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J. Sandel

Michael J. Sandel is an American political philosopher and a professor at Harvard University. He is best known for the Harvard course "Justice", which is available to view online, and for his critique of John Rawls' A Theory of Justice in his first book, Liberalism and the Limits of Justice. He was elected a Fellow of the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in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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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en to a short interview with Michael Sandel Host: Chris Gondek - Producer: Heron & Crane Breakthroughs in genetics present us with a promise and a predicament. The promise is that we will soon be able to treat and prevent a host of debilitating diseases. The predicament is that our newfound genetic knowledge may enable us to manipulate our nature--to enhance our genetic traits and those of our children. Although most people find at least some forms of genetic engineering disquieting, it is not easy to articulate why. What is wrong with re-engineering our nature? The Case against Perfection explores these and other moral quandaries connected with the quest to perfect ourselves and our children. Michael Sandel argues that the pursuit of perfection is flawed for reasons that go beyond safety and fairness. The drive to enhance human nature through genetic technologies is objectionable because it represents a bid for mastery and dominion that fails to appreciate the gifted character of human powers and achievements. Carrying us beyond familiar terms of political discourse, this book contends that the genetic revolution will change the way philosophers discuss ethics and will force spiritual questions back onto the political agenda. In order to grapple with the ethics of enhancement, we need to confront questions largely lost from view in the modern world. Since these questions verge on theology, modern philosophers and political theorists tend to shrink from them. But our new powers of biotechnology make these questions unavoidable. Addressing them is the task of this book, by one of America's preeminent moral and political thinkers.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마이클 샌델은 구제 금융, 대리 출산, 동성 결혼, 과거사 공개 사과 등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흔히 부딪히는 문제를 통해 ‘무엇이 정의로운가’에 대한 해답을 탐구했다. 이 책은 탁월한 정치 철학자들이 남긴 시대를 초월한 철학적인 질문을 알기 쉽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옳고 그름, 정의와 부당함,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공적 담론과 토론의 장에서 정의에 관한 자신만의 견해를 정립하고 논리 기반을 굳건하게 다지는 토대를 제공한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문제를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내는 정치 철학자들의 지적 탐색 과정을 보여준다.


정의를 둘러싼 위대한 철학자들과의 대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억만장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고, 가장 부유한 85명이 인류 재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극에 달한 경제 불평등 해소를 위한 ‘자본세’라는 급진적 대안에 대해 옳고 그름의 논쟁이 불붙은 2014년 대한민국 사회에 또다시 정의 열풍이 불고 있다. 불평등의 원인으로 시장만능주의가 지목되고 있으며, 혹자는 부자에게 세금을 거둬 가난한 사람을 도와야 공정하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개인이 노력해 번 돈을 세금으로 빼앗는 행위는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이 과연 옳은 판단인가?

경제 불평등과 공공성의 상실 같은 문제들이 한국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민주주의 사회의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도덕성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나아가 사회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올바른 대안을 살펴볼 때다. 정치 철학의 역사 속에서도 벤담, 칸트, 롤스와 같은 사상가들이 당대의 문제와 씨름하며 대안을 모색했으며 그들의 이론을 통해 오늘을 되돌아볼 수 있다.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는 구제 금융, 모병제, 대리 출산, 외주 임신, 동성 결혼, 이민법 개혁, 과거사 공개 사과와 같은 현실 문제를 비롯해 경로를 이탈한 전차, 고통의 대가를 계량하는 시험과 같은 사고 실험을 토론 주제로 삼아 독자들이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 사회의 ‘정의’란 무엇인지 고민하도록 안내한다. 그는 “논쟁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상징”이라고 확신한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자본주의, 행복, 평등, 자유, 미덕과 같은 주제로 이 시대 도덕과 정의는 무엇인지 탐구했다. 정치 철학가인 마이클 샌델은 27세에 하버드 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존 롤스의 정의론을 비판한 『자유주의와 정의의 한계』를 발표하면서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았다. 특히 1만 5천 명이 운집한 연세대학교 공개 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식인들에게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그의 대표작 『정의란 무엇인가』는 불공정과 불평등이 만연해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시기에 옳은 행동과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정립할 수 있는 철학적 기반을 탐구한다.

