼거리자, 소원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규민의 얼굴을 뚫어질 듯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소원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오로지 자신을 향해 있자, 규민은 아예 얼굴까지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아, 몰라. 어서 앉기나 해.” ‘내가 또 뭐 잘못했나?’ -2권 / 합본- “자기야. 그만 일어나자, 응?” 필살 애교와 함께 모닝 뽀뽀로 잠을 깨우는 소원의 목소리에 규민이 낄낄대며 좋아 어쩔 줄 몰라, 격하게 몸부림쳤다. 이내 눈을 번쩍 뜨고서 여전히 생글생글 웃고 있는 소원을 단숨에 당겨 안아, 침대로 눕혔다. “흐익! 뼈 부러지겠어. 자기는 완전 통뼈면서, 사람 완전 죽이려고 하네!” “큭. 아오, 요 예쁜 걸 어쩌면 좋냐, 진짜.” “눈 뜨자마자 버터구리로 변신이네.” “고소미에 버터구리에, 이젠 뭐 고추장까지. 난 참 별명도 많네. 별명 부자다.” “풋. 또 하나 만들어 줄까요?”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소원은 말을 내뱉기도 전에 이미 킥킥대며 웃음을 멈추질 못했다. 그런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 주는 규민이 어서 말하라고 눈을 흘기며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톡 두드렸다. “뭔데 우리 꼬꼬가 빵 터졌을까.” “히히. 칠뜨기.” “뭐? 치, 칠뜨기? 내가 어딜 봐서 칠뜨기라는 건데!” 칠뜨기라는 별명을 또 하나 지어 주자, 규민이 그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버럭 했다. “오빠 헤벌쭉 풀어진 얼굴이 꼭 칠뜨기 같단 말이야. 동네 바보 형. 푸하!” “요 앙큼한 게 이젠 오빠를 가지고 노네. 아침부터 또 엄하게 혼나 봐야 칠뜨기 소리가 쏙 들어가겠지, 어?” “왜, 왜 이래요 또.” 사악하게까지 보이는 그의 표정. 소원이 동그랗게 뜬 눈으로 말끝을 흐렸고, 규민의 밑에서 빠져나오려 꼬물거렸다. 스멀스멀 등 뒤로 손을 집어넣은 그가 원피스 지퍼를 내리려 하자, 흠칫 경직되어 버린 소원은 이내 점차 다가오는 그의 얼굴을 힘껏 밀어 버렸다. “진소원!” 가뜩이나 매서운 눈매가 더욱 날카롭게 그려졌다. 씩씩대며 불만을 표출하는 규민이 이제는 소원에겐 그저 귀여운 남자의 투정으로만 보였다. “출근 준비해요, 얼른. 아침 차릴게요.” “뽀뽀해 줘, 그럼.” “씻고, 보송보송한 얼굴로 들이대면 해 주지요.” 냉큼 소원의 양쪽 손을 잡고서 일어나 앉은 규민이 이내 그녀의 뺨을 톡톡 두드렸고, 매력적인 입술이 휘어졌다. “딱 기다려. 당장 씻고 나온다.”
“고마워요.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해 줘서.” 부모님을 교통사고로 잃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씩씩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꿋꿋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20대 가장 진소원 구두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해 온 소원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엘르에 입사하게 되고 그 곳에서 그 남자 규민을 만나게 된다. “김규민, 서른둘씩이나 먹고 키스도 아니고, 겨우 입술만 스쳤는데도 이렇게 좋아죽나.” 