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로맨스토리
2

〈강추!〉오랜 사랑이 끝나고 가슴이 통째로 몸살이 나버린……. 끝나버린 사랑으로 빌어먹게도 무심해진 여자, 지연우. “사랑이 뭘까요?” 내내 머릿속을 간질이던 의문이 소리가 되어 흘러나왔다. 연우의 뜬금없는 소리에 명은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사랑이요. 그게 대체 뭘까요?” “우리를 죽게도 하고 살게도 하는 게 사랑이지.” 몰라서 묻냐는 듯, 시니컬하게 대답하는 명은은 사랑에 대해 통달한 철학자 같다. “그런 걸 두 번씩이나 한다는 게 가능할까요?” 명치를 꽉 막고 있는 덩어리를 토해내는 것 같은 연우의 목소리가 투두둑 테이블로 떨어졌다. 한 여자를 오래, 너무 오래 바라보다 심장이 몸살이 나버린……. 썩을놈의 사랑 때문에 번번이 무력감에 빠지는 남자, 이주혁. -지연우예요. 군더더기 없는 작은 목소리가 고막을 파고들었다. 휴대폰을 잡은 주혁의 손끝에 잔뜩 힘이 실렸다. “듣고 있어.” 말해, 지연우. 내가 필요하다고. -돈이 필요해요. 오랜 사랑이 끝나고 가슴이 통째로 몸살이 나버린 연우와 한 여자를 오래, 너무 오래 바라보다 심장이 몸살이 난 주혁의 이야기. 황진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몸살』.
Read more

About the author

황진순 깨으른여자들 www.romancemoon.com 에서 활동 중 출간작 〈로즈마리〉 〈여동관과 남수라〉 〈달콤하게 키스해줘〉 〈라면과 스테이크〉 〈반지〉 〈몸살〉 〈너에게 갇히다〉 〈갈증〉 〈그림자〉 〈사랑은 장마다〉 〈천적〉
Read more
5.0
2 total
Loading...

Additional Information

Publisher
로맨스토리
Read more
Published on
May 26, 2012
Read more
Pages
621
Read more
Features
Read more
Read more
Language
Korean
Read more
Genres
Fiction / Romance / General
Read more
Content Protection
This content is DRM protected.
Read more
Read Aloud
Available on Android devices
Read more

Reading information

Smartphones and Tablets

Install the Google Play Books app for Android and iPad/iPhone. It syncs automatically with your account and allows you to read online or offline wherever you are.

Laptops and Computers

You can read books purchased on Google Play using your computer's web browser.

eReaders and other devices

To read on e-ink devices like the Sony eReader or Barnes & Noble Nook, you'll need to download a file and transfer it to your device. Please follow the detailed Help center instructions to transfer the files to supported eReaders.
에피루스 베스트 로맨스 소설! ‘하지 않았어요. 임신.’ 단 한 번의 폭주였고, 실수였다. 그 단 한 번이 이렇듯, 뜨거운 부지깽이로 오장육부가 헤집어진 것 같은 고통을 그에게 선사하고 있었다. 지옥 불구덩이에 빠진 것 같았다. “젠장, 젠장!” 연신 터져 나온 욕설이 고요한 수면을 뚫고 들어가 한강 깊숙이 스며들었다.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이 있더라고. 차마 물어보진 못했지만, 그 아이가 갑자기 사라진 이유 같았어. 왜, 어느 날 갑자기 병원을 그만두고 홀연히 사라졌었잖아.’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것뿐 아는 것이라곤 없는, 그에겐 거의 백지상태나 다름없는 여자였다. 아니, 어렴풋 표정이 말갛던 얼굴이 떠오를 때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억지로 의식 밖 저 멀리로 그녀를 밀어내곤 했었다. 그런데 그녀가 아이를 키우고 있단다. 열 살쯤 되어 보이는 아들을. “후우우.” 책임을 지겠다고, 결혼을 하겠다고 묻고 또 묻는 그에게 그녀는 끝끝내 아니라고 했었다. 절대 아니라고, 그를 위해 다행이라고까지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심정대로라면 살인도 서슴없이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녀를 곧이곧대로 믿어버린 자신을 죽이고 싶은 것인지, 그를 속인 그녀를 죽여 버리고 싶은 것인지 알 수가 없을 뿐. 그는 자식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버렸던 생물학적인 아비와 다를 바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버린 그녀를 찾아가는 짓 따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있었다. 무엇보다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하는, 그의 분노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말 아이가.
〈강추!〉[종이책4쇄증판]처자식을 버린 아비에 대한 분노를 온몸에 칭칭 감고 살았던 그. 우연히 자신 역시 아비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 된 것을 안 그의 분노가 방향을 바꾼다. “호를 빼앗지 말라고 했나? 당신이야 말로 내 아들이 누려야 할 많은 것들을 빼앗았어. 아빠인 나를 빼앗고, 무조건적인 애정을 퍼부어줄 가족을 빼앗았어. 내 아들이 누리고 가져야 할 모든 것들을 빼앗았지.” “나, 난 그럴…….” “그럴 생각이 없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싶은가? 그러고 보니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였지. 누굴 속여 본 적이라곤 없는 것 같은 말간 얼굴로 감쪽같이 거짓말을 했어. 묻고 또 물어도 아니라고, 결혼을 하겠다고 까지 했는데도 끝내 아니라고 했어. 임신이 아니라고, 내가 책임질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10년 전, 외로운 사랑에 가슴이 메말랐던 그녀. 의무와 책임만을 들먹이는 그에게 했던 거짓말이 지금 그녀를 죄여온다. “내 아이에요. 물론 당신이 아빠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엄마인 내게서 호를 빼앗아갈 권리는 없어요.” “권리? 지금 권리라고 했나? 애초에 그 권리를 빼앗은 사람이 누구지?” “미, 미안해요.” “아니, 난 그 따위 씨알도 안 먹힐 사과 따위를 듣자는 것이 아니야. 지금은 그저 내가 하는 대로 당신은 따르기만 하면 그뿐이니까.” 황진순의 로맨스 장편 소설 『반지』.
©2018 GoogleSite Terms of ServicePrivacyDevelopersArtistsAbout Google|Location: United StatesLanguage: English (United States)
By purchasing this item, you are transacting with Google Payments and agreeing to the Google Payments Terms of Service and Privacy Not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