이 책은 정치 철학사 속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정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저자는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는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결정을 지지하지만, 고문이나 대리 출산과 같은 인간의 존엄성 문제에는 도덕적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이마누엘 칸트가 말하는 자유와 도덕의 개념은 설득력이 강하지만, 친구를 위해 살인자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는 사례처럼 정언 명법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특정한 이해관계가 사라진 무지의 장막 뒤에서 정의의 원칙을 합의해야 한다는 존 롤스의 주장도 완벽해 보이지만, 노예제를 인정한 과거 미국 헌법과 같이 아무리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사유하려해도 결국 공동체의 이익이나 관습을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다. 이 책은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정의에 대한 생각을 수정하고 바로 잡는 정치 철학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새삼 확인하고, 모두에게 좋은 사회를 향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바람직한 철학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


세계적인 정의 열풍 “시민으로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생각하라”

2005년 6월, 미 해군 특수 부대는 탈레반 지도자를 찾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은밀히 정찰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무장하지 않은 염소 목동 두 명과 열네 살가량의 남자아이와 조우했다. 염소 목동들은 민간인으로 보였기에 놓아주어야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특수 부대의 소재를 탈레반에 알려 줄 위험이 있었다.

한 부대원은 “우리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저들을 놓아주는 것은 잘못이다”며 이들을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대의 지휘관인 루트렐은 망설였다. 그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그들을 풀어 주자는 쪽의 손을 들어 줬다. 곧 후회할 결정이었다. 염소 목동들을 풀어 준 후 특수 부대는 탈레반 병사에게 포위되었다.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고, 부대원 세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들을 구출하러 온 미군 헬기 한 대까지 격추당하는 바람에 군인 열여섯 명이 목숨을 잃었다. 루트렐은 중상을 입고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은 특수 부대원이 처한 딜레마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죄 없는 사람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목동들을 놓아 주었다. 하지만 풀어준 목동들이 탈레반에 협조했고 결과적으로 부대원을 죽음으로 몰았기에 잘못된 결정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목동들이 탈레반의 강요에 못 이겨 미군의 위치를 알려 주었다면? 다시 부대원의 희생을 막기 위해 죄 없는 사람들을 죽였어야 하는가의 도덕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또한 이러한 시각은 우리가 어떤 공동체에 살고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저자는 딜레마에 대해 고민하다 보면 옳은 행동과 바람직한 삶을 위해 어떤 식으로 도덕적 주장을 전개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민주 사회에서 살다 보면 정의와 부당함에 관한 이견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옳고 그름, 평등과 불평등, 개인의 권리와 공동선을 둘러싼 주장들이 경쟁하는 딜레마적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딜레마에 빠졌을 때 우리가 처한 상황을 깨닫고 우리가 의존할 도덕적 원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다양한 사람들의 입장과 관점의 차이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밀, 롤스와 같은 사상가들이 이야기한 정의를 둘러싼 원칙은 우리의 철학적 기반을 다지는 좋은 재료가 된다. 이 책의 진정한 목적은 독자들로 하여금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정립하고 비판적으로 검토하도록 만들어, 자신이 무엇을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알도록 하는 데 있다.

저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정치 철학이란 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기 위한 투쟁이다. 정의를 둘러싼 논쟁은 수 없이 되풀이되며, 우리의 판단과 원칙 사이에서 접점을 찾고 편견의 타래에 머물지 않기 위해 여럿이 함께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한다. 저자는 “행동의 세계에서 이성의 영역으로, 다시 이성의 영역에서 행동의 세계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 바로 도덕적 사고의 근간을 형성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정의란 일부 사상가들이나 정치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도,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위대한 사상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 샌델 역시 롤스의 정의 이론의 장단점을 지적하고 보완하며 새로운 대안을 탐구하는 철학자다. 자유적 공동체주의 입장에서 롤스의 장점을 수용하면서도, 롤스의 자유주의의 한계를 넘어서는 입장을 체계적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는 다른 공동체가 가진 도덕성을 외면하는 공동체주의의 사고를 경계한다. 이런 점에서 저자는 단순한 공동체주의가 아니라, 자유주의의 장점을 수용하고 종합한 공동체주의의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저자가 이 책에 정의에 대한 확고한 정답을 담지 않은 이유다. 이 책은 정의에 대해 깊이 사색하는 시간을 만들어 미래의 철학자, 인문학자, 정치가가 되기 위해 자신의 사고를 다듬는 독자들에게 깨달음의 기회를 만나는 획기적인 프레임을 선사한다.


