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정령 5

왕과 정령

Book 5
라떼북
1
Free sample

 거대한 스토리라인의 판타지. 그 환상적인 풍광 속으로.


마치 피할 수 없는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흙먼지 냄새가 풍겨오는 것만 같다. 다분히 그냥 지나쳐 가버릴 확률이 높은 부분조차 작가는 섬세한 묘사를 꼼꼼히 채워 넣었다. 그래서 읽는 맛이 좋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배경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끊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힘이 뛰어나 거대한 이야기 구조임에도 서투르지 않게 독자들을 이끌고 간다. 영악함보다는 진실성과 확실한 구조로 짜인 설계는 그 어떤 판타지와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재의 특별함에서 오는 흥미로움을 그저 ‘흥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매우 중요한 축으로 만들며 중심을 탄탄히 잡아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작가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재밌을법한 소재를 던져놓고 흐지부지해버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왕과 정령’은 그 제목처럼 순수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진지하게, 그러나 너무 무겁지 않게, 재미있는 로맨스판타지.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넘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넘치게 되면 일단 반발감이 생기고, 반발감이 한번 자리 잡으면 코미디는 힘을 잃는다. 판타지도 마찬가지다. 어느 일부분이 지나치게 넘치면 읽는 이로 하여금 이른바 ‘정나미’가 떨어져 더 읽을 기분이 안 생긴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자신의 세계관인양 강제로 주입시키려 들면 밀어내는 건 당연하다. ‘왕과 정령’은 고등학교 여학생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으면서도 누구나 꾸는 ‘꿈’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한번쯤 꿈꾸는 일탈, 혹은 자유에 대한 갈망을 글의 내용 중 고딕스런 취미를 가진 친구에게 받은 책 한권에 슬며시 얹어 이해와 공감에 무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잃지 않음으로써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층에게도 무리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판타지를 전혀 읽어보지 않은 독자에게 권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굳이 장르적 특성을 타지 않는 즐거움으로 독자들에게 꽤나 괜찮은 환상과 대리만족을 준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그러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버린 ‘왕과 정령’. 쌀쌀한 가을날 섭섭지 않은 위로가 되고도 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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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해난


언제나 생각만 많아 행동에 옮길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성격.

신화나 전설, 역사 이야기를 좋아하며

관심이 가는 것은 몇 번이고 관찰하는 버릇이 있다.

매번 '정말 이래도 좋았는지' 고민하지만

성공하든 실패하든 일단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노력 중.

실패에 움츠러드는 게 아니라

실패를 밑거름 삼아 다음에는 더 잘해야지, 다음에는 더 나아져야지 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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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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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라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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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an 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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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ges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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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67332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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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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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res
Fiction / Fantasy / General
Fiction / Romance / Gene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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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표지, 늘어난 분량, 숨막히듯 질주하는 전개, 그리고 더욱 발전하는 그들의 관계!


“달이 떠오르는 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정령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가장 사랑하는 왕이 바치는 맹세를 들었다.”


아데니움은 축제 준비를 하며 예상되는 여러 의외의 상황에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신변의 보장을 위해 왕좌의 옆에서 내빈들을 알현하게 된 지현은 온몸을 치장하고 무대의 중심이 된다. 그녀의 ‘출신’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눌러 앉힐 만한 적절한 이유는 왕의 목숨을 구해준 자라는 것이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지현은 샤르티라는 이름을 왕에게 하사 받는다. 그녀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달’의 정령 샤하르는 오로지 아데니움의 왕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몇 겁의 세월을 환생해서라도 옛 태양의 호위를 받던 나슈림을 환생시켜 그를 지키기를 바란다. 지현의 몸속에는 이렇듯 샤하르가 동거 중이다.

