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라집 인도 구자국 출신으로 중국의 대표적인 역경가 가운데 가장 정평이 난 스님이다. 그는 어머니를 따라 7세에 출가하여 401년 장안(長安)에 도착, 후진 요흥의 요청에 의해 소요원(逍遙圓) 서명각(西明閣)에 머물며 역경사업을 추진했다. 그리하여 『금강경』을 비롯해 『대품반야경』ᆞ『묘법연화경』ᆞ『아미타경』ᆞ『유마경』, 용수의 『중론』ᆞ『십이문론』ᆞ『대지도론』 등을 포함한 300권 이상의 대번역사업을 완수해 중국불교에 결정적 초석을 놓았다. 불교의 종교 및 철학사상이 중국에 전파된 것은 대부분 그의 노력에 힘입은 것으로, 이로 인해 중국은 비로소 대승불교철학의 진수를 이해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