추천의 글

토론과 고민을 통해 스스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자신이 가진 입장의 장점과 한계를 인식하게 된다. 나아가 다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노력을 하는 시민들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 김선욱,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민주주의가 어떤 것이며 이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성찰해 봄직하다. 샌델의 공화주의와 공공철학적 관심을 우리가 좀 더 진지하게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이현우,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블로그 운영

마이클 샌델은 정치적으로 가장 어려운 도덕적 주제들을 과감히 다루며, 정치적 견해의 차이점을 명확히 보여 준다. - 마이클 거슨, 워싱턴 포스트

마이클 샌델은 수년간 강의해 온 경험을 통해 정의의 이론들을 명확하고 빠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견해를 이토록 쉽게 설명한 책은 없었다. - 조너선 라우흐, 뉴욕 타임스

역사, 해외 토픽, 문헌 사례, 법적 공방, 그리고 위대한 철학자들의 가르침으로부터 나온 에피소드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엮었다. 우리가 교수들로부터 늘 원했던 뛰어난 해설이다. - 키르쿠스 리뷰스
시장은 과연 항상 옳을까? 모든 것을 사고파는 사회를 ‘마이클 샌델’과 함께 해부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무엇이 가치를 결정하는가』는 『정의란 무엇인가 Justice』로 화제를 모았던 마이클 샌델이 시장의 도덕적 한계와 시장지상주의의 맹점에 대하여 논의한 책이다. 이 책은 1998년 옥스퍼드대학교의 강의에서부터 시작하여 2012년 봄학기부터 ‘Market & Morals'라는 이름으로 하버드대학교 철학 강의로 개설되는 등 15년간 철저히 준비하고 고민하여 완성한 것으로, 시장지상주의의 한계를 짚어보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시장논리가 사회 모든 영역을 지배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여 ’과연 시장은 언제나 옳은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하며, 저자 특유의 문답식 토론과 도발적 문제제기, 치밀한 논리로 시장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철학논쟁을 펼친다. 

이 책을 향한 지식인들의 찬사 모든 것을 시장에서 교환 가능한 것으로 만들면 시민적 참여, 공공성, 우정과 사랑, 명예 등 인간사회의 덕목이 사라지게 된다. 효율성만 추구하기보다는 무엇이 정말로 소중한 것인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에 우리는 답을 해야 한다. - 김동춘(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민주주의연구소장) 대한민국은 큰 위기에 빠져 있다. 이 위기는 우리 사회가 점점 더 시장논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본다. 우리는 경제생활에 도덕적 가치를 부여하는 정치의 참 의미를 망각해 왔다. 이 책은 그동안 내가 궁금하고 답답하게 여겼던 문제들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해부하여 그 속에 내재한 암세포를 정확하게 보여주었다. - 김선욱(숭실대 베어드학부대학 학장) 우리나라에서도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이며 공동체의 가치를 파괴하는 기득권자들의 행위들에, 경제발전에 기여했다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주는 비상식적인 사례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시장에서의 도덕성을 강조하는 샌델의 주장이 당연한 것임에도 너무나 반가운 이유다. - 장하성(고려대 경영대학원장) 마이클 샌델 교수는 답은 가르쳐주지 않으면서 우리로 하여금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각별한 재주를 갖고 있다. 1992년 미국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문제는 경제야, 바보들아”라고 부르짖으며 대통령에 당선되었지만, 진짜 문제는 ‘어떤 경제인가’이다. 이 책이 우리 정치인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면 좋겠다. - 최재천(이화여대 에코과학부 교수)
Un extraordinario ensayo que nos muestra cuál es el papel adecuado de los mercados en una sociedad.