본능적이었을까, 아니면 샤하르의 조종이었을까. 지현은 금갈색 눈을 가진 아데니움의 왕 아하트에게 빠져들고, 아하트 역시 그녀를 소중히 여긴다. 아하트에 대한 마음이 샤하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지현의 모든 신경은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몸을 돌리듯, 아하트에게 열려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현을 노리는 무리들은 그녀가 ‘달’의 정령 샤하르와 한 몸에 있다는 것을 아는 자들. ‘악마소환’이라는 거대한 일까지 벌인 술사와 그 뒤에 꼬리를 무는 배후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데니움은 큰 피해를 입고, 지현은 이들의 가장 중심 배후에 있던 성도 자나파의 사라트라는 망령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사라트는 아쥬라의 무녀, 쟈니스를 아데니움으로 보내 역할을 수행하게 했으니, 쟈니스가 사라진 아쥬라는 애타게 그녀를 찾을 수밖에. 그렇게 해서 사라트에게 던진 거래는 쟈니스를 돌려놓는 대신 지현=샤하르를 데려간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몸까지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지현은 오로지 아하트를 불렀다. 아하트는 불어 닥칠 결계와 경계, 장애를 넘어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그녀의 생명이 아닌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지켜내 그들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눈 밝은 독자라면 이미 소설의 원문 속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깨고 싶지 않은 꿈 같은 로맨스 판타지, 왕과 정령 합본!

전9권의 분량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거대한 스토리라인의 판타지, 그 환상적인 풍광 속으로.


마치 피할 수 없는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흙먼지 냄새가 풍겨오는 것만 같다. 다분히 그냥 지나쳐 가버릴 확률이 높은 부분조차 작가는 섬세한 묘사를 꼼꼼히 채워 넣었다. 그래서 읽는 맛이 좋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배경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끊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힘이 뛰어나 거대한 이야기 구조임에도 서투르지 않게 독자들을 이끌고 간다. 영악함보다는 진실성과 확실한 구조로 짜인 설계는 그 어떤 판타지와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재의 특별함에서 오는 흥미로움을 그저 ‘흥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매우 중요한 축으로 만들며 중심을 탄탄히 잡아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작가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재밌을법한 소재를 던져놓고 흐지부지해버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왕과 정령’은 그 제목처럼 순수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진지하게, 그러나 너무 무겁지 않게, 재미있는 로맨스판타지.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넘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넘치게 되면 일단 반발감이 생기고, 반발감이 한번 자리 잡으면 코미디는 힘을 잃는다. 판타지도 마찬가지다. 어느 일부분이 지나치게 넘치면 읽는 이로 하여금 이른바 ‘정나미’가 떨어져 더 읽을 기분이 안 생긴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자신의 세계관인양 강제로 주입시키려 들면 밀어내는 건 당연하다. ‘왕과 정령’은 고등학교 여학생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으면서도 누구나 꾸는 ‘꿈’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한번쯤 꿈꾸는 일탈, 혹은 자유에 대한 갈망을 글의 내용 중 고딕스런 취미를 가진 친구에게 받은 책 한권에 슬며시 얹어 이해와 공감에 무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잃지 않음으로써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층에게도 무리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판타지를 전혀 읽어보지 않은 독자에게 권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굳이 장르적 특성을 타지 않는 즐거움으로 독자들에게 꽤나 괜찮은 환상과 대리만족을 준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그러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버린 ‘왕과 정령’.

 새로운 표지, 늘어난 분량, 숨막히듯 질주하는 전개, 그리고 더욱 발전하는 그들의 관계!


“달이 떠오르는 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정령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가장 사랑하는 왕이 바치는 맹세를 들었다.”


아데니움은 축제 준비를 하며 예상되는 여러 의외의 상황에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신변의 보장을 위해 왕좌의 옆에서 내빈들을 알현하게 된 지현은 온몸을 치장하고 무대의 중심이 된다. 그녀의 ‘출신’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눌러 앉힐 만한 적절한 이유는 왕의 목숨을 구해준 자라는 것이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지현은 샤르티라는 이름을 왕에게 하사 받는다. 그녀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달’의 정령 샤하르는 오로지 아데니움의 왕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몇 겁의 세월을 환생해서라도 옛 태양의 호위를 받던 나슈림을 환생시켜 그를 지키기를 바란다. 지현의 몸속에는 이렇듯 샤하르가 동거 중이다.

