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
“알아요, 누나? 가이드랍시고 누나 옆에 있는 놈들, 나 전부 죽여 버리고 싶은데.” 애매한 능력을 가진 채 무덤덤하게 살고 있던 B급 에스퍼 민승하. 그녀의 앞에 3년 전 떠나온 소년이 어른이 되어 나타났다. 그것도 초유의 S급 가이드가 되어서. “난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될 거니까.” “누나의 가이드.” 이제 소년이 아니라 남자가 된 주원은 승하에게 애원한다. 자신이 그녀의 가이드가 되게 해달라고. 하지만 승하는 직접 구해내고 7년을 함께 자란 아이를 남자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3년 전에도, 또 지금도. 그럼에도 상황은 그녀를 계속 몰아붙여 가는데……. “누나, 역시 내가 너무 싫어요?” “…뭐, 응? 흣!” “그게 아니면… 후, 지금 이렇게 내 좆을 잘근잘근 씹어서 잘라 버리려고 오물거릴 리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