PREMIO PRINCESA DE ASTURIAS DE CIENCIAS SOCIALES 2018

¿Deberíamos pagar a los niños para que lean libros o saquen buenas notas? ¿Deberíamos permitir que las empresas compren el derecho a contaminar el medio ambiente? ¿Es ético pagar a gente para probar nuevos medicamentos peligrosos o para donar sus órganos? ¿Y contratar mercenarios que luchen por nosotros? ¿O vender la ciudadanía a los inmigrantes que quieran pagar?

En Lo que el dinero no puede comprar, Michael J. Sandel se plantea una de las mayores cuestiones éticas de nuestro tiempo: ¿hay algo malo en que todo esté a la venta? Si es así, ¿cómo podemos impedir que los valores del mercado alcancen esferas de la sociedad donde no deben estar? ¿Cuáles son los límites morales del mercado? En las últimas décadas, los valores del mercado han expulsado a las demás normas en casi todos los aspectos de la vida cotidiana - medicina, educación, gobierno, ley, arte, deporte, incluso la vida familiar y las relaciones personales. Sin darnos cuenta, dice Sandel, hemos pasado de tener una economía de mercado a ser una sociedad de mercado. ¿Es eso lo que queremos ser?

Si en su extraordinario libro Justicia Sandel demostró su maestría a la hora de explicar con claridad y vigor las duras cuestiones morales que afrontamos en el día a día, en este nuevo libro provoca una discusión esencial que en esta era dominada por el mercado necesitamos tener: cuál es el papel adecuado de los mercados en una sociedad democrática y cómo podemos proteger los bienes morales y cívicos que los mercados ignoran y que el dinero no puede comprar.

Reseñas:
«Es la persona adecuada para advertirnos sobre el daño moral que los mercados han infligido a nuestros valores. Un libro muy importante.»
The Wall Street Journal

«Afortunadamente, hay cosas que el dinero no puede comprar. O, mejor dicho, que no debería poder comprar. Pero desgraciadamente, no siempre es así. De ahí la importancia de este libro. Les ayudará a afinar sus instintos sociales y a distinguir entre una economía de mercado y una sociedad de mercado... Que lo disfruten.»
José Ignacio Torreblanca, El País

«Sandel es un crítico tan benévolo que simplemente nos pide abrir los ojos [...] Lo que el dinero no puede comprar nos muestra la profunda necesidad de un cambio en la sociedad.»
The Wall Street Journal

«El profesor de filosofía más famoso del mundo nos ha vuelto a demostrar que es posible hablar de filosofía en la esfera pública sin insultar la inteligencia del público. Sandel está intentado incorporar al debate social el discurso de la virtud cívica abandonado tanto por la izquierda como por la derecha.»
Michael Ignatieff

«Un libro importante [...] Michael Sandel es la persona adecuada para diseccionar el enredo moral de los mercados en detrimento de nuestros valores.»
The New York Review of Books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왜 위험한가?
마이클 샌델이 제안하는 생명공학 시대의 새로운 윤리학!

10년 연속 하버드 대학교 인기 강의 ‘윤리학과 생명공학, 그리고 인간 본성의 미래’
급속히 발전하는 생명과학의 시대, 우리가 가져야 할 윤리적 태도는 무엇인가?

2016년 3월, 이세돌과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간의 ‘세기의 대결’이 있었다. 결과는 4승 1패. 알파고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언론과 대중은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 속도를 찬탄하는 동시에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몰고 올 변화를 예측하며 두려워했다.

그러나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은 비단 인공지능뿐만이 아니다.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은 더 극적이다. 복제양 돌리가 태어난 지 20년이 채 되기도 전인, 지난 5월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150명의 과학자들이 모여 인간의 유전자 합성에 관한 비밀회의를 개최한 사실이 보도되었다. 인간 유전자 합성은 곧 ‘맞춤형 인간’ 탄생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회의에 참석한 과학자들은 생명의 신비를 밝히는 도전이라 주장하는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간창조로 이어질 수 있는 회의가 비밀리에 열린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으며, 일부 과학자들은 신의 영역인 생명창조에까지 인간이 관여하려 한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뜨겁다.