본능적이었을까, 아니면 샤하르의 조종이었을까. 지현은 금갈색 눈을 가진 아데니움의 왕 아하트에게 빠져들고, 아하트 역시 그녀를 소중히 여긴다. 아하트에 대한 마음이 샤하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지현의 모든 신경은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몸을 돌리듯, 아하트에게 열려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현을 노리는 무리들은 그녀가 ‘달’의 정령 샤하르와 한 몸에 있다는 것을 아는 자들. ‘악마소환’이라는 거대한 일까지 벌인 술사와 그 뒤에 꼬리를 무는 배후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데니움은 큰 피해를 입고, 지현은 이들의 가장 중심 배후에 있던 성도 자나파의 사라트라는 망령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사라트는 아쥬라의 무녀, 쟈니스를 아데니움으로 보내 역할을 수행하게 했으니, 쟈니스가 사라진 아쥬라는 애타게 그녀를 찾을 수밖에. 그렇게 해서 사라트에게 던진 거래는 쟈니스를 돌려놓는 대신 지현=샤하르를 데려간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몸까지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지현은 오로지 아하트를 불렀다. 아하트는 불어 닥칠 결계와 경계, 장애를 넘어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그녀의 생명이 아닌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지켜내 그들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눈 밝은 독자라면 이미 소설의 원문 속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깊은 신앙심으로 오라를 발하여 모두를 보호하는 박 신부, 기인을 만나 높은 경지의 무예를 습득한 청년 현암, 천부적으로 타고난 영적 능력으로 부적과 주술에 능한 소년 준후, 애염명왕의 화신으로 세 사람의 힘을 증폭시켜 주는 말괄량이 아가씨 승희. 혼란한 세상에서 소외되고 어둠에 묻혀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선 네 "퇴마사"의 이야기를 다룬 『퇴마록』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괴담과 전설, 신화를 소재로 도교와 기독교, 밀교, 무속 등 다양한 종교와 사상을 융합하여 초자연적이고 불가사의한 사건을 쫓는 네 사람의 사연과 모험을 담고 있다. 

그 장중한 시작을 알리는 『국내편』에는 현암과 박 신부와 준후의 운명적인 첫 만남을 다룬 「하늘이 불타는 날」을 비롯하여, 저주받은 산장에 얽힌 사연을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구성한 「측백 산장」, 한일 양국의 역사 이면에 숨겨진 비밀을 놀라운 상상력으로 재구성한 「초치검의 비밀」 등 총 19편을 수록하고 있다. 


1965년 5월 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상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때부터 아마추어 연극, 뮤지컬 등에 깊은 관심을 보여 열세 편 이상의 극을 연출, 출연했으며, 하이텔 고전음악동호회에서 한국 최초의 순수 아마추어 오페라 〈바스티앙과 바스티엔느〉를 각색, 연출하기도 하였다. 
1993년 7월 대학원 재학중이던 그는 온라인 PC통신 서비스 하이텔 〈SUMMER〉란에 『퇴마록』 연재를 시작했다. 『퇴마록』 이전에는 습작도 써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연재와 동시에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고, 1994년 11월 『퇴마록』의 첫 단행본이 출간되자, 단 두 달 만에 1994년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쾌거를 거둔다. 이윽고 『국내편』,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 열아홉 권 완간까지 누적부수 1000만 부에 육박하는 명실 공히 한국 판타지의 대가로 우뚝 서게 된다. 이는 한국 장르문학계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그의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는 『치우천왕기』를 출간하여 치우를 자신들의 조상으로 섬기려는 중국의 역사왜곡에 맞섰다. 치밀한 조사와 자료를 토대로 세운 설정과 역사적 인물을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캐릭터들이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 특히 『치우천왕기』의 세계관은 『퇴마록』과 『왜란종결자』를 아우르며 한국 판타지의 결정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한국 판타지 작가 0세대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데뷔 이래 국내 판타지 장르의 일인자 자리에서 물러선 적이 없는 그의 작가적 열정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지은 책으로는『퇴마록』(1994),『왜란종결자』(1998),『파이로 매니악』(1998),『바이퍼케이션』(2010) 등이 있다.
 “말로 확실하게 들어야 네가 마음을 정할 수 있다고 한다면 몇 번이라도 말해주지. 오해할 여지를 남기지 않으면 되는 건가? 나는 매력이 없다고 느끼는 여자한테 갑자기 홱 돌아서 귀를 먹으려고 들지도 않고, 애초에 고백이 막혀서 화를 내지도 않아.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투로 듣기 좋게 말해줄 재간은 없어서 미안한데 다른 놈한테 가는 너는 상상만 해도 속이 뒤집혀. 원래 여자가 우는 건 싫어하지만 어제처럼 이것도 저것도 전부 꾹 참고 웃는 너는 그런 거랑 댈 바가 아닐 정도로 보고 싶지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어중간한 건 필요 없거든. 반한 이상에는 전부 가지고 싶은 게 당연하지. 마음이든 몸이든.”


