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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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이라는 배역으로 사회라는 무대에서 외롭고 치열하게 싸우며, 때로는 일때문에 가족을 포기해야 할 상황까지 갈 수도 있는 현대사회인들과 기업인들의 전쟁같은 일상을 은유적이고 풍부하게 잘 묘사한 흔치않은 영화 였으며, 한명의 실수가 기업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기에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각박한 기업사회를 적나라하게 표현했고, 아르바이트생을 무자비하게 짓밟는 불량업체들의 실태또한 고발하고자 하는 정의가 느껴지는 풍자가 돋보였고. 무엇보다도, 마지막에 묘사된, 면접 전에 비싼 돈주고 찍었지만 마음에 들지 않게 나온 자신의 사진을 입사 지원서에서 떼어버리고 굳이 싸구려 스티커 사진기에서 웃으며 사진을 다시찍는 모습은 마치 품질은 별로지만 바가지를 득득긁어대는 이시대의 비양심기업들보다 소비자에게 정성을 다하는 가격도 싸고 풍부한 정이 담긴 동네 장터같은 느낌인 양심적이고 소비자를 배려하는 기업에게서 지출을 하려 하는 저소득층 현대사회 소비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깊게 전해지며, 전쟁같은 대한민국 사회인들의 일상들이 곳곳에 뭍어나는 진한 여운을 남긴 기억에 남을 소간지의 감성 필름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