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대물 #백합/GL #피폐물 #애증 #구원 #상처녀 #집착 #계약관계 #시리어스물 #애절물
#걸크러쉬 #카리스마녀 #상처녀 #순정녀
피 냄새가 나는 여자, 그녀는 나의 유일한 가족이다. 킬러였던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죽음을 갈망하는 나와 그런 나를 붙잡으려는 여자. 위태로운 관계 속, 서로를 향한 애증과 불안은 짙어져 간다.
시간과 비용은 줄이고, 재미는 높여서 스낵처럼 즐기는 GL - 한뼘 GL 컬렉션.
<저자 소개>
목과 손을 잡는 게 꼭 살자는 약속 같다.
인간이 아닌 것을 사랑하고 싶다.
글을 쓸 때만 사는 것 같다.
멸종되지 않게 영원히 쓰고 싶다.
<목차>
표지
목차
본문
시리즈 및 저자 소개
copyrights
(참고) 분량: 약 0.8만자 (종이책 추정 분량: 약 16쪽)
<미리 보기>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서는 늘 마른 피 냄새가 났다......
축축했고 때로 이미 죽어버린 것 같았는데. 나는 그래서 자주 그 심장에, 목에 손을 올리거나 귀를 대고 들어야만 안심이 되었다. 또 혼자 남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는데. 그렇게 될 거라면 차라리 나를 죽여주면 좋겠다고, 그렇게라도 혼자 남고 싶지는 않다고 자주 생각했다. 아마 이해하지 못할 텐데. 아마 나를 평생 이해할 수 없을 텐데.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나를 품어준 내 유일한 가족인 그 여자는...... 내가 왜 이리 죽고 싶어졌는지, 그러니까 어째서 이렇게까지 죽고 싶어하는지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여자는 적당히 주름지고 따뜻하고, 날카로운 손으로 내 뺨을 쓰다듬으면서 웃었다. 조금 슬프고, 그래서 더 조심스러운 목소리였다.
네가 죽으면 난 어떻게 하니...... 어울리지도 않게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였다. 나도 마찬가지로 웃을 수밖에는 없었다. 언니까지 죽어버리면, 저는 살 수 없어요...... 나한테는 남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그런 말이 식도를 뜨겁게 타고 올라와서 입술까지 닿았는데도 말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걸 말하면 내가 더 많이 저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같은 기분이 되고 말 테니까. 그러면 내가 결국 지게 될 테니까.
저를 죽여준다고 하셨잖아요......
괜찮은 척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하지만 결국 저절로 손가락 끝이 가늘게 떨렸다. 더 이상 그때 그 어린애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다. 이제 곧 있으면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였다. 농담이라도 중학교를 갓 들어간 아이와 똑같은 처지라고는 말할 수는 없을 텐데. 왠지 아직도 그때를 벗어나지 못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머, 내가 그랬었나? 그렇게 되돌아온다. 마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것처럼 능청스럽게.
<한뼘 GL 컬렉션 소개>
시간과 비용 부담을 확 줄여서, GL 초심자도 가볍게 읽는 컬렉션입니다.
내 취향이 무엇인지, 어떤 주인공에게 끌리는지, 다른 사람들은 뭘 읽고 좋아하는지 궁금하셨지만, 몇십만 자가 넘는 장편을 다 떼야 알 수 있다는 생각..... 이제는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가볍게 읽으면서 스낵처럼 즐기는 새로운 스타일의 GL들이 찾아 옵니다.
앞으로 나올 한뼘 GL 시리즈를 기대해 주세요.
(참고) 한뼘 GL 컬렉션 내 번호는, 편의상의 부여된 것으로, 읽는 순서와 관련이 없습니다. 컬렉션 내 모든 작품이 그 자체로 완결됩니다.
출간 (예정) 목록
초록빛 구원_이참외
언니, 보채지 마요_윤댕고
절대로 빼앗길 수 없어_라니
재앙은 소녀의 모습으로_랑파랑
보스의 따님은 경호원을 유혹한다_히잉
위의 도서 외 매달 10여종 이상을 발간하고 있습니다.