엘르를 이끌어가는 대표이사이자 재력, 외모, 두뇌까지 모두 갖춘 남자 규민. 거칠게 없는 그이지만 첫 눈에 반해버린, 자신보다 8살이나 어린 소원 앞에서는 그저 유치하고 장난기 많은 순수한 아이처럼 변해버린다. 사랑에 있어 오직 직진만 하는 남자 규민과 그런 그가 부담스럽지만 고마운 여자 소원 그들의 알콩달콩한 사랑 이야기! [본문 내용 중에서] -1권- “뭐, 뭐야. 그거.” “네? 아, 이사님 팬티 엄청 편하네요. 나 이거 입고 있어도 되죠?” “…….” “이사님이 입으라고 준 바지가 너무 커서, 도무지 감당이 안 돼서요.” 소원은 팬티에 부끄럼 따위는 없었다. 소민이 노발대발하며 속옷에 손대지 말라고 해도, 소원은 팬티를 직접 손세탁하며 자신이 직접 팬티를 사 오는 경우도 있었기에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이 순진한 여우를 어쩌면 좋을까. 후우.’ 순진무구한 얼굴로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는 소원의 말에 규민은 쿵쾅쿵쾅 요동치는 심장에 호흡까지 가빠 왔다. “하아. 누굴 도 닦는 부처로 아나.” “네?” 규민이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혼잣말로 나지막이 중얼거리자, 소원은 무슨 영문인지 몰라, 고개를 갸웃거리며 규민의 얼굴을 뚫어질 듯 빤히 쳐다만 보고 있었다. 소원의 반짝이는 눈동자가 오로지 자신을 향해 있자, 규민은 아예 얼굴까지 화끈거릴 지경이었다. “아, 몰라. 어서 앉기나 해.” ‘내가 또 뭐 잘못했나?’ -2권 / 합본- “자기야. 그만 일어나자, 응?” 필살 애교와 함께 모닝 뽀뽀로 잠을 깨우는 소원의 목소리에 규민이 낄낄대며 좋아 어쩔 줄 몰라, 격하게 몸부림쳤다. 이내 눈을 번쩍 뜨고서 여전히 생글생글 웃고 있는 소원을 단숨에 당겨 안아, 침대로 눕혔다. “흐익! 뼈 부러지겠어. 자기는 완전 통뼈면서, 사람 완전 죽이려고 하네!” “큭. 아오, 요 예쁜 걸 어쩌면 좋냐, 진짜.” “눈 뜨자마자 버터구리로 변신이네.” “고소미에 버터구리에, 이젠 뭐 고추장까지. 난 참 별명도 많네. 별명 부자다.” “풋. 또 하나 만들어 줄까요?” 뭐가 그리도 재밌는지, 소원은 말을 내뱉기도 전에 이미 킥킥대며 웃음을 멈추질 못했다. 그런 그녀의 흐트러진 머리칼을 쓸어 주는 규민이 어서 말하라고 눈을 흘기며 그녀의 허벅지를 손으로 톡 두드렸다. “뭔데 우리 꼬꼬가 빵 터졌을까.” “히히. 칠뜨기.” “뭐? 치, 칠뜨기? 내가 어딜 봐서 칠뜨기라는 건데!” 칠뜨기라는 별명을 또 하나 지어 주자, 규민이 그것만큼은 용납할 수 없다며 버럭 했다. “오빠 헤벌쭉 풀어진 얼굴이 꼭 칠뜨기 같단 말이야. 동네 바보 형. 푸하!” “요 앙큼한 게 이젠 오빠를 가지고 노네. 아침부터 또 엄하게 혼나 봐야 칠뜨기 소리가 쏙 들어가겠지, 어?” “왜, 왜 이래요 또.” 사악하게까지 보이는 그의 표정. 소원이 동그랗게 뜬 눈으로 말끝을 흐렸고, 규민의 밑에서 빠져나오려 꼬물거렸다. 스멀스멀 등 뒤로 손을 집어넣은 그가 원피스 지퍼를 내리려 하자, 흠칫 경직되어 버린 소원은 이내 점차 다가오는 그의 얼굴을 힘껏 밀어 버렸다. “진소원!” 가뜩이나 매서운 눈매가 더욱 날카롭게 그려졌다. 씩씩대며 불만을 표출하는 규민이 이제는 소원에겐 그저 귀여운 남자의 투정으로만 보였다. “출근 준비해요, 얼른. 아침 차릴게요.” “뽀뽀해 줘, 그럼.” “씻고, 보송보송한 얼굴로 들이대면 해 주지요.” 냉큼 소원의 양쪽 손을 잡고서 일어나 앉은 규민이 이내 그녀의 뺨을 톡톡 두드렸고, 매력적인 입술이 휘어졌다. “딱 기다려. 당장 씻고 나온다.”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두렵더라고요.” “사랑일지도 모르는 게 아니라 사랑이야.” 세상 고고하고 완벽한 이 총장 집안의 유일한 흠, 은도. 