<왕과 정령>의 독자라면, 이 말이 아비세코의 입에서 나온 말인가 의심스러워 다시 한 번 읽어볼 것이다. 그리고 아데니움의 수석 술사 메르티타를 향한 (무뚝뚝한) 사랑 고백이라는 점에서 한 번 더 놀랄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그러니까, <왕과 정령>의 결말,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 악마의 마술을 물리치고 거대한 고난 끝에 맞이한 아데니움의 전성기에서 전사 아비세코와 눈이 먼 술사 메르티타가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된다.

눈이 먼 이후로 사람을 믿지 못했던 메르티타와 타고난 용사의 능력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얼어버리게 만드는 ‘용안’을 갖고 태어난 붉은 눈의 사나이 아비세코가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메르티타를 노린 마야드란의 음모로부터 메르티타를 호위하기 위해 배치된 아비세코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메르티타를 바라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여전히 아무 것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아름다움도 알지 못하는 눈 먼 메르티타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남자의 호의와 자신 또한 거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다.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랑을 만들게 될까?

이미 아데니움에 중독된 독자라면, 잠시 나슈림=아하트와 지현의 이야기는 잊고 이들의 로맨스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첫 독자라면, 아데니움의 세계에 매료되지 않을까.

이제 첫 장을 넘길 차례다.

 새로운 표지, 늘어난 분량, 숨막히듯 질주하는 전개, 그리고 더욱 발전하는 그들의 관계!


“달이 떠오르는 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정령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가장 사랑하는 왕이 바치는 맹세를 들었다.”


아데니움은 축제 준비를 하며 예상되는 여러 의외의 상황에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신변의 보장을 위해 왕좌의 옆에서 내빈들을 알현하게 된 지현은 온몸을 치장하고 무대의 중심이 된다. 그녀의 ‘출신’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눌러 앉힐 만한 적절한 이유는 왕의 목숨을 구해준 자라는 것이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지현은 샤르티라는 이름을 왕에게 하사 받는다. 그녀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달’의 정령 샤하르는 오로지 아데니움의 왕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몇 겁의 세월을 환생해서라도 옛 태양의 호위를 받던 나슈림을 환생시켜 그를 지키기를 바란다. 지현의 몸속에는 이렇듯 샤하르가 동거 중이다.

본능적이었을까, 아니면 샤하르의 조종이었을까. 지현은 금갈색 눈을 가진 아데니움의 왕 아하트에게 빠져들고, 아하트 역시 그녀를 소중히 여긴다. 아하트에 대한 마음이 샤하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지현의 모든 신경은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몸을 돌리듯, 아하트에게 열려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현을 노리는 무리들은 그녀가 ‘달’의 정령 샤하르와 한 몸에 있다는 것을 아는 자들. ‘악마소환’이라는 거대한 일까지 벌인 술사와 그 뒤에 꼬리를 무는 배후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데니움은 큰 피해를 입고, 지현은 이들의 가장 중심 배후에 있던 성도 자나파의 사라트라는 망령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사라트는 아쥬라의 무녀, 쟈니스를 아데니움으로 보내 역할을 수행하게 했으니, 쟈니스가 사라진 아쥬라는 애타게 그녀를 찾을 수밖에. 그렇게 해서 사라트에게 던진 거래는 쟈니스를 돌려놓는 대신 지현=샤하르를 데려간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몸까지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지현은 오로지 아하트를 불렀다. 아하트는 불어 닥칠 결계와 경계, 장애를 넘어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그녀의 생명이 아닌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지켜내 그들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눈 밝은 독자라면 이미 소설의 원문 속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말로 확실하게 들어야 네가 마음을 정할 수 있다고 한다면 몇 번이라도 말해주지. 오해할 여지를 남기지 않으면 되는 건가? 나는 매력이 없다고 느끼는 여자한테 갑자기 홱 돌아서 귀를 먹으려고 들지도 않고, 애초에 고백이 막혀서 화를 내지도 않아. 여자들이 좋아하는 말투로 듣기 좋게 말해줄 재간은 없어서 미안한데 다른 놈한테 가는 너는 상상만 해도 속이 뒤집혀. 원래 여자가 우는 건 싫어하지만 어제처럼 이것도 저것도 전부 꾹 참고 웃는 너는 그런 거랑 댈 바가 아닐 정도로 보고 싶지가 않아. 그리고 무엇보다 나는 어중간한 건 필요 없거든. 반한 이상에는 전부 가지고 싶은 게 당연하지. 마음이든 몸이든.”