이처럼 인간은 생명공학 기술의 힘을 통해 완벽해지려는 항해에 박차를 가하고, 급기야 인간을 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의 문턱까지 다다랐다. 베스트셀러 『정의란 무엇인가』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는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이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샌델은 인간 복제, 근육·신장·기억력 강화 약물 복용, 줄기세포 연구 등 유전공학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어떠한 윤리적 입장을 취해야 할지 더 이상 그 결정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생명윤리를 둘러싼 다양한 도덕적 난제들을 제시하면서, 인간 생명의 근원을 재설계하는 것이 과연 옳은지에 관한 도덕적 판단을 촉구한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생명과학 시대, 삶과 생명에 대해 우리가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와 미덕은 무엇일까?

“이 문제와 씨름하려면, 현대사회에서 거의 간과되고 있는 문제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연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문제, 주어진 이 세계에서 인류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에 관한 문제가 그것이다. 이런 문제는 거의 신학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현대의 철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은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의 새로운 힘을 갖게 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런 문제를 외면할 수가 없다.” (본문 중에서)

샌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2년부터 4년간 ‘미국 생명윤리 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통령에게 생명의료 과학기술의 진보가 갖는 윤리적 함의에 관하여 자문하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위원회 활동이 끝난 후에도, 샌델이 관련 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윤리학과 생명공학, 그리고 인간 본성의 미래’라는 강의를 개설하여 강의했던 내용을 정리한 결과물이다.

아울러, 이 책은『생명의 윤리를 말하다』라는 제하의 기존의 책을 새롭게 번역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김선욱 교수의 전면 감수 및 해제를 통해서 원래 샌델이 말하고자 했던 원서의 의도를 가급적 왜곡되지 않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 출판사 서평

유전공학의 힘을 빌려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욕망은 과연 옳은가?
새로운 생명윤리를 둘러싼 도덕적 난제들에 관한 흥미진진한 철학적 논쟁!

∙뛰어난 지능의 아이를 갖기 위해 하버드 출신 여성의 난자를 기증받는 부부
∙경기력 향상을 위해 근육 강화제 주사를 맞는 운동선수
∙입시 준비를 위해 일부러 ADHD 치료 약물을 복용하여 집중력을 높이는 수험생
∙고학력 여성들의 출산을 장려, 저학력․저소득층 여성의 불임수술을 장려하는 정부

사회는 점점 더 승자독식의 무한경쟁 사회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인간은 유전공학의 힘을 빌려 완벽을 향한 위험한 항해를 시작했다. 더 예뻐지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고, 운동선수는 우승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며 각성제를 마신다. 그뿐인가. ‘좋은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기 위해 명문대 출신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고, 의학기술의 힘으로 치매나 당뇨와 같은 질병을 예방하기도 한다. 샌델은 이 책에서 생명공학의 발전은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고 말한다. 밝은 전망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의 길을 열어준다는 것이고, 어두운 우려는 우리의 유전적 특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일부 생명공학 기술의 사용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도덕적 불편함의 정체는 무엇일까? 샌델은 특유의 소크라테스식 화법을 통해 우리가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생명윤리의 여러 논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반론을 제기하고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게 만든다.

