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 세계문학

Series
254
Books
죄와 벌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001
Book 1·May 2011
5.0
·
성스러운 창녀, 고뇌하는 영혼, 모순의 아름다움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속기사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의 도움으로 1866년 1월부터 12월에 걸쳐 '러시아 통보'에 연재된 뒤, 1867년에 약간을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작가로서 명실공히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죄와 벌」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며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4년간의 시베리아 감옥 생활에서 잉태된 『죄와 벌』에는 시대와 세월을 초월한 휴머니즘의 정수가 담겨있다. 지울 수 없는 범죄와 고독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 속에서 진정 무게를 실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 에 있다. 작가는 창녀 소냐의 영혼을 그려내며 '고뇌를 통한 정화'라는 그의 근본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소냐는 이 소설에서 밝은 희망의 빛을 발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살인으로 손을 더럽힌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대지에 엎드려 입맞추고 그 대지에 속죄하라고 권하는 소냐는, 비록 황색감찰을 지닌 창녀지만 신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인간일 것이다.
죄와 벌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002
Book 2·May 2011
5.0
·
성스러운 창녀, 고뇌하는 영혼, 모순의 아름다움 러시아의 소설가 도스또예프스끼의 대표작인 이 작품은 급박한 상황 속에서 속기사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의 도움으로 1866년 1월부터 12월에 걸쳐 '러시아 통보'에 연재된 뒤, 1867년에 약간을 수정을 거쳐 단행본으로 출판되었다. 작가로서 명실공히 도스또예프스끼의 명성을 확고하게 만든 후기 5대 장편 가운데 첫 작품인 「죄와 벌」은 겉으로는 살인 사건을 다루는 탐정 소설의 형식을 취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한 가난한 대학생의 범죄를 통해 무엇보다도 죄와 벌의 심리적인 과정을 밝히며 있으며, 이성과 감성, 선과 악, 신과 인간, 사회 환경과 개인적 도덕의 상관성, 혁명적 사상의 실제적 문제 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4년간의 시베리아 감옥 생활에서 잉태된 『죄와 벌』에는 시대와 세월을 초월한 휴머니즘의 정수가 담겨있다. 지울 수 없는 범죄와 고독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소설 속에서 진정 무게를 실어 전하고자 하는 것은, 결국 '인간 영혼의 아름다움' 에 있다. 작가는 창녀 소냐의 영혼을 그려내며 '고뇌를 통한 정화'라는 그의 근본 사상을 표현하고 있다. 소냐는 이 소설에서 밝은 희망의 빛을 발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살인으로 손을 더럽힌 라스콜리니코프에게 대지에 엎드려 입맞추고 그 대지에 속죄하라고 권하는 소냐는, 비록 황색감찰을 지닌 창녀지만 신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인간일 것이다.
소설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004
Book 4·May 2021
0.0
·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제임스 미치너의 포스모더니즘 소설


글쓰기와 출판에 관계하는 사람들, 즉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등 네 명의 화자를 통해 소설의 형성과 생산 과정을 그려낸 작품.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주제를 각자의 입장에서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작품.

문학과 출판을 소재로 한 보기 드문 소설로서 편집 출판 아카데미의 필독서이다.


『소설』은 1991년 제임스 미치너 84세의 나이에 발표한 작품으로, 글쓰기와 출판에 관계하는 사람들, 즉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등 네 명의 화자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 이야기와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한권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소설의 형성과 생산과정을 그리고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주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특이한 소설이다. 앞서 이야기한 소설과 관련된 네 명의 화자를 등장시킨 이 소설에서 미치너는 자신을 모델로 한 루카스 요더의 입을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재미보다는 이야기의 호소력이라고 말한다. 작가와는 다른 예술관을 가진 비평가의 시선을 통해서는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문학이란 대중의 정서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독자를 통해서는 비평가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는 대중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또 다른 층위의 생각의 단계로 올라서게 해주고 있다.


