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숙 저자 강민숙은 1948년 경남 산청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 열심히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2년 동안 학교 도서실에 있는 책들을 거의 다 읽었다. 1961년에 산청중학교에 들어갔다. 학교생활도 즐겁게 잘해 나갔고, 줄곧 우등상을 받으며 친구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읽은 책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곧잘 들려주었다. 점심시간에는 코스모스밭에 들어가 친구들에게 책 이야기를 해 주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끔은 책에도 없는 이야길 지어내 보태기도 하였다. 이게 작가적 바탕이 되었으리라.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수학여행을 갔다.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 온 뒤 쓴 여행기가 학교 신문에 실렸다. 고향에서 중학교를 마친 뒤 거창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전영창 교장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인생관이 달라졌다. 교장 선생님은 인성 교육을 강조하셨고, 해마다 가을이면 시인이나 작가를 초청해 문학 강연을 하는 ‘문학의 밤’을 여셨다. 작가는 여기서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문학의 밤 행사 때 동문 초대석에 나온 시 쓰는 선배 표성흠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이끌어 가고 있던 ‘아림 문학회’에 작가를 가입하도록 한 다음, 글쓰기 지도를 핑계로 끈질기게 구애를 했다. 1967년 고려신학대학(현 고신대학교) 영문과 2학년을 마치자마자 학업을 중단하고,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며 그와 결혼을 했다. 1982년 사임당의 날 전국 주부 백일장에 나가 수필 부문에 당선된 후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 다음 해인 198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다. 1984년에는 본격적으로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서른여섯 살에 서울예술전문대학(현 서울예술대학)에 편입해 소설을 전공했다. 1988년부터 아동물을 펴내는 도서출판 용진에 취직해 한국창작문학관 전집과 만화세계사, 세계명작 전집을 만들 때 교열을 보기도 하면서 한 해에 동화책 세 권을 내기도 했다. 2004년 ≪은총이와 은별이≫를 펴냈다. 이 책은 나오자마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3위까지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