<왕과 정령>의 독자라면, 이 말이 아비세코의 입에서 나온 말인가 의심스러워 다시 한 번 읽어볼 것이다. 그리고 아데니움의 수석 술사 메르티타를 향한 (무뚝뚝한) 사랑 고백이라는 점에서 한 번 더 놀랄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는 그러니까, <왕과 정령>의 결말, 그 이후부터 시작된다. 악마의 마술을 물리치고 거대한 고난 끝에 맞이한 아데니움의 전성기에서 전사 아비세코와 눈이 먼 술사 메르티타가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된다.

눈이 먼 이후로 사람을 믿지 못했던 메르티타와 타고난 용사의 능력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얼어버리게 만드는 ‘용안’을 갖고 태어난 붉은 눈의 사나이 아비세코가 서서히 가까워지기 시작하는데.

메르티타를 노린 마야드란의 음모로부터 메르티타를 호위하기 위해 배치된 아비세코는 이전과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메르티타를 바라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여전히 아무 것도 믿지 못하고, 자신의 아름다움도 알지 못하는 눈 먼 메르티타는 처음으로 느껴보는 남자의 호의와 자신 또한 거부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적잖이 당황한다.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어떤 사랑을 만들게 될까?

이미 아데니움에 중독된 독자라면, 잠시 나슈림=아하트와 지현의 이야기는 잊고 이들의 로맨스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첫 독자라면, 아데니움의 세계에 매료되지 않을까.

이제 첫 장을 넘길 차례다.

 거대한 스토리라인의 판타지. 그 환상적인 풍광 속으로.


마치 피할 수 없는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흙먼지 냄새가 풍겨오는 것만 같다. 다분히 그냥 지나쳐 가버릴 확률이 높은 부분조차 작가는 섬세한 묘사를 꼼꼼히 채워 넣었다. 그래서 읽는 맛이 좋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배경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끊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힘이 뛰어나 거대한 이야기 구조임에도 서투르지 않게 독자들을 이끌고 간다. 영악함보다는 진실성과 확실한 구조로 짜인 설계는 그 어떤 판타지와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재의 특별함에서 오는 흥미로움을 그저 ‘흥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매우 중요한 축으로 만들며 중심을 탄탄히 잡아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작가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재밌을법한 소재를 던져놓고 흐지부지해버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왕과 정령’은 그 제목처럼 순수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진지하게, 그러나 너무 무겁지 않게, 재미있는 로맨스판타지.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넘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넘치게 되면 일단 반발감이 생기고, 반발감이 한번 자리 잡으면 코미디는 힘을 잃는다. 판타지도 마찬가지다. 어느 일부분이 지나치게 넘치면 읽는 이로 하여금 이른바 ‘정나미’가 떨어져 더 읽을 기분이 안 생긴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자신의 세계관인양 강제로 주입시키려 들면 밀어내는 건 당연하다. ‘왕과 정령’은 고등학교 여학생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으면서도 누구나 꾸는 ‘꿈’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한번쯤 꿈꾸는 일탈, 혹은 자유에 대한 갈망을 글의 내용 중 고딕스런 취미를 가진 친구에게 받은 책 한권에 슬며시 얹어 이해와 공감에 무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잃지 않음으로써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층에게도 무리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판타지를 전혀 읽어보지 않은 독자에게 권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굳이 장르적 특성을 타지 않는 즐거움으로 독자들에게 꽤나 괜찮은 환상과 대리만족을 준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그러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버린 ‘왕과 정령’. 쌀쌀한 가을날 섭섭지 않은 위로가 되고도 남음이다.

 깨고 싶지 않은 꿈 같은 로맨스 판타지, 왕과 정령 합본!

전9권의 분량을 1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거대한 스토리라인의 판타지, 그 환상적인 풍광 속으로.


마치 피할 수 없는 사막의 모래바람처럼 흙먼지 냄새가 풍겨오는 것만 같다. 다분히 그냥 지나쳐 가버릴 확률이 높은 부분조차 작가는 섬세한 묘사를 꼼꼼히 채워 넣었다. 그래서 읽는 맛이 좋다. 그렇다고 주구장창 배경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선에서 끊고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힘이 뛰어나 거대한 이야기 구조임에도 서투르지 않게 독자들을 이끌고 간다. 영악함보다는 진실성과 확실한 구조로 짜인 설계는 그 어떤 판타지와 비교하여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소재의 특별함에서 오는 흥미로움을 그저 ‘흥미’로 끝나는 것이 아닌 매우 중요한 축으로 만들며 중심을 탄탄히 잡아 훌륭한 스토리텔링으로 작가적 가능성을 보여준다. 재밌을법한 소재를 던져놓고 흐지부지해버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게, ‘왕과 정령’은 그 제목처럼 순수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해준다.