■ 1992년 제3회 교보문고 북 디자인상 장려상

■ 1994년 여성 편집자 모임 권장 도서

■ 〈이달의 청소년도서〉 선정

■ 한국 간행물 윤리 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소설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005
Book 5·May 2021
0.0
·
<소설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제임스 미치너의 포스모더니즘 소설


글쓰기와 출판에 관계하는 사람들, 즉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등 네 명의 화자를 통해 소설의 형성과 생산 과정을 그려낸 작품.

등장인물들을 통하여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주제를 각자의 입장에서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작품.

문학과 출판을 소재로 한 보기 드문 소설로서 편집 출판 아카데미의 필독서이다.


『소설』은 1991년 제임스 미치너 84세의 나이에 발표한 작품으로, 글쓰기와 출판에 관계하는 사람들, 즉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 등 네 명의 화자를 통해 이야기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 이야기와관련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를 한권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 같은 소설의 형성과 생산과정을 그리고 '문학이란 무엇인가'라는 고전적 주제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흥미롭고 긴장감 있게 전개해 나가는 특이한 소설이다. 앞서 이야기한 소설과 관련된 네 명의 화자를 등장시킨 이 소설에서 미치너는 자신을 모델로 한 루카스 요더의 입을 통해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것은 재미보다는 이야기의 호소력이라고 말한다. 작가와는 다른 예술관을 가진 비평가의 시선을 통해서는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 차이를, 문학이란 대중의 정서에 호소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독자를 통해서는 비평가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는 대중들이 있음을 보여주며 이런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소설』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또 다른 층위의 생각의 단계로 올라서게 해주고 있다.