청각장애를 가진 한 레즈비언 커플은 똑같은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기 위해, 5대째 청각장애를 갖고 있는 가족 출신의 남성으로부터 정자를 기증받았다. 이 일이 보도된 후, 세상 사람들은 부모가 자식에게 고의로 장애를 유발했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했다. 한편, 하버드 대학 교내신문에는 “키 175센티미터, 탄탄한 몸매, 가족병력 없음, SAT 점수 1400점 이상”인 난자 기증자를 찾는 광고가 실렸다. 이 광고에는 대중의 엄청난 비난이 쏟아지지 않았지만, 여전히 도덕적으로 꺼림칙하다. 이 감정의 정체는 무엇일까?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한 유전적 강화나 복제에 반대하는 진영은 ‘선택의 자유 침해’를 이유로 든다. 부모가 아이의 유전적 구성을 미리 선택하여 아이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권리를 앗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샌델은 자신의 유전적 특징이나 능력을 선택하여 태어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이 ‘자율성’ 논리는 자녀가 아닌 자기 자신의 능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러한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망설임은 설명해주지 못한다고 반박한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여러 생명공학 회사들은 기억력을 높여주는 인지력 강화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약은 알츠하이머처럼 심각한 기억 장애를 가진 환자를 위한 ‘치료’와 자연적인 기억력 감퇴를 겪는 중년들을 대상으로 한 ‘강화’ 사이에 걸쳐 있지만, 완전히 비치료적인 용도로도 쓰일 수 있다. 가령, 재판을 준비하며 수많은 정보를 외워야 하는 변호사나 중국으로 출장을 떠나기 전날 밤 급하게 중국어를 배우려는 회사원 말이다.

여기서 비판론자들은 ‘공정성’이라는 두 번째 근거를 제시한다. 즉 일반인들의 인지력 강화제 복용을 허용할 경우, 인간은 기억력 강화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유층과 그렇지 못한 사람, 두 계급으로 나뉘게 될 것이다. 나아가 강화된 기억력이 유전된다면, 결국 인류는 기억력이 강화된 종과 그렇지 못한 종으로 양분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샌델은 기술의 진보를 통해 모든 사람들이 기억력 강화제에 평등한 접근권을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 불공평함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비판은 결정적이지 않다고 반론을 제기한다.

샌델은 유전공학 사용의 윤리에서 따져보아야 할 중요한 문제는 자율성과 평등권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과연 그 기술을 열망해야 하는가?’이다. 우리는 충분히 건강한데도 기억력을 더 높이고, 키를 더 늘리고, 운동을 더 잘하기 위해 생명공학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생명공학 시대
우리가 갖춰야 할 올바른 가치와 미덕은 무엇인가?

비판론자들은 유전공학 기술이 인간의 존엄성을 위협한다고 흔히들 말한다. 그러나 어떻게, 인간 존엄성의 어떤 측면을 위협하는가?

이번 책에서 주목할 만한 것은 독자 스스로 고민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게 질문을 던져온 기존 저서들과는 달리, 샌델 자신의 견해와 입장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샌델은 우리가 유전공학 기술로 완벽해지려는 일부 시도에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이유는 생명과 재능을 ‘주어진 선물’로 여기지 않고 정복하고 통제하려는 오만 때문이라고 말한다. 원하는 특징을 지닌 아이를 얻기 위해 부모가 아이의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이나, 아직 젊고 건강한데도 기억력을 더 높이려고 약물을 복용하는 행위는 자신의 본성을 재창조하여 완벽을 추구하려는 ‘프로메테우스적 열망’이자 ‘우생학적 열망’이라는 것이다.

샌델은 이와 관련해 과잉양육과 성과에 대한 압력을 가하는 극성 부모들에게도 일침을 가한다. 일부 학부모는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약물을 정상적인 주의력을 가진 수험생 자녀에게도 처방받아 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약물의 복용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아니라 모종의 틀을 만들고 거기에 맞처 자신을 변형하려는 태도가 수반”된다. 그렇다면, 생명공학이 선물로 주어진 삶에 대한 인식을 무너뜨리고 정복의 태도가 경외의 태도를 눌러버릴 때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샌델이 우려하는 것은 바로 겸손과 책임의 훼손이다. 만일 우리가 타고난 재능의 우연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운명이 결정하던 영역이 선택과 노력의 영역으로 대체되어 성공은 순전히 자신의 능력에만 달려있다는 인식이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불리한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은 배려 받을 필요가 있다고 여겨지는 대신에 무능하고 노력하지 않는 부적격한 존재로 여겨질 것이다.

