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가 수장 남편을 치료해 주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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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폐, 그것도 19금 소설 속 남주에게 살해당하는 전처란다.

무를 수도 없다. 이곳에서 눈떴을 땐 이미 결혼 서약이 끝나 있었으니까.


남편이 뭘 하는지 몰라도 자주 피칠갑이 되어 돌아오길래

주먹구구식 치유술을 배워서 써먹었는데,


원작과는 달리 남편의 아리따운 여동생과 친하게 지냈으며

남편의 양아들놈한테 늘 상냥하게 굴었는데.


…안전 이혼당하기는커녕 덫에 걸려버린 것 같다.


“사교계 활동을 그토록 열심히 하더니, 그간 다른 사내새끼랑 눈이라도 맞은 모양이지?”


없던 짝사랑도 만들어 내서 있다고 했더니

늘 냉담했던 남편의 반응이 심상찮다.


일러스트: 셀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