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길잡이가 되어 달란 의뢰를 받지만 탐탁지 않다.
마그레브를 공포에 떨게 만든 마피아이자,
아폴론의 현신처럼 아름답다는 남자.
화려한 수식어와 소문이 난무하는 ‘유리 에셀’이 의뢰자이기 때문에.
“내가 첫 손님인가.”
“개는 안 받아.”
“아무리 그래도 개좆 취급은 억울하지.”
첫 만남부터 뻔뻔하게 구는 그는
누군가를 깔아뭉개고 굴복시키는 게 쉬워 보였다.
그런데 어째서……
“신의진. 내가 어떻게 그날 밤을 알고 있는지 궁금해?”
“그럼 입이라도 맞춰 주어야지. 어떻게 맨입에 알려고 그래.”
그는 예전부터 의진을 잘 알았던 것처럼 구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