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한독립운동총사편찬위원회 위원장,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의 전문위원으로 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3』『한국사의 천재들』『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등이 있다. 증조부 김승학 선생은 독립신문 사장과 육군주만참의부 참의장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한국독립사(1965)』를 유고로 남긴 역사가이기도 했으며, 그의 부친 김계업 선생 역시 대한독립운동총사 편찬위원장으로서 『한국민족총사고(1985)』를 저술한 역사가이다. 저자의 이름과 집안 내력은 그를 안동김씨로 오해할 만한 여지를 남긴다. 그러나 그는 안동김씨가 아닌 배천(白川)김씨이다. 이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가문사를 집필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다. 그동안 우리나라 문중사학은 가문의 영광에만 집착해왔다. 따라서 문중 인물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용납되지 않고 금기시 되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가문의 빛나는 공까지도 역사의 뒤편으로 가려지고, 세계적인 우리 역사 문화유산인 문중사학에 대한 연구를 가로막는 장애가 되기도 했다. 이 책은 문중사학이 우리 역사의 한 장르로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하는 단초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