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 Jeong
블레이드 러너 1편을 안 봐도 즐길 수 있습니다(하지만 봤다면 중간에 나오는 전작 주인공들이 반갑게 느껴지긴 해요) 화려한 sf액션은 없지만, 세기말 sf분위기&인간성에 대해 고뇌하게 하는 철학적인 캐릭터들을 좋아하면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Outsider Outsider
상업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예술 영화에 가깝다. 킬링 타임용으로 본다면 실망할 듯. 템포가 느리고 액션은 거의 없다. 1편은 능가하지 못한 듯. 1편 만한 2편은 없다는 속설을 그대로 증명한 듯.
고바
인간과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꾸준히 던지는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들이 SF소설, 영화의 소재로 의례 등장했지만 이만큼 분위기를 잘 살려서 표현한 작품은 없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우중충하고 암울한 영상속 공기 내음이 비릿하게 풍길 정도 입니다. 액션의 비중은 적고 인물들의 연기와 갈등, 이야기의 흐름이 내내 긴장과 풀어짐을 반복합니다. 그러다 앗하는 순간에 영화는 끝이 납니다. 2시간 40분이 짧게 느껴진달까요. 아쉬움을 느꼈다면 영화 속의 메시지와 인공생물과 인공물들의 절제된 내면에서 터져나오는 인간보다 진한 감정과 욕구를 되씹어보시길.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무엇이 인간 고유의 영역인지. 스스로 신이 되길 원하며 인간의 미덕을 저버린 이들의 모습은 어떤것인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안내하는 종착역은 어디일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