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악마님, 악마님.” 악마를…… “스펙타클하게, 즐겁게 살게 해주세요.” 소환했다. 그것도 다 죽어가는 악마를. “네 목숨과 육신은 건들지 않을게. 피의 대가로만 네 소원을 들어주지.” 별다른 대가 없이 소원을 보장받았다. 다은은 악마에게라도 소원을 빌어 지금의 좆같은 인생을 뒤바꾸고 싶었다. “인간의 상식으로 내 기력은 채워지지 않아.” 소원을 위해 죽어가는 악마를 살려야 했다. “정력이 채워지면 좀 괜찮을 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인생을 뒤바꿔줄 소원을 위해 악마에게 몸까지 바쳤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니 마계였다. “그럼…… 날 뭐에 쓸 거예요? 여기에 데려온 목적이 있을 거 아니에요.”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른다. 악마가 그녀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내가 좋으니까.” “네?” “내가 좋아서 데리고 왔다고.” 하나 남은 마지막 소원. 그녀는 마지막 소원에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