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 무림의 패자 북혈성, 무영은 그곳에서 일평생을 이름 없는 살수로 살아온 사내였다. 마지막 임무를 끝내고 돌아온 그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둘. 그의 이름과 공로를 만방에 알리고 만인지상의 부와 권력을 가질 것인가, 아니면 한 가닥 자유만을 쥐고서 조용히 은거하여 이름 없는 촌부가 될 것인가. 무영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자유를 선택한다. 그러나 북혈성의 문주 헌원단승은 그를 온갖 함정으로 가득한 자신의 무덤에 가두고, 무영은 배신에 분노하며 복수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