유전적 강화가 노력과 분투의 의미를 퇴색시킴으로써 인간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책임성의 약화가 아니라 책임성의 증폭이다. 겸손이 와해되면서 책임성이 엄청난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운보다는 선택에 많은 무게를 두게 된다. 아이를 위한 적절한 유전적 특성을 선택한 것이나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지워지게 된다. 또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재능을 획득한 것이나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운동선수 자신에게 지워지게 된다. (5장 정복과 선물_겸손과 책임과 연대)

요즘도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운동능력 강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발 투수가 속한 팀의 득점이 부진하면 나쁜 운을 탓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요즘은 암페타민이나 여타 자극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서, 그런 약제를 복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발가벗고 출전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5장 정복과 선물_겸손과 책임과 연대)

역설적으로, 자신과 자녀의 운명에 대한 책임성의 증폭은 사회적 연대감의 약화로 이어진다. 성공이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과 노력의 결과만이 아니라는 인식은 우리가 시장경제에서 거둬들인 수확물을 상대적으로 재능을 덜 갖고 태어난 사람들과 공유할 의무가 있다는 연대 의식을 자라게 해준다. 그러나 선물로 주어진 재능의 우연성을 무시하면 “성공은 미덕과 능력을 가진 자만이 쓸 수 있는 왕관이며, 부자들이 부자인 것은 가난한 이들보다 자격이 더 있기 때문”이라는 그릇된 가정에 빠질 위험이 있다.

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 보험 시장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사고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모르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에만 연대성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여 각 개인의 병력과 기대수명을 신뢰할 만한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보험에 가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건강하지 못할 운명을 지닌 사람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엄청나게 치솟을 것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속한 보험회사에서 탈퇴하기 시작하면서 보험의 연대성 측면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5장 정복과 선물_겸손과 책임과 연대)

이 책은 여러 생명공학 기술의 윤리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샌델이 제안하는 우리의 태도와 인식의 방향은 비단 생명공학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그가 끊임없이 제기하는 의문과 반론은 현대 과학이 견지한 윤리적 입장에 대한 비판과 반성을 촉구하고, 나아가 우리는 어떤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존재 방식에 대한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가, 삶에 대한 올바른 마음의 습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고민하게 해준다. 샌델이 지적했듯이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는 도덕적 이해의 발전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우리는 유전적으로 완벽해지려는 인간의 일부 시도들이 윤리적으로 불안한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완벽에 대한 반론』은 그 도덕적 현기증을 해소할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본문 중에서

유전학의 획기적인 발전은 밝은 전망과 어두운 우려를 동시에 안겨준다. 유전학은 인간을 괴롭히는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할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밝은 전망을 제공한다. 우려되는 점은 새로운 유전학적 지식으로 인해 자연으로서의 우리 모습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가령 근육의 힘과 기억력과 기분을 향상시키고, 자녀의 성별과 키를 비롯한 유전적 특질을 선택하고, 신체적・인지적 능력을 개선하고, 우리 자신을 “비할 데 없는 최선의 상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1장 강화의 윤리학_불안감의 근원

이 문제와 씨름하려면, 현대사회에서 거의 간과되고 있는 문제들을 마주할 필요가 있다. 바로 자연의 도덕적 지위에 관한 문제, 주어진 이 세계에서 인류가 취해야 할 적절한 태도에 관한 문제가 그것이다. 이런 문제는 거의 신학의 영역에 가깝기 때문에 현대의 철학자들과 정치학자들은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생명공학의 새로운 힘을 갖게 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그런 문제를 외면할 수가 없다.
- 1장 강화의 윤리학_불안감의 근원

나는 강화와 유전공학에 따르는 주요한 문제는 그것이 인간의 노력과 주체성을 훼손한다는 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욱 위험한 것은 그러한 기술이 일종의 과도한 행위 주체성을, 다시 말해 우리의 목적과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간 본성을 비롯한 자연을 개조하려는 프로메테우스적 열망을 대표한다는 사실이다. 문제는 인간의 기계화가 아니라 자연과 본성을 정복하려는 충동이다. 그리고 그런 태도는 인간의 능력과 성취가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선물이라는 관점을 놓치고 있으며 심지어 그런 관점을 파괴할 수도 있다.
- 2장 생체공학적 운동선수_스포츠의 이상 理想: 노력인가, 재능인가

