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누가 해변에서 함부로 불꽃놀이를 하는가

김애란

01.2018 г.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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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닷가 마을에서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는 소년이다. 어느 밤 나는 아버지에게 자신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묻는다. 아버지는 그런 건 어머니에게나 물어야 한다고 답한다. 살아 있지 않은 어머니에게 어떻게 묻는단 말인가. 그러자 아버지는 나에게 어머니와의 첫 만남부터 사귀던 시절의 이야기를 해준다. 이때부터 소설은 아버지의 애틋한 회상을 내 식으로 상상해 그려내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이야기가 끝나갈 무렵 나는 졸다가 꿈을 꾼다. 꿈 속에서 나는 젊은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난다.

За автора

김애란 (金愛爛) Kim, Ae-ran 1980년생. 충남 서산에서 자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졸업. 2002년 단편 「노크하지 않는 집」으로 제1회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고 같은 작품을 2003년 『창작과비평』 봄호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으로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신동엽창작상, 이효석문학상,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