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성(장국영 분)은 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지만 관객과 비평, 양쪽에서 냉대를 받고 흥행에도 실패한 무능력한 감독이다. 경찰로 근무하는 애인 메이(막문위 분)에게 얹혀 살며 생활고에 시달리던 아성에게 기다리던 영화 제안이 들어온다. 그것도 아성이 쓴 시나리오로 직접 영화를 만들어보라는 제안이다. 그런데 제작사가 바라는건 어이없게도 포르노 영화다. 그것도 저예산으로. 그녀를 만나는 순간 은밀한 상상이 시작되었다. 얼굴과 몸매만 믿고 신음소리 하나 제대로 내지 못하는 여배우, 불평만 내뱉는 촬영감독, 아성은 뒤죽박죽된 스탭들을 데리고 포르노를 찍기 시작한다. 이왕 시작한 일인만큼 최고의 포르노를 찍고 싶어하는 아성. 하지만 영화에 몰두할 수록 메이와의 사이는 자꾸 멀어져 간다. 반면, 옷벗기를 꺼려하던 여배우 몽교(서기 분)는 오히려 점점 아성에게 호감을 갖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한다. 아성 역시 배우가 되고 싶었던 몽교의 솔직한 고백을 들으면서 그녀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