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트 (Arrival)

2016 • 116 minut

O tomto filmu

외계에서 온 비행물체들이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며 지구에 도착하지만 왜 그들이 지구에 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혼란에 빠진 지구, 외계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언어학자인 루이스를 포함한 특별팀이 구성되어 비행물체로 접근하게 되고 지구를 구하기 위한 그들의 사투가 시작된다.

Hodnocení a recenze

많은 시간동안 대화조차도 별로 없을정도이고 대화를 나누는 대상들도 한손에 꼽아진다. 그만큼 내용전개는 매우 잔잔하게 진행된다. 미래에 대한 시간개념이 들어간건 중반까진 이해되지 않았으나 그게 가지는 의미를 후반에 어느정도 해결해준다. 그리고 소통을 위한 과정을 스스로 고뇌할 수 있도록 잘 표현해준듯 하다.

솔직히 처음봤을땐 혼란스러웠다. 루이스가 남편과 이혼하고 딸을 암으로 잃은 후에 외계인이 찾아온줄 알았더니 마지막에 외계인과 단둘이 대화할때 그 아이는 누구죠?하길래 소름이 쫙돋았다. 영화를 계속해서 보고 또 봤다. 루이스가 헵타이드언어를 더많이 이해할수록 미래는 계속해서 보이고 결국 헵타이드언어는 미래=현재의 개념을 이해하는 도구같은것이다. 루이스가 처음 헬기를타고 쉘로 가는 장면에 루이스가 쓴 책의 구절을 남자가 읽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루이스는 '언어는 문명의 초석이자 사람을 묶어주는 끈이며, 모든분쟁의 첫무기이다'라고 말한다. 결국 요약하자면 언어는 끈이자 '무기'라는건데 나중에 외계인이 무기를 주겠다고 말한다 이말을 듣고 사람들은 자신들을 공격할것이라 오해했지만 내생각엔 무기 즉 자신들의 언어를 주겠다라고 말한것이다 그 언어를 받은 루이스가 미래와 현재를 동시에 겪으며 그것에 대해 이해하고 결국 중국 장군과의 통화를 통해 세계를 다시 하나로 타협하게 만든다. 또한가지 흥미로웠던 점은 외계인 루이스 둘다 결과가 아닌 과정을 본다는 것이다. 외계인은 분명 자신들중 한명이 폭탄에 죽을것임을 알고있었다 그리고 루이스가 어디갔냐고 묻자 죽음의 과정이라고 답한다 결국 다가올 미래를 겸허히 받아들인 것이다 이어서 루이스또한 마지막장면에 자신의 남편이 될 사람을 안으며 미래를 훓어본다 자신의 딸이 죽을것임을 알고도 루이스는 출산했으며 그사실에 충격먹은 남편이 자신과 이혼할것임을 이모두를 알고있음에도 남자를 더욱 꽉안는다 이또한 결과를 인식하기보단 과정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루이스와 외계인의 미래를 다루는 일종의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영화편집 촬영기법 분위기 배경음악 배우들의 연기력 모든것이 완벽했다 특히 시나리오는 흠잡을곳이없다 딸아이의 이름을 대칭으로지어 마치 헵타이드언어와 같이지은것은 시작이 곧 끝이며 시작이다라는 암시를 준다. 또한 외계인이 처음왔을때 나레이션으로 한나 너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라고하고 마지막에 외계인이 떠날때도 나레이션으로 똑같은 말을 하는것 이 모든 연출들이 아름답고 경이롭다 다만 인터스텔라와 같은 박진감넘치는 재미있는 영화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수도 있어보인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치 어린왕자 책과 같다 한번볼때와 두번볼때 세번째볼때가 또 다르다. 최소 두번은 보기를 권장한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작가 테드창의 작품을 읽었을 때만해도 너무도 놀라운 창작력에 박수갈채를 보냈었다. 유독 이해하기 어려웠던 단편이 바로 이 펩타포트편이었는데, 이번 영화를 보고서야 내용을 침착하게 시각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진짜 책을 영화로 잘 풀어냈다. 너무너무 재밌게 본, 그리고 또 많은 풀이점을 제시할 수 있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