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분노를 발전과 변화의 중심 동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사나운 충동은 이미 고대부터 통제된 방식으로 조절되어왔다. 유대교와 기독교 그리고 20세기 전체주의는 분노를 모으고 조직함으로써 경제적으로 활용하고 거대한 이데올로기로 변모시킨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기나긴 역사를 통해 현재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 슬로터다이크의 이 책은 깨달음을 주는 분석을 통해 통제할 수 없는 적대감으로 돌아온 이슬람의 분노도 다루고 있다. 1947년 출생한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칼스루에 조형대학에서 미학 및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비엔나에서도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역자 이덕임은 동아대학교와 인도 뿌나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후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노력 중독: 인간의 모든 어리석음에 관한 고찰》, 《인터넷 나라의 앨리스》, 《기술의 문화사》, 《고기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의지력의 재발견》, 《일체감이 주는 행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