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 매진과 기립박수 행렬, 관객들의 연이은 n차 관람이라는 대성황에 힘입어 2021년까지 총 네 번의 공연과 온라인 중계를 통해 앵콜이 이뤄졌고, 이기쁨 연출가는 [줄리엣과 줄리엣]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수많은 지면과 KBS 등 언론은 이 작품을 “21세기의 새로운 고전(Classic)”이라 부르며 “셰익스피어의 문학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참신하다” “호기심의 한계치를 넘어서게 한다” “여전히 사랑하며 타협하지 않는 점이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와 같은 찬사를 내놓았다.
2021년 겨울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친 이 작품의 대본집을 구하는 글이 지금도 올라오고 있다. ‘텍스트가 너무 아름다운 연극’ ‘갓극 못 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줄&줄 다시 와야 해요’라는 평이 후기란을 수놓듯 그 여운을 잊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줄리엣과 줄리엣』 희곡집 에세이는 이러한 마음에 보답하고자 정성껏 준비된 책이다. 책에 실린 연극 대본은 가부장적 어머니 캐플렛과 젠더퀴어 승려를 출연시키며 가장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4연(2021년) 판이다. 독자는 아름다운 명대사의 향연 속에서, 세상의 반대를 넘어 활자 위로 날아오르는 두 여성의 지극한 사랑에 가슴이 온통 저릿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저: 한송희
큰따옴표 안의 문장들을 말하듯 읽는 것이 좋아 배우가 되었다. 스스로에게 배역을 주려 극을 쓰기 시작했고, 잘 쓰고 잘 말하기 위해 나와 타인의 작은따옴표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려 한다. 창작집단 LAS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며 <종말의 바보> <윤희에게> 등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오래도록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희곡 <줄리엣과 줄리엣> <선택> <나, 혜석>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미래의 여름> <서울 사람들>을 쓰고 연기했고, 단편 소설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