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내에 알파라고 소문난 도이현. 그러나 사실은 돌연변이 오메가로, 안면실인증을 지닌 지독한 워커홀릭이다. 타인에게 극도로 무관심한 도이현은 매일 마주치는 팀원들마저 기억하지 못한다. 어느 날, 도이현은 술에 잔뜩 취해 모르는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한 번의 실수로 덜컥 아이가 생겨 버린다. 갑작스러운 임신 소식에 놀란 것도 잠시. 도이현은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다. 남몰래 입덧으로 고생하던 중, 평소에 접점도 없던 상사가 갑자기 들이대기 시작하는데……. “나는 서로 상관할 사이가 되고 싶은데요. 이현 씨랑.” “이미 상관(上官)이시잖습니까.” “이현 씨 예쁘고 잘생긴 거 좋아하잖아요.” “……제가요?” 막힘 없는 플러팅과 빈틈없는 철벽, 둘 중 승자는 누구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