생명공학 기술로 아이의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과도한 간섭과 관리가 수반된 요즘의 양육 방식과 정신적으로 비슷하다는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그러나 그 둘이 유사하다 해도 아이의 유전적 조작을 찬성해야 하는 근거가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우리가 흔히 받아들이는, 부모가 지나치게 관리하는 양육 관행에 물음표를 던져봐야 할 이유가 된다. 오늘날 자주 목격되는 과잉 양육은 삶을 선물로 바라보는 관점을 놓친 채 과도하게 통제하고 지배하려는 심리를 보여주는 징후다. 이것은 우생학에 가까워지는 불안한 징조이기도 하다.
- 3장 맞춤 아기를 설계하는 부모_성과에 대한 압력

유전적 강화가 노력과 분투의 의미를 퇴색시킴으로써 인간의 책임성을 약화시킨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책임성의 약화가 아니라 책임성의 증폭이다. 겸손이 와해되면서 책임성이 엄청난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우리는 점점 더 운보다는 선택에 많은 무게를 두게 된다. 아이를 위한 적절한 유전적 특성을 선택한 것이나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이 부모에게 지워지게 된다. 또 팀의 승리에 도움이 되는 재능을 획득한 것이나 획득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이 운동선수 자신에게 지워지게 된다.
- 5장 정복과 선물_겸손과 책임과 연대

요즘도 프로스포츠 분야에서 운동능력 강화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선수들이 서로에 대해 갖는 기대치가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선발 투수가 속한 팀의 득점이 부진하면 나쁜 운을 탓하면서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요즘은 암페타민이나 여타 자극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상당히 늘어나서, 그런 약제를 복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오는 선수들은 “발가벗고 출전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 5장 정복과 선물_겸손과 책임과 연대

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 보험 시장은 사람들이 질병이나 사고와 관련된 위험 요인을 모르거나 통제할 수 없을 때에만 연대성이 드러나는 공간이다. 유전자 검사 기술이 발전하여 각 개인의 병력과 기대수명을 신뢰할 만한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가정해보자.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은 보험에 가입하려 하지 않을 것이고, 건강하지 못할 운명을 지닌 사람이 부담하는 보험료는 엄청나게 치솟을 것이다.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나쁜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이 속한 보험회사에서 탈퇴하기 시작하면서 보험의 연대성 측면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 5장 정복과 선물_겸손과 책임과 연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강화를 둘러싼 논란에 내재한 도덕적 의미는 자율성이나 권리 같은 익숙한 개념만으로, 또 비용과 이익의 계산만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화에 대한 나의 우려는 그것이 개인적 악덕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습관과 존재 방식에 결부되는 문제라는 데 있다.
- 5장 정복과 선물_반론에 대한 반론

우리의 본성에 맞게 세상을 변화시키는 대신 세상에 맞추기 위해 우리의 본성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사실 우리의 힘과 자율권을 잃어버리는 행동이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세상에 대해 비판적으로 숙고하기 힘들어지며, 정치적·사회적 개선을 향한 충동도 무뎌진다. 우리는 새로운 유전학적 힘을 이용해 “인간성이라는 뒤틀린 목재” 를 똑바로 펴려고 하기보다는, 불완전한 인간 존재가 지닌 재능과 한계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사회적·정치적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 5장 정복과 선물_반론에 대한 반론

미끄러운 경사길 오류, 배아 공장, 난자와 수정란의 상품화를 경고하는 이들의 우려는 타당하다. 그러나 배아 연구가 필연적으로 그런 위험들을 초래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 배아 줄기세포 연구와 연구용 복제를 무조건 금지할 것이 아니라, 초기 인간 생명의 신비로움을 지키기 위한 적절한 도덕적 규제들을 마련한 가운데 그러한 연구를 허용해야 한다. (…) 이러한 접근법을 취할 때에야 비로소 초기 단계의 인간 생명을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행태를 막을 수 있으며, 생의학의 발전이 인간적 감수성을 침식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에필로그_배아의 도덕적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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