■ 1992년 제3회 교보문고 북 디자인상 장려상

■ 1994년 여성 편집자 모임 권장 도서

■ 〈이달의 청소년도서〉 선정

■ 한국 간행물 윤리 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 도서〉


댈러웨이 부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008
Book 8·Jul 2011
4.0
·
1925년도에 발표되었던 장편소설 『댈러웨이 부인』은 1996년 10월 뉴욕타임스 『북리뷰』에서 백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지난 세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그레이트 북스’에 들어갈 만큼 울프의 기념비적 작품이며 20세기 현대문학에서 그녀가 차지하는 독보적 위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주는 작품이다. 이 소설은 울프가 전통적 글쓰기 수법을 탈피, 『제이콥의 방』과 『월요일이나 화요일』 같은 작품에서 선보였던 실험적 기법들이 처음으로 예술적 통일성을 획득한 작품이다. 20세기 문학사에서 제임스 조이스와 함께 이른바 〈의식의 흐름〉이라는 실험적인 서술 기법을 발전시킨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 작가 버지니아 울프. 우리에게 익숙지 않은 자유간접화법을 통해 드러나는 인물들의 내면세계와 시간과 공간의 긴 터널들을 쉴 새 없이 넘나드는 작가의 복잡하고도 섬세한 문체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살려낸 번역으로 버지니아 울프의 작가적 면모와 〈의식의 흐름〉 기법의 문학적 경지를 엿볼 수 있다. 중년의 여인 클러리서 댈러웨이는 기다려오던 파티를 준비하느라 아침부터 분주하다. 평온했던 그녀의 마음은 부루톤 여사가 남편 리처드만 오찬에 초대하고, 과거의 연인 피터 월쉬가 찾아오는 등 여러 가지 일로 복잡해진다. 도착한 손님들을 응대하고 파티가 무르익을 무렵, 1차 대전에 참전했던 젊은이 셉티머스가 정신이상 증세를 앓다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시간상으로는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작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하여 댈러웨이 부인과 주변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의식을 묘사하며 그들의 내면을 자세히 표현한다. 이 소설에 감명을 받은 마이클 커닝햄은 『디 아워스』를 써서 1999년 퓰리처상을 받았고, 그를 원작으로 한 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줄리앤 무어 주연의 영화 또한 2002년 제작되어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
변신: 열린책들 세계문학 010
Book 10·Jun 2011
5.0
·
독일인이 뽑은 〈20세기 최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중단편 모음집이다. 여기에 수록한 작품들은 그가 생전에 책으로 출간한 작품들로, 단편 산문집 『관찰』(1913), 그의 예술적 재능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단편들인 「선고」(1913), 「화부」(1913), 『변신』(1915), 「유형지에서」(1919)와 단편집 『시골 의사』(1919)이다. 간결하고 투명한 문체의 특성을 보여 주는 네 편의 후기 소설집 『단식 광대』(1924)는 출판을 준비했으나 카프카의 사후 며칠 후에 발행되었다. 프란츠 카프카는 이 작품들을 통해 왜곡되고 부조리한 제도에 의한 희생양을 그려 사회와 개인의 욕구가 일치 않는 세계는 불합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르는 세일즈맨으로,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꾸려 나가고 있었다. 외판 업무는 짜증스런 일이었지만, 그레고르는 자신의 희생이 가족들에게 행복과 만족을 가져다준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그는 흉측한 벌레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변신한 뒤에도 그레고르는 여전히 여동생과 부모님의 앞날을 걱정한다. 그레고르는 그들의 말을 모두 알아들었지만, 가족 중 누구도 그레고르의 심정을 이해하거나 말을 알아듣지는 못한다. 그가 벌레가 되어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그는 집안의 골칫거리로 전락하게 되고 냉대를 받게된다. 세계와 융화되지 못하는 그레고르와 장교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참다운 인간 존재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위의 딸: 열린책들 세계문학 012
Book 12·Jun 2011
5.0
·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 알렉산드르 뿌쉬킨의 마지막 소설 근대 러시아어의 규범을 확립하는 동시에 완성하고, 근대 러시아문학의 기틀을 확립한 알렉산드르 뿌쉬킨의 역작이다. 이 작품은 극심한 농노혁명을 겪었던 혼란한 18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그 속에서 자신의 명예를 끝까지 지키고자 애썼던 한 평범한 귀족 청년의 사랑 이야기를 골자로 하는 역사소설이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역사소설의 진중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시종일관 동화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에 우스꽝스러운 인물과 상황의 묘사를 사용하여 당시 주류를 이루던 역사소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뿌쉬킨은 이 작품을 통해 당시 전 유럽을 휩쓸었던 역사관, 즉 역사가는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기록하지만 예술가는 그 이면에 담긴 진실을 발견하며, 평범한 인간의 사소한 일상이 국가의 공식 역사보다 더 값진 역사를 간직한다는 역사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따라서 이 작품 속에는 “평범한 인물들에게서 발견되는 단순한 위대함”이 소설의 주제론적 차원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뿌쉬킨의 작품의식은 후대 톨스토이, 숄로호프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역사라는 가면 대신 개개인의 진실한 삶의 모습과 진정한 휴머니즘의 정신을 소개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원수들, 사랑 이야기: 열린책들 세계문학 014
Book 14·Jan 2022
0.0
·
197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이디시어 작가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가 들려주는 어느 특별한 사랑 이야기


<망명자의 언어> 이디시어를 전 세계에 알린 작가


197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미국 작가 아이작 바셰비스 싱어의 대표 장편소설 『원수들, 사랑 이야기』가 도서출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싱어는 주로 폴란드와 미국 내의 유대인들의 생활 모습을 보여 주는 작품들을 발표했는데, 이 해 노벨상 선정 위원회는 그를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하며 <폴란드 출신 유대인의 문화적 전통을 바탕으로 인류의 보편적 상황을 이야기하는 감동적인 문학>이란 찬사를 보냈다.

