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집 아들과 가정부의 딸.공지원에게 이도윤은 언제나 갑이었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변하지 않을, 좁힐 수 없는 관계일 뿐이었다.
그렇기에 감히 사랑이라 믿지 못했고
비참한 제 현실을 숨기기 위해 그의 곁을 떠났다.
하지만.
“공지원. 너 나한테 명백한 을이잖아.”
“……그래. 이도윤. 너는 나한테 명백한 갑이지.”
3년 만에 재회한 그는 또다시 그녀를 옭아매려 하는데…….
비참하게 버려진 그녀의 삶에 숨을 불어넣어 주는 그를,
이제는 사랑해도 괜찮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