대답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는 정략결혼 상대로 만났을 뿐이지만 그래도 이 남자라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보다 돈을 믿는 거대 금융 회사의 차남, 이경. ‘네’밖에 말할 줄 모르는, 자꾸 눈에 밟히는 이 작은 여자와 부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운명적 느낌도, 첫눈에 반하는 강렬한 두근거림도 없어서. 그래서 몰랐다. 동정도 미운정도 아님을. 어쩌면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었음을. 이미 시작되어 버린, 그래서 사랑이라는 것을. 본문 내용 중에서 “심란해요?” “조금은요.” 죽도록 사랑해서 하는 결혼도 막상 전날 밤이면 오만 가지 생각에 잠을 못 잔다고 하는데 은도는 오죽할까 싶어 이경은 딴죽을 걸지 않았다. “채이경 씨가 싫어서는 아니에요.” “알아요.” 은도는 이경을 돌아보며 옅게 웃었다. “많은 걸 갖고 태어난 덕이라고 생각해요.” 이경의 말에 동의하지 못하면서도 은도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여 줬다. 차라리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부모 밑에서 정상적으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많이 가진 사람을 부러워는 했을지라도 매일이 지옥 같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남들처럼 웃으면서 사람답게는 살지 않았을까. “사랑, 안 해봤어요?” 어쩌면 만난 이후로 은도가 한 첫 번째 사적인 질문이지 않을까. “했어야 했나?” “아쉽지 않겠어요?” 이경은 걸음을 멈췄다. “사랑까지는 아니지만 이은도 씨 나쁘지 않아요.” 기다린 그림자를 만들며 이경이 진지하게 말했다.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그의 듣기 좋은 목소리를 은도는 감상하듯 들었다. “지금보다 잘 웃고 지금보다 수다스러워지면 더 좋아질지도 모르고.” 은도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뽀얀 얼굴 위로 어지럽게 흩날리는 머리칼을 이경이 손으로 쓸어 넘겼다. 찰나였지만 은도의 뺨에 손이 닿자 마치 심장에 닿은 것처럼 뜨거웠다. 정지한 듯 오롯이 눈을 바라보고 있는 은도는 예뻤다. 그 깊이를 알 수 없을 것만 같은 짙은 검은 눈동자를 이경은 빤히 응시했다.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착각에도 그는 깊이를 가늠하기 위해 눈을 돌리지 않았다. 이경의 시선을 받아 내며 은도도 쉽사리 숨을 내쉬지 못했다. 바람 소리도, 봄날 같은 따사로운 햇살도, 그리고 지나는 사람들도 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듯한 순간이었다. 서로 간간이 숨을 쉬며 온전히 빠져들었다. 머리를 쓸어 넘겼던 이경의 손이 다시금 은도의 뺨에 닿았다. 그의 커다란 손이 은도의 얼굴을 감쌌다. 델 듯 뜨거웠지만 거둬 내고 싶지 않았다. 어쩌면 마음이 흔들렸던 건지도 모르겠다. 착각이었더라도, 충분히 혼란스러웠기에, 다가간 건 그래서였다. 이경의 입술이 숨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왔다. 머리는 정지하고 가슴은 세차게 뛰었다. 은도는 생각이라는 걸 할 수가 없었다. 가만히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 게 없었다. 그렇게 입술이 닿으려는 그때, 따릉따릉. 빠른 속도로 자전거가 두 사람을 향해 달려왔다. 위험을 감지한 이경이 은도의 허리를 휘어잡아 제 쪽으로 끌어당겼다. 휘청이며 은도가 쓰러지듯 이경의 품에 안겼다. 고개를 까딱하며 자전거를 탄 학생이 유유히 두 사람 곁을 지나갔다. “오늘은 이걸로 만족.” 이경의 입술이 은도의 이마에 닿았다가 떨어졌다. 그때에야 정신을 차린 은도가 이경의 가슴을 슬그머니 밀어냈다.