진지하게, 그러나 너무 무겁지 않게, 재미있는 로맨스판타지.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넘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넘치게 되면 일단 반발감이 생기고, 반발감이 한번 자리 잡으면 코미디는 힘을 잃는다. 판타지도 마찬가지다. 어느 일부분이 지나치게 넘치면 읽는 이로 하여금 이른바 ‘정나미’가 떨어져 더 읽을 기분이 안 생긴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를 자신의 세계관인양 강제로 주입시키려 들면 밀어내는 건 당연하다. ‘왕과 정령’은 고등학교 여학생의 삶과 밀접하게 닿아있으면서도 누구나 꾸는 ‘꿈’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편안하게 이야기를 풀어가며, 한번쯤 꿈꾸는 일탈, 혹은 자유에 대한 갈망을 글의 내용 중 고딕스런 취미를 가진 친구에게 받은 책 한권에 슬며시 얹어 이해와 공감에 무리 없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그러면서도 로맨틱한 무드를 잃지 않음으로써 로맨스를 좋아하는 독자층에게도 무리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판타지를 전혀 읽어보지 않은 독자에게 권하더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며, 굳이 장르적 특성을 타지 않는 즐거움으로 독자들에게 꽤나 괜찮은 환상과 대리만족을 준다.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고, 그러면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버린 ‘왕과 정령’.

 새로운 표지, 늘어난 분량, 숨막히듯 질주하는 전개, 그리고 더욱 발전하는 그들의 관계!


“달이 떠오르는 어스름한 하늘 아래에서, 정령의 이름을 가진 소녀는 가장 사랑하는 왕이 바치는 맹세를 들었다.”


아데니움은 축제 준비를 하며 예상되는 여러 의외의 상황에 대비하느라 분주했다. 신변의 보장을 위해 왕좌의 옆에서 내빈들을 알현하게 된 지현은 온몸을 치장하고 무대의 중심이 된다. 그녀의 ‘출신’에 대한 무성한 소문을 눌러 앉힐 만한 적절한 이유는 왕의 목숨을 구해준 자라는 것이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지현은 샤르티라는 이름을 왕에게 하사 받는다. 그녀의 내면에 잠재해 있는 ‘달’의 정령 샤하르는 오로지 아데니움의 왕의 안위만을 생각하며 몇 겁의 세월을 환생해서라도 옛 태양의 호위를 받던 나슈림을 환생시켜 그를 지키기를 바란다. 지현의 몸속에는 이렇듯 샤하르가 동거 중이다.

본능적이었을까, 아니면 샤하르의 조종이었을까. 지현은 금갈색 눈을 가진 아데니움의 왕 아하트에게 빠져들고, 아하트 역시 그녀를 소중히 여긴다. 아하트에 대한 마음이 샤하르에 의해 시작되었다 할지라도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 지현의 모든 신경은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해 몸을 돌리듯, 아하트에게 열려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현을 노리는 무리들은 그녀가 ‘달’의 정령 샤하르와 한 몸에 있다는 것을 아는 자들. ‘악마소환’이라는 거대한 일까지 벌인 술사와 그 뒤에 꼬리를 무는 배후들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아데니움은 큰 피해를 입고, 지현은 이들의 가장 중심 배후에 있던 성도 자나파의 사라트라는 망령에게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 과정에서 사라트는 아쥬라의 무녀, 쟈니스를 아데니움으로 보내 역할을 수행하게 했으니, 쟈니스가 사라진 아쥬라는 애타게 그녀를 찾을 수밖에. 그렇게 해서 사라트에게 던진 거래는 쟈니스를 돌려놓는 대신 지현=샤하르를 데려간다는 것이었다.

모든 것이 엉망이 되고 몸까지 만신창이가 된 상황에서 지현은 오로지 아하트를 불렀다. 아하트는 불어 닥칠 결계와 경계, 장애를 넘어 그녀를 구할 수 있을까? 그녀의 생명이 아닌 자신의 생명을 온전히 지켜내 그들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눈 밝은 독자라면 이미 소설의 원문 속에서 그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질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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