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아들, 마의태자를 재해석한 책. 마의태자는 신라가 쇠약해져서 아버지인 경순왕이 고려에 나라를 바치는 것에 반대하다 실패하자 금강산에서 홀로 생을 마친 비운의 왕자로 알려져 있다. 작가는 이러한 마의태자를 이미지를 탈피해 신라 유민들과 함께 신라부흥운동을 모색한 인물로 새롭게 그려낸다. 신라 56대 임금인 김부 대왕의 막내아들, 선. 그는 어렸을 때부터 큰형인 마의태자를 무척 따랐고, 마의태자도 막내 동생인 선을 아주 귀여워했다. 어느 날부턴가 선은 마의태자의 얼굴을 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그 당시 신라는 바람 앞의 등불이었고, 김부 대왕조차 신라가 소생할 가망이 없다고 고려의 왕건에게 나라를 넘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마의태자는 달랐다. 그는 망해 가는 신라를 저버리지 않고 끝까지 목숨을 걸고 싸워 지키고자 하는데.... 양장제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