싱어는 동유럽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의 언어인 이디시어로 작품을 발표한 작가로 유명한데, 초기 히브리어로 쓴 글을 제외하고 거의 평생을 이디시어로만 글을 썼다. 이디시어는 유대인들의 지방어로 지금은 거의 사어가 되다시피 했기 때문에, 이 언어만으로 글을 쓴 작가가 세계적인 권위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었다. 처음엔 미국으로 이민 온 유대인들을 위한 이디시어 신문 「주이시 데일리 포워드Jewish Daily Forward」에 주로 글을 기고하여 폭넓은 호응을 받지 못했지만, 1950년대, 역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솔 벨로를 비롯하여 여러 번역 작가들이 그의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여 출간하면서 미국 독자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노벨 문학상과 전미 도서상을 비롯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며 미국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현대 작가로 손꼽히게 되었다.

1984년: 열린책들 세계문학 017
Book 17·May 2011
2.0
·
전체주의적 절대 권력 앞에 무력한 개인을 그린 반유토피아 소설 20세기 영문학에서 〈정치적 글쓰기〉로 독특한 문학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조지 오웰의 대표작 『1984년』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1984년』은 오웰의 또 다른 대표작인 『동물농장』과 더불어 인간의 본성을 위협하는 전체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유명한 작품이다. 오웰이 이 책을 쓴 1948년에는 1984년이 36년이나 뒤의 미래였다. 현재 기준으로 보면 어떤 작가가 〈2043년〉이라는 제목 소설을 내놓은 것과 같은 느낌을 당시 독자들은 받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이 소설이 미래 소설이겠지만 2007년의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1984년은 이미 20년도 더 지난 과거이다. 우리는 1984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또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알고 있다. 이미 〈미래 소설〉로서의 의미를 상실한 『1984년』을 우리가 읽을 이유는 무엇일까? 『1984년』은 개인의 행동을 철저히 통제하는 〈오세아니아〉라는 국가를 그린다. 이곳에서 개인의 개성과 욕구는 말살되고, 오로지 당(黨)을 위한 일꾼으로서의 개인만 존재한다. 모든 여론은 당의 이익과 목적에 부합하게 조작되며, 이에 조금이라도 저항하려는 사람은 가차 없이 제거된다. 이러한 폭압의 선봉에 있는 것이 바로 〈텔레스크린〉이라는 송수신이 동시 가능한 기계이다. 이 기계로 인해 사람들은 가장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조차 마음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없다. 한 통계에 의하면 영국 런던에서는 일반 시민이 하루 평균 감시 카메라에 찍히는 횟수가 300회에 육박한다고 한다. 길거리, 회사, 은행, 엘리베이터…… 곳곳에 감춰져 있는 카메라 앞에 현대인은 자신도 모르는 새 다른 사람의 눈에 노출된다. 또한 휴대전화를 통해서 위치도 추적당하며, 인터넷에서 수많은 개인 정보가 유출되거나 거래되는 것은 공공연한 이야기가 돼버렸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1984년』은 고도의 정보 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경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021
Book 21·Jun 2011
4.5
·
20세기 문학의 구도자,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대표작 『그리스인 조르바』는 카잔차키스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 준 작품으로, 호쾌하고 농탕한 자유인 조르바가 펼치는 영혼의 투쟁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그려 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조르바는 실존 인물로서, 카잔차키스는 『영혼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힌두교도들은 '구루(사부)'라고 부르고 수도승들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삶의 길잡이를 한 사람 선택해야 했다면 나는 틀림없이 조르바를 택했을 것이다……. 주린 영혼을 채우기 위해 오랜 세월 책으로부터 빨아들인 영양분의 질량과, 겨우 몇 달 사이에 조르바로부터 느낀 자유의 질량을 돌이켜 볼 때마다 책으로 보낸 세월이 억울해서 나는 격분과 마음의 쓰라림을 견디지 못한다.」 『그리스인 조르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메토이소노' 즉, '거룩하게 되기'의 개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것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의 임계 상태 너머에서 일어나는 변화이다. 포도가 포도즙이 되고 포도주가 되는 것이 물리적, 화학적인 변화라면, 포도주가 사랑이 되고 성체(聖體)가 되는 것은 바로 '메토이소노'인 것이다. 카잔차키스는 바로 이 책에서 조르바의 거침없이 자유로운 영혼의 투쟁을 통해 '삶의 메토이소노'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