“서지수 씨, 나랑 결혼하고 싶습니까?” “전 괜찮아요…… 어차피 정해졌잖아요. 무를 수 없다는 거 태휘 씨도 잘 아시잖아요.” “사랑 없는 결혼,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남자인 나도 이렇게나 힘든데 여자인 당신. 정말 괜찮겠냐고 지금 묻고 있는 겁니다.” “어차피 우리에겐 선택할 권한 따위는 없으니까요. 그 결혼, 나랑 해요.” 무너지는 집안을 지키기 위해 모든 걸 포기한 채 정략결혼을 결심한 지수. 자기주장 강하고 남 일에 관심조차 없는 태휘는 이 결혼이 내키지 않지만 어쩐지 자꾸만 지수에게 시선이 간다. 그런 마음을 감추기 위해 태휘는 더욱 냉정해지고 차가워지지만 지수를 향한 마음은 점점 커지기만 하는데……. 사랑이 갖춰지지 않은 결혼으로 이어진 그들에게 서서히 다른 감정이 피어나기 시작한다! [본문 내용 중에서] “피하지 마.” 피하지 말라고 단단히 못박아두는 태휘. 예전에 한번 지수가 피했던 기억이 떠올랐는지, 미리 으름장을 놓듯 자신의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했다. 간지럽히듯 태휘의 입김이 탐스러운 입술에 닿자,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이 사뿐히 내려닫혔다. ‘예쁘네. 서지수.’ 만족스러운 그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 번져 갔다. 그리고 아슬아슬하게 유지하고 있던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입술을 포개었다. 한껏 달아오른 입술이 맞물리자, 그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더욱이 서로를 갈구하며 깊게 빠져 들어갔다. 부드러운 쉬폰 케이크처럼 포근하고 달콤한 맛. 첫 키스를 하면 딸랑딸랑 귓가에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고 했었던가. 지수는 첫 키스 때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종소리를 태휘와의 키스에서 짜릿하고 성스러움까지 느끼며 들었다. 소중한 보물이라도 다루듯, 급하고 끓어오르는 욕구마저도 꾹꾹 눌러가며 천천히 사랑과 애정을 쏟아낸다. 그녀가 알아주길 바랐다. 점점 더 격해져만 가는 키스. 한동안 떨어질 줄을 몰랐다. 서로의 가슴이 맞닿아 심장의 울림까지도 느끼며 더욱이 갈구했다. 지수의 양손을 잡아 자신의 목에 두르게 했고, 그는 가느다란 허리를 으스러질 듯 꽉 끌어안으며 떨어지지 못하도록 단단히 부여잡았다. 널찍하고도 조용했던 이들의 신혼집은 어느새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입술이 부딪히는 소리만 야릇하게 울려 퍼졌고, 그들의 귓가를 자극했다. “하아……” 더 이상은 숨을 참아내기가 힘들었던 지수는 뜨거운 호흡을 내쉬며 태휘의 가슴팍을 살짝 밀어냈다. 그러자 그가 짧게 입술을 물고 놓았고, 그대로 그녀의 이마에 자신의 이마를 기대듯 맞닿았다. 두 사람의 거친 호흡마저도 아름다운 선율을 타며 듣기 좋은 멜로디를 만들었다. “좋아해. 서지수, 당신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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