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2024년 •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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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정보

잘 살아보고자 노력하면 할수록 점점 더 빚의 구렁텅이로 빠져버린 택시 기사 '정진배'! 사채업자 치우는 노인 한 명을 죽이고 형사합의금을 받아 빚 청산을 하라고 협박한다. 진배의 타깃은 친구도 가족도 없는 할배 '정종준'! 그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택시를 몰아 종준에게로 돌진하는 진배. 그런데 어라! 택시로 치지도 못했는데 털썩 쓰러져 버린 종준. 진배는 할 수 없이 종준을 병원으로 옮긴다. 병원에서도 계속되는 사채업자의 협박에 울음이 터지는 진배. 간호사는 진배가 종준의 아들이라 생각하고 그를 달래준다. 얼떨결에 종준의 곁에서 아들노릇을 하며 종준 옆에서 잠이 든 진배. 진배는 종준을 집에 데려다 주고, 정체가 뭐냐는 종준을 피해 도망치듯 나온다.

진배 앞에 나타난 사채업자 쓰레기! 그는 진배에게 자신의 이자를 갚으며 어렵게 살고 있는 엄마를 생각하며 용기를 내라고 한다. 입술이 터지도록 얻어맞은 진배. 쓰레기가 떠나고 그 앞에 나타난 누군가. 종준이다! 종준은 진배에게 자신을 죽이려 했냐며 뜻밖의 제안을 한다. 어차피 시한부인 자신이 진배의 계획대로 죽어줄테니 하루만 진짜 아들 노릇을 해달라는 것. 사채업자는 진배에게 엄마도 그 할아버지처럼 타겟이 될 수 있다며 협박을 하고, 코너에 몰린 진배는 종준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때 빼고 광내며 드디어 종준의 고향으로 향하는 두 사람. 종준은 죽기 전 고향으로 가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종준이 꼭 만나고 싶었던 사람, 바로 친구 철기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된다. 30년 전 고향을 떠날 때 아들을 살려보겠다고 철기의 전 재산을 훔쳤다는 종준. 하지만 아들도 잃고 다시 고향에 올 수 없었다고 한다. 차마 철기의 산소에 갈 수 없다는 종준을 업고 철기의 산소에 가 인사를 하는 진배. 종준은 마지막으로 철기에게 미안하다며 사과를 한다.

아직 벚꽃이 피지 않은 벚나무를 보며 여기 벚꽃피면 참 이쁘다는 말을 하는 종준. 진배는 벚꽃 필 때가 가장 싫다고 투덜거린다. 어쩌다 그렇게 베베 꼬였냐는 종준. "잘 살아보려고 한 건데. 주위 사람들에게 민폐만 끼치고 있더라고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 된 건지 모르겠어요." 진배의 대답에 다 괜찮다고 항상 옳지 않아도 된다는 종준.

그렇게 둘은 서울로 다시 돌아온다. 드디어 디데이가 다가오고 사채업자는 진배에게 오늘도 성공하지 못하면 엄마를 다시 볼 수 없을 거라고 협박한다. 진배는 과연 종준을 죽일 수 있을까? 그 